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수사일지
Ep. 32 ° 일가족 방화 살인 사건 (3)



정 경사님은 날 데리고 의무실로 오셨고 날 간이침대에 앉히셨다. 굳은 표정의 정 경사님은 부은 내 볼을 한참을 보시다가 맺힌 피를 닦아내고 소독 후 데이밴드를 붙여주셨다. 그리고 얼음 주머니를 볼에 대주시며 물으셨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이 경장이 뭐 했어."

하여주 [28]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하 순경."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너까지 나... 비참하게 만들지 마."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제발..."

하여주 [28]
"...울지 마세요, 정 경사님."

내가 그 일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자 울먹거리다가 이내 우는 정 경사님을 보고 나는 내 볼에 대고 있던 얼음 주머니를 부은 정 경사님의 볼에 댔다. 정 경사님은 고개를 저으며 얼음 주머니를 돌려주려 하셨지만 거절했다.

하여주 [28]
"정 경사님도... 볼 부으셨어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진짜 너 나한테 왜 그래."

하여주 [28]
"그게 아니라..."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왜 이렇게, 나를... 죄책감에..."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내가... 뭐가 돼, 이러면..."

하여주 [28]
"아니, 저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그동안 너 다쳐온 거 안 속상한 거 없었지만..."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이건, 내가... 뭐 어떻게 해야돼..."

하여주 [28]
"제가 죄송해요... 그만 우세요..."

•••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하 순경이 아직 2차 심문을 진행하고 있을 때로 돌아간다. 강력 1팀 사무실에서는 이번에 벌어진 사건과 유사한 사건들의 자료를 모으는 데 한창이었다. 수사 방식부터 법원 판례까지. 바빠서 누가 오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모두가 몰두해서 그 일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고 팀원들은 말로만 대답하고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 사람은 성큼성큼 팀원들에게로 걸어갔고 뒤늦게 누군지 확인한 전 순경이 막아보려 일어났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후였다.

이 경장이 정 경사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그대로 한 쪽 뺨을 내리쳤다. 정 경사는 쓰라리는 통증과 당혹스러움에 돌아간 고개를 한참을 다시 돌리지도 못했다. 뒤늦게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나서 정 경사는 분노와 어이없음에 헛웃음을 지었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너 뭐냐?"

![이수담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3_20220326141341.png)
이수담 [29]
"오빠 여자친구 생겼더라?"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또 그 소리야?"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이제 받아줄 여유도 없고 지겨우니까 가라."

![이수담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3_20220326141341.png)
이수담 [29]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소리 지르지 마, 이수담."

![이수담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3_20220326141341.png)
이수담 [29]
"오빠는 빠지세요, 이거 호석 오빠랑 제 얘기니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뭐?"

![이수담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3_20220326141341.png)
이수담 [29]
"오빠, 말해봐. 진짜 여자친구 사귀었어?"

![이수담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3_20220326141341.png)
이수담 [29]
"누군데, 나보다 더 잘해줘?"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아니니까 나가라고 좀."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하 순경이 사무실로 들어온 거였고 상황파악을 하느라 해맑았던 표정이 금세 굳어진 하 순경을 김 경장이 데리고 나간 것이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하 순경, 잘하고 왔어?"

하여주 [28]
"어, 네..."

하여주 [28]
"근데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하 순경을 억지로 밖에 데리고 나온 김 경장은 애써 웃으며 화제를 돌렸지만 그냥 넘어갈 하 순경이 아니었다. 바로 사무실 안 상황 얘기를 꺼내는 하 순경에 김 경장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하여주 [28]
"제가, 또 물어보면 안되는 거 물어본 건가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아니야, 그런 거."

하여주 [28]
"그러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지금은, 안돼. 미안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이거... 나중에 듣더라도 정 경사님한테 직접 들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어차피 아무도 안 말해줄거고, 나도 잘 몰라서..."

하여주 [28]
"아... 죄송해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그렇게 뻘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잔뜩 화가 나 얼굴이 붉어진 이 경장이 걸어와 하 순경 뺨을 내리친 건 말릴새도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김 경장이 소리를 치며 뒤늦게 이 경장의 팔을 잡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후였다.

김 경장의 큰 소리에 강력 1팀 팀원들도 다 나왔고 그 순간에 하 순경은 맞아서 부어올라 붉어진 볼을 감싸며 선배들이 걱정하실까 눈물을 꾹 참았지만 이내 눈을 맞추며 걱정해주는 정 경사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


일은 어찌저찌 그렇게 마무리 됐다. 이 경장은 김 경감이 경호원 호출을 한 덕에 서 밖으로 끌려나갔고 김 경사는 경무관에게 오늘 일에 대해 이 경장에게 가중 징계를 내려달라는 보고도 착실히 올렸다.

사실 지금 강력 1팀이 굳이 경무관님께 보고를 올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경장만 아니었어도 하 순경한테 2차 심문 내용 넘겨받고 사건 수사 빠르게 진행 됐을 건데 이 경장 때문에 진행이 더뎌지는 건 팀 성격상 용납이 안되는 게 제일 클 거다.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아... 진짜 짜증나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보고 올렸으니까 우리가 참자..."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징계를 먹여도 거슬리는 건 똑같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정 경사랑 하 순경은."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의무실 간 거 같습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의무실은 왜."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아까 가려져서 못 보셨겠지만... 하 순경 볼에서 피ㄱ,"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뭐?"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네, 그렇다고요. 피 나서..."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피 났다고? 이 경장 때문에?"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네... 뺨 맞을 때 반지에 긁힌 거 같아요."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넌 옆에서 뭐 했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걔가 손 쓸새도 없이 때렸어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그만해. 수사에나 집중해."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딜레이 된 거 안 보여?"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래요. 빨리 집중 합시다-"

그렇게 김 경감은 하 순경 얼굴에서 피가 났다는 걸 듣고 표정 관리에 실패하고 표정이 싸늘해졌지만 다른 팀원들이 말린 덕에 겨우 진정 시키고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사실 다른 팀원들도 말은 안 했지만 전부 다 속으로 이 경장을 벼르고 있었다.


한편 정 경사가 눈물을 그치고 둘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문자 메시지로 언제 오냐는 김 경사의 연락이 둘의 핸드폰에서 계속 번갈아 울렸지만 아무도 그 연락을 확인하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하 순경이 먼저 아직도 부어올라있는 정 경사 볼에 얼음주머니를 대자 정 경사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얼음주머니를 내리고 하 순경을 쳐다봤다. 묘하게 싸늘한 눈빛에 움찔한 하 순경이 정 경사 눈을 피하자 이내 정 경사는 간이의자에서 일어났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먼저 갈게. 볼 가라앉으면 천천히 와."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30분 정도만... 더 있다가."

하여주 [28]
"네? 저도 같이...!"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하여주 [28]
"...네."

하여주 [28]
"먼저 사무실 가보세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응... 이따 보자."

정 경사는 그렇게 의무실을 나가버렸다. 침대에는 정 경사가 두고 간 거의 다 녹은 얼음주머니만 있었고 하 순경의 얼굴에는 정 경사가 붙여준 데이밴드와 아직 부어올라있는 볼이 만져졌다.

하 순경은 정 경사가 나가는 그 순간까지도 속으로 '정 경사님 볼이 더 부었는데...'라고 생각하며 온통 정 경사 걱정 뿐이었고, 의무실을 나가는 정 경사 뒷모습만 쳐다봤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저 왔어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어, 왔냐-"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야, 너 얼굴..."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왜."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정 경사님 얼굴... 안 가라앉히고 오셨어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아, 어어... 하 순경 좀 봐주느라. 많이 심해?"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엄청 심한데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아, 그런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하 순경은. 두고 왔어?"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네, 얼음주머니 좀 더 대고 오라고..."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정 경사님이나 얼음주머니 더 대고 오셔야 할 거 같은데요..."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그 정돈가... 나는 괜찮아, 아무쪼록."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이 경장이랑은, 어떻게 된 건데."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때 다 정리했다며."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몰라, 나도. 또 어디서 뭘 주워듣고 온 건지."

![전정국 [27]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_20220225221755.png)
전정국 [27]
"...아직, 용서는 안 되시는 거죠?"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응."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절대, 안 되지."

살기를 품었음에도 어딘가 슬퍼보이는 정 경사의 눈은 이 경장과 얽힌 과거 일을 말해주고 있었다. 강력 1팀 팀원들조차 정 경사의 얘기를 표면밖에 모르지만 항상 정 경사의 눈을 보고 더 묻기를 관두곤 한다.


의무실에 혼자 남은 나는 허전한 마음에 주머니에 넣어놨던 수첩과 볼펜을 꺼내 심문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까 긴장된 탓에 너무 꽉 쥐어서 다 구겨진 수첩을 펴가며 쓰다보니 순간 이상한 점을 느꼈다.

하여주 [28]
"...방화."

아영이는 1차 심문 때 갑자기 폭탄 발언을 했다. '불을 저지른 건 부모님이다.' 하고. 하지만 1차 심문 때 우리는 사건 자체에 대해 말할 게 있냐고만 물었는데 아영이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불어버린 것 마냥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었다.

사건이 방화 사건으로 전환됐다는 걸 말한 적 없고, 집에서 기름통이 발견 됐다는 것도 말한 적 없고, 현장 수사 할 때 아영이를 옆에 두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하여주 [28]
".....아니겠지."

괜히 내가 수사에 혼선을 줄까 수첩에 써놨던 심문에서의 의심스러운 정황을 볼펜으로 새까맣게 그어버렸다. 일단 심문 내용만 전해드릴 마음을 먹고나서 대고 있던 얼음주머니를 침대 옆 쓰레기통에 버리고 사무실로 향했다.

정 경사님이 말했던 30분은 아직 다 안 지난 거 같긴 하지만... 가만히 여기에 앉아있는 건 지긋지긋 했고 무엇보다 내 성격에 맞지 않았다.


하여주 [28]
"복귀했습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왔어?"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볼은 좀 괜찮아? 봐봐."

하여주 [28]
"아이... 괜찮죠~"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30분 아직 안 지났을 텐데."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그만해, 정 경사. 30분은 또 뭐야."

하여주 [28]
"아... 전 괜찮아요."

하여주 [28]
"그...! 저 심문 내용 아직 못 들으셨죠!"

하여주 [28]
"제가 브리핑 해드릴게요."

싸해지려는 분위기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이트보드 앞으로 나갔다.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드는 날 보는 선배들의 눈이 데이밴드가 붙여져있는 내 볼에 집중된 거 같긴 하지만... 지금은 뭐가 됐든 선배들을 내 심문 내용에 집중 시켜야 했다.

하여주 [28]
"일단 아영이는, 1차 심문 때 부모님이 불을 고의로 지르셨다고 했어요."

하여주 [28]
"그걸 바탕으로 2차 심문 진행 했습니다."

하여주 [28]
"우선, 평소 아영이의 부모님께서는 학업 콤플레스를 가지고 계셨다 합니다."

하여주 [28]
"그 학업 콤플레스 해소를 위해 자식들 중 유일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아영이를 성적으로 압박한 듯 보이구요."

하여주 [28]
"최근 아영이의 성적이 하락하자 부모님은 죽여버리겠다는 말로 협박을 하셨답니다."

하여주 [28]
"불을 지른 건 충격 요법으로 사용된 거 같구요."

하여주 [28]
"현장에서 발견된 기름은... 사건 일주일 전에 사오셔서 아영이한테 또 협박을 하신 거 같고요."

하여주 [28]
"아영이는 심리적으로 매우 큰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여주 [28]
"의문을 품을 건 왜 아영이가 집에 없는 시간에 불을 질렀나."

하여주 [28]
"이거 뿐인 거... 같습니다."

사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과 수첩에 적었다 죄다 지워버린 가설은 차고 넘쳤지만 지금 상황에선 아무래도... 묻어두는 게 나은 편이다. 괜히 나섰다가 사건 수사에 피해라도 가면, 그땐 못 버틸 거 같으니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우선, 남은 가족들 먼저 만남을 취해야겠네."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병원 알아봤는데, 유정대학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나옵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래, 일단 거기로 가자."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김 경장은 심문에 필요한 거 다 챙기고, 정 경사 먼저 내려가서 차 시동 걸어놔."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여기서 병원까지 얼마나 걸리지?

![김남준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5_20220225221740.png)
김남준 [30]
"차로 20분 거리입니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그만큼 기름 채워져있는지도 확인해보고."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정 경사. 많이 힘든 거 아는데... 집중해. 알겠어?"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네, 죄송합니다. 먼저 내려가보겠습니다."

정 경사님은 내가 브리핑을 할 동안도 허공에 시선을 두고 집중을 못하시는 듯 보였다. 개인적인 일을 공적까지 끌고 오지는 말아야 하지만, 그런 일이 불과 몇 분 전에 있었는데 사건 수사 감행이라니. 정 경사님 입장도 이해는 갔다.

그리고 나 또한 출동 준비를 하며 내가 내린 심문 내용에 대한 의문 제기를 넣어두는 판단이 이번에는 부디 옳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이번 글은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드네요 🥲 사건 내용도 많이 없고, 어휘력도 딸리는 거 같고, 지루할 수도 있는 에피소드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아디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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