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하게 묶인 저주
영원하게 묶인 저주 - 8화, 첫 눈에 반했다.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


황여주
"내가 뭘 잘못했던건데."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그저 화가 너무 많이 날 뿐.

아니, 사실은 울고싶지 않았다. 이런 몰골을 보이고 싶지 않다.


황민현
"..후....,"

환생아.. 그게 정말 좋은거라면, 나는 지금 부모님에게 사랑받으며 모두와 함께 생활하면서 웃고있겠지.

하지만.. 아니였어.

환생아라는건 내가 가진 모든 것들중에도 아주 강력한 저주였어. 저주.

차라리, 내가 환생아가 아니면 미래를 보지도 않아서 좋았을텐데. 그치?

결국, 모든일의 원흉은 나였어.


황여주
"그러니까, 이거 놔."

' 팍..- '

더 이상은 황민현을 보고싶지 않았다. 아니, 이 세상을 보기 싫었다.

.. 결국, 난 이젠 모든것을 잃었다. 가족은 원래 없었지만... 내가 돌아갈 집이라도 있어 다행이였는데,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있던 벼랑끝의 자리마저 사라진 상황같았다.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도 못하겠다.

그냥, 그냥... 쉬고싶다.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쉬고싶다..

병원 밖을 나오자 내리는 비. 그리고 캄캄한 어둠. 그것이 날 반겨주었다.


황여주
"...비다."

비가 내린다. 내 앞에서... 억누른 것을 굳이 다시 올라올려는 그런 느낌. 아니, 마치.. 참았던것을 한번에 쏟아버린 그런 느낌.

참고있다.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이 모든 것을.

참고있다.


황여주
"하하.., 나 이제 어떡하지."

눈물이 나온다기 보다는 삶의 길이 막막한것을 먼저 알았다. 지금은 그저 앞을 걸어가며 비를 맞고있는것이 전부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지 판단감을 완전히 잃어버린채, 그렇게 빗속을 걷고있다.

그렇게 걸어가다, 무언가를 만났다.

갑자기 내 위를 막아준 무언가.

그 무언가를 보기위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누가 나처럼 이상한 여자에게 상냥하게 대해줄까, 궁금하기도 했고.



김재환
"... 비맞다가 감기걸린다?"

키가 나보다 좀 큰듯, 그 남자는 내게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그리고.


황여주
"

그 웃는 모습에,

아니.. 그의 상냥함에...


김재환
"응? 왜그래..? 혹시, 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 그럼 서운한데."

그의 존재는 빛났다. 나같은 어둠을 한방에 빛으로 둘러쌀만큼. 엄청나게,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한마디로, 첫 눈에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