[공모전2]귀신..그리고 감정..
-귀신..그리고 감정.. 6화-


환생한지 20년 후..

이 둘은 갑과 을 관계다.


전정국
여주씨.

여주
네..도련님..


전정국
하.. 일 좀 똑바로 해요.


전정국
가정부로 일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일을 못하면 내가 월급을 줄 수 있겠어요?

여주
죄송합니다.

여주
열심히 하겠...


전정국
그놈의 열심히! 열심히! 사람이 열심히만 하면 되는줄 알아요?

여주
죄송합니다.


전정국
죄송하다고 하지 말라고..

여주
네..?


전정국
마음 아프잖아..

그렇다.. 이 둘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해도 가끔씩 이런 감정을 느꼈다.


전정국
이만 나가봐요.

여주
..네.. 도련님..

여주
흡..끄윽..흡..끅..끄윽..

정국에게 혼나는 일이 잦았고 왠지 서운한 마음에 혼자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었다.

똑똑-


전정국
여주씨 울어요?

여주
흡..아..아니예요..


전정국
문 열어봐요.

여주
..싫..어요..

벌컥-

정국은 문을 벌컥 열었다.


전정국
문도 안 잠그고.


전정국
맨날 이렇게 화장실에서 질질 짜고 있었던 건가요?

여주
흑.. 말이 너무..심하신거 아니예요?


전정국
그러게 일을 잘하면 이런 일들도 없잖아요.

여주
..저에게..흑.. 가정부 일은 안 맞는거 같네요..

여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여주는 화장실을 나가려 했다.


전정국
가지마요.

여주
왜 그래요?

여주
저..를.. 싫어하시면서.


전정국
안 싫어합니다.


전정국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대하는지 모르겠지만..


전정국
여주씨 많이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여주
..네..?


전정국
좋아한다고요.


전정국
여주씨를.

여주
..무슨 소리 하시는거예요?


전정국
미안합니다.


전정국
그냥 잊어주세요.

여주
..네..

정국은 화장실을 나갔다.


전정국
하..진짜 내가 무슨 말을..

르르르- 르르르-


전정국
아..몰라 안 받을래..

정국은 여주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전정국
.......


전정국
시X..술이나 마시자

몇 시간째 정국은 술만 마신다.


전정국
..와인으로는 잘.. 안 취하겠네..

정국은 부엌으로 가더니 소주 한병을 꺼내왔다.

그렇게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여주
저 왔..

불이 다 꺼진 집에서 정국은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여주는 정국이 와인을 마시는건 자주 봤지만 소주를 마시는건 처음 봐서 조금 놀랐다.

여주
저..올라 갈게요..


전정국
..그만..안 두었네요..?

여주
네.. 지금은 갈곳이 없어서..

여주가 위 층으로 올라가려 했을 때였다.


전정국
가지마요.

여주
....?


전정국
혼자 있기 싫어.

여주
...아...네...


전정국
이리로 와.

정국은 많이 취한듯 평소엔 안 쓰던 반말까지 했다.

여주가 정국 옆으로 다가가자 정국은 여주를 끌어당겨 안았다.


전정국
흑..가지마..흐흑.. 나랑 같이 있어달라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정국이었다.


자까자까
조금 뜬금없지만 제가 개학을 해서 시간이 없어서 조금 늦게 올릴 수도 있어여..!


자까자까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