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수사일지
Ep. 57 ° 2003년의 어느 날 (3) _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퀭한 채로 제복을 입고 어기적어기적 거실로 내려왔다. 휴가를 낸 건지 집에 있는 아저씨가 보였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어제의 대화는 서로의 분노로 끝났기 때문이다.


![윤도운 [3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0_20250130193802.png)
윤도운 [36]
"밥먹고 가."

뭐야, 갑자기... 웬 밥 타령이야. 언제부터 밥 챙겨줬다고... 그러고보니 가정부님들도 다 휴가 보내버렸는지 아저씨만 혼자 부엌 식탁에 덩그러니 앉아계셨다.

하여주 [29]
"...생각 없어요."

![윤도운 [3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0_20250130193802.png)
윤도운 [36]
"샌드위치 싸줄까? 서 가서 먹을래?"

하여주 [29]
"...노력하지 마세요."

하여주 [29]
"저 때문에 더 상처 받지 마시고."

그렇게 쏘아붙인 뒤 신발을 구겨신고 나가려는 찰나, 아저씨가 부엌에서부터 금세 내 뒤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러더니 평소 내가 아침으로 자주 먹었던 딸기맛 요플레 하나를 내미셨다.

![윤도운 [3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0_20250130193802.png)
윤도운 [36]
"이거라도 먹어."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건 처음 봐서 결국 요플레를 받아 가방에 집어넣었다. 오늘따라 유독 아저씨의 눈을 보는 게 떨렸다. 어제 아저씨가 한 말 때문일까, 아니면 이런 모습을 1년만에 마주해서일까.

하여주 [29]
"...감사합니다. 다녀올게요."

아저씨는 내 말에 미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셨고 나는 왠지 모를 가슴 한 켠 찌릿함에 황급히 문을 열고 집을 나섰다. 아침부터 아저씨 때문에 눈물 한 바가지 쏟을 뻔했다. 안 그러던 사람이 왜 저런담.


출근을 한 뒤 자리에 앉아 업무에 필요한 서류들을 꺼냈다. 그러다 눈에 밟힌 딸기맛 요플레를 지나치지 못하고 까먹기 시작했다. 그 요플레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처음 보는 사람이 익숙하게 사무실로 들어오길래 자리에서 일어나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하여주 [29]
"어, 저기... 누구..."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음? 아~ 안녕!"

하여주 [29]
"네?"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너가 나 없을 때 왔다던 신입이구나?"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반가워. 경찰행정 1팀 이민혁 경사라고 해."

하여주 [29]
"아...! 안녕하세요. 하여주 순경이라고 합니다."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그래그래. 얘기는 많이 들었어."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일 완전 잘한다며?"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내가 장기휴가 때문에 늦게 봐서 아쉽네."

하여주 [29]
"아, 아니에요. 그정도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이름은 익숙했다. 장기휴가 냈다던 팀원이라 항상 빈자리였고 책상 위에는 명패가 그 쓸쓸함을 지키고 있었으니. 팀을 옮기고 1년만에 보는 팀원 얼굴이었다. 박 경감님이 이분께 내 얘기 엄청 하셨나보다.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뭐야~ 나 빼고 먼저 인사들 하고 있었네?"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헐! 박 경감님~ 오랜만이에요~"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징그러우니까 떨어져 임마."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잘 지냈냐?"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그럼요~ 그간 별 일 없었죠?"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너 없어서 조용하기만 했다."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하 순경도 좋은 아침-"

하여주 [29]
"오셨어요?"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그나저나 웬일로 아침을 다 먹네?"

하여주 [29]
"아... 네. 챙겨주셔가지고..."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그래. 밥은 잘 먹어야돼-"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박 경감님, 오늘 저 온 기념으로 저녁에 회식 어때요?"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너가 사는거면 가고~"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아아... 뭘 또 그렇게 구실까."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하 순경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그러고보니 우리팀 하 순경 오고 회식을 한 적이 없네."

하여주 [29]
"아, 저는... 상관 없어요."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그래? 이 앞에 고깃집 갈까?"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좋아요! 법카 쓰는 거죠?"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너가 허가 받아올거야?"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에이~ 그런 건 팀장님이 하시는 게..."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ㅋㅋㅋ 어휴 진짜, 내가 저걸 그냥..."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헤헤. 하 순경이라고 했나?"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이따 회식 가서 배 터질 각오해!"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이 경사, 이제 업무 좀 하지?"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넵!"

오랜만에 복작복작한 사무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아마 팀을 옮긴 이후로 처음 웃는 거 같았다. 사회생활 하려고 짓는 형식적인 웃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새어나오는 웃음 말이다.


한참동안 행정 업무를 눈 빠져라 보고있는데 휴대전화가 짧게 진동했다. 확인해보니 아저씨에게서 온 문자였다. 그러고보니 아저씨와 문자 하는 것도 1년만이다.

![윤도운 [36]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0_20250130193802.png)
윤도운 [36]
[아저씨 이번에 새로 생긴 백화점 왔는데 갖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보내놔.]

참 아저씨다운 표현 방법이었다. 임전동에 새로 생긴 백화점이라면 비싸기도 엄청 비쌀텐데... 뭐라도 안 보내면 또 뭘 좋아할지 모르니 한아름 사왔다는 아저씨를 볼 수도 있으니 곰곰이 생각한 뒤 평소 갖고 싶었던 걸 보냈다.

하여주 [29]
[대형 곰돌이 인형이요.]

어느 순간 급속도로 높아진 불안도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기도 했어서 끌어안고 잘 수 있는 푹신한 무언가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저씨가 큰 곰돌이 인형 들고 돌아다닐 생각 하니 좀 웃겼다. 오랜만에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이 경사. 텔레비전 틀어봐."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웃으며 업무 서류로 눈을 돌렸을 때, 낮게 가라앉은 박 경감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 목소리는 정말 예민했을 때 나오는 목소린데... 무슨 일인가 싶어 텔레비전 쪽으로 고개를 들렸다.

그리고 나는...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속보를 들은 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서울 임전동에 새로 생긴 주은백화점에 불법 조직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고 합니다. 현재 피해자수는 상상을 초월하며 부상자를 한국대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합니다. 피해자들 신원은 파악하기 어려우며•••"

피로 칠갑이 된 백화점 내부가 화면에 비치고 모자이크 처리된 부상자들이 하나둘 나왔다. 아저씨가 갔다던 그 백화점이었다. 아저씨가 텔레비전에 나오진 않았지만 아저씨가 무사할 거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긴급 메일 와서 틀어보라 한 건데..."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저거 완전 미친것들이네."

![이민혁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3_20250130202453.png)
이민혁 [31]
"그러게요... 하 순경? 뭐해?"

정신 나간 채 굳어있는 날 발견한 이 경사님이 말을 걸어왔지만 그 목소리는 귀에서 웅웅대기만 했고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붙잡자 이젠 박 경감님이 말을 거셨다.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하 순경,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하여주 [29]
"저, 저... 잠깐 전화 좀..."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어어, 그래..."

패닉에 빠져 숨도 잘 안 쉬어지는 상태였지만 아저씨에게 전화를 못 거는 것보다는 나았기에 급하게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 소리 후•••"

다섯 번 정도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돌아오는 건 사무적인 안내 목소리 뿐이라 벽에 등을 기댄 후 주저앉았다. 온몸에서 땀이 흘렀고 시야가 흐려졌다.


![김원필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7_20250201145925.png)
김원필 [31]
"저기... 괜찮아?"

식은땀에 젖어있는 내 어깨를 잡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 봤던 의료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정 경사님도 있었다. 왜 하필 지금 같은 타이밍에...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하 순경 괜찮아?"

하여주 [29]
"아... 그게..."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손을 왜 이렇게 떨어. 식은땀은 또 왜 흘리고."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너 어디 아파?"

하여주 [29]
"저... 저, 어떡해요, 정 경사님..."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어?"

하여주 [29]
"아저씨가... 아저씨..."

![김원필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7_20250201145925.png)
김원필 [31]
"어어! 야, 정신 차려봐!"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정신을 잃고 서 복도 한가운데서 쓰러졌다. 그 뒤로는 기억이 없다.

![김원필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7_20250201145925.png)
김원필 [31]
"얘 왜 이래! 박 경감님...!"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뭐야, 무슨 일이ㅇ..."

![박성진 [33]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1_20250213012928.png)
박성진 [33]
"하 순경?!"

![김원필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87_20250201145925.png)
김원필 [31]
"보호자한테 빨리 전화 걸어봐요, 빨리!"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보호자 제가 알아요. 제가 걸게ㅇ..."

의사 가운 주머니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꺼내던 정 경사가 본 건 하 순경의 손에 꼭 쥐어진 휴대전화에서 걸려오는 전화였다. '아저씨'라고 저장되어있는 걸 보니 하 순경의 보호자가 분명해서 정 경사가 그 전화를 받았다.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여보세요? 저 강력, 아니, 하 순경 선배인 정호석 경사인데요...!"

윤도현 [52]
- "...여주 휴대전화 아닌가요?"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아닌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황한 것도 잠시 정 경사는 곧잘 본인의 소개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아, 저는... BU경찰서 소속 정호석 경사라고 합니다."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강력 1팀일 때 선배였습니다. 지금은 의료팀이고요."

윤도현 [52]
- "아, 그렇군요... 근데 저희 여주는..."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아, 그게 하 순경이 갑자기 쓰러져서... 보호자한테 연락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그리고 윤도운씨가 평소 하 순경의 보호자 역할을 많이 했어서 그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급하게 받은겁니다."

윤도현 [52]
- "여주가 쓰러진 건... 아마 이미 본 모양이네요."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네? 뭘..."

윤도현 [52]
- "불법 조직이 활개친 백화점에 도운이가 있었어서..."

윤도현 [52]
- "지금 도운이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정 경사는 대답도 못하고 굳어버렸고 그제서야 왜 하 순경이 쓰러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서 적응도 잘 못하고 있는 앤데... 심지어 최근에 여러 일 때문에 혼란스러웠을텐데 이런 일까지...

윤도현 [52]
- "여주는 서 1층으로 데려다주세요. 그쪽으로 데리러 가겠습니다."

![정호석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5_20250130191555.png)
정호석 [31]
- "...아, 네. 조퇴 부분은 제가 아니라 직속 선배님 담당이라 이만 전화 넘기겠습니다."

윤도현 [52]
- "감사합니다."

정 경사는 1층에 하 순경을 옮겨야 한다고 말하고는 후속 조치 하는 데에만 힘썼다. 여기서 자신까지 이 일을 신경 썼다가는 정말로 무너질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눈을 뜨기도 전에 코를 찌르는 기분 나쁜 소독약 냄새 때문에 병원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넓은 VIP 병실이었고 1인실이었는지 나는 간이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메인 침대에는... 적어도 여기서는 보고 싶지 않던 사람이 누워있었다.

하여주 [29]
".....아."

그리고 침대 옆에 앉혀져있는 내 몸만한 곰돌이 인형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피가 조금 묻어나있는 걸 보니 아저씨가 나 때문에 산 곰돌이 인형이 분명했다. 차라리 내가 필요 없다고 했으면... 그랬으면...

윤도현 [52]
"여주 깼구나."

눈물을 그치기도 전에 아버님이 돌아오셨고 몸을 일으키려 하자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말리셨다. 그러고보니 아버님도 1년만에 뵈는 거 같다. 아저씨와 같이 만나는 게 아니면 만날 이유가 없으니 당연했다.

하여주 [29]
"저... 아저씨 상태 많이 심각한 거예요?"

윤도현 [52]
"...지금은 의식불명이다."

윤도현 [52]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윤도현 [52]
"깨어나는 것도...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장담 못해."

하여주 [29]
"...저 때문이에요."

하여주 [29]
"아저씨가 저 뭐 사주겠다고 백화점을 가서..."

하여주 [29]
"가지고 싶은 거 있으면 뭐 보내라는 아저씨 문자에다가 답장을 해서..."

하여주 [29]
"제가 괜히 틱틱대서..."

하여주 [29]
"다 저 때문이에요. 죄송해요..."

윤도현 [52]
"...너 탓 아니란다."

윤도현 [52]
"어쩌면... 너네 팀을 해체 시키지 말았어야 하나 싶구나."

윤도현 [52]
"끝까지 반대 했어야 했는데..."

그래, 그 불법 조직. 어떤 대단한 존재길래 진압도 못하고 이런 스케일의 일까지 벌이는 건지 조직 우두머리의 낯짝과 범죄 조직의 실체가 궁금해졌다. 정말 처음으로 말이다.

하여주 [29]
"...제가 돌려놓을게요."

윤도현 [52]
"...뭐?"

하여주 [29]
"제가... 돌려놓으면 되잖아요."

하여주 [29]
"제가 잡을게요, 그 조직."

하여주 [29]
"강력 1팀이 다시 모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나는 그 자리에서 메일 수신함으로 들어가 치안총감님이 며칠 전에 보내신 메일에 답장했다. '수락합니다. 그리고 면담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아저씨를 보며 다짐했다. 지금이 바로 어린 나를 살려줬던 그 날의 은혜를 갚을 때라고. 아저씨가 깨어났을 때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어있을 거라고.


다음화가 바로 사건으로 올 수 있는 그 기준 분량이 정말 애매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다음화 분량을 빵빵하게 챙겨 돌아오겠습니다 🥳 구독자 200명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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