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면 죽일거야
거창왕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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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단소가 연인을 만들어 줬어요!€



이여주
이... 이게 뭐야...?


김태형
어?뭐가??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보통 청순가련한 여주인공들은 혼자 끙끙 앓던데... 나는 혼자 이길 자신이 없었다.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는 태형인데, 혼자 앓기만 할 이유도 없었고.

무엇보다 무서웠ㄱ... ㅎ


이여주
어... 이게 내 책상위에...


김태형
... 시발, 누구야

하... 이색히 욕을 생각보다 많이 쓰는 듯...


배주현
야!! 무슨일이야 이게ㅠㅠ


배주현
김태형 너는!! 우리 여주 데려갔으면 잘 챙겨줘야지ㅠㅠㅜ


김태형
... 미안. 그럼 나는 발암이 족치러 가야겠다...ㅎ


이여주
야! 같이가. 너 걔 패면... 학폭위열린다고...


김태형
...하...


김태형
너가 걔 괴롭힐 수도 있다고...

응 그건좀 무섭네...


이여주
그래도! 같이가아...


김태형
... 그래. 널 누가 말리겠냐.


김태형
으이구- 애기야 애기. 땡깡이나 부리고.


이여주
...

그러면서 내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태형이에 너무나도 설렜다. 얼굴은 안빨게졌을라나 몰라...


김태형
가자!


이여주
어디 있으려나...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 김발암에 그냥 산책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을까, 문득 옥상에서 들려오는 앙칼진 외침이다.

김발암
야!!! 니네... 니네 뭐야!!


김태형
...

김발암
시발... 시발 이여주 내가 너 죽인다고 했지!!

김발암
너... 왜 그렇게 하하호호 돌아다니냐고...!!


김태형
야. 너 말이 좀 이상하다? 나도 옆에 있는데 왜 너는 우리 여주한테만 그래.

김발암
태..태형아... 나는...

순간 눈에 눈물을 머금으며 돌변하는 발암이다. 하- 어이가 없어서...


김태형
너랑 여주랑 마주하고 있다는것도 더럽거든?

김발암
...

그 순간 눈에 눈물따윈 없었다는 듯이 얼굴이 돌변하며 비릿한 조소를 띄우는 김발암이다.

김발암
내가... 내가 가질 수 없으면 아무도 가질수 없어... 그냥 다 죽어버려!!!

옆에 있는 어떤 물건을 들어 올리며 외친 말이었다.

순식간이었다. 6층의 높이에서 흙이 담긴 화분을 태형이 머리로 떨어뜨린것은.

그리고 태형이가 그 화분을 머리에 맞고 화븐 파편이 어깨에 박힌체 차가운 보도블럭으로 쓰러진것은.

꺄악! 윽-


이여주
태형...태형아... 아니... 왜... 피가...


김태형
...

쓰러져서도 괴로운듯 미간을 좁히고 있는 태형이.

나는 이무것도 보이는게 없었다. 그저 태형이의 머리와 어깨, 상처들에서 나오는 피들로 검붉게 물들어가는 보도블럭과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태형이만 보였다.

그대로 몸이 얼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태형이를 끌어안으며 절규했다. 비명에 가까운 절규를.


이여주
태형아!!일어... 아니, 피가... 어떡해... 괜찮아?

나도 참 바보같았다. 피를 철철 흘리는 와중에 괜찮냐고 묻다니.

내 절규를 듣고 한 선생님이 나의 쪽으로 다가왔다.

학주선생님
무슨... 이게 뭐야.

한참을 얼어있던 학주선생님도 이제야 신고를 했다.

내가 할수 있는것은 없었다. 그저 태형이를 품에 꼭, 내 교복이 검붉은 피로 물들때까지 꼭 안는것만 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구급대원에 의해 제지되었지.

경찰에 진술하려고 가는 길.

이제서야 눈물이 주채할 수 없이 흐르더라.

이제서야 내게 '슬픔' 이라는 감정이 느껴지더라.

경찰
... 진정이 좀 되셨나요?


이여주
...네.

누구라도 느낄 수 있다. 이건 진정이 아니라는걸.

울음 대신 끓어오르는 건 '분노' 이고, 눈에 눈물 대신 고이는 건 '공허' 이니까.

이미 내 감정은 주체할 수 없으니까.

태형이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을 미치도록 증오하며, 용서할 수 없으니까.

난,

눈에 보이는게 없다고.

씨발아.

내가 다 죽일거야.

김발암.

깜빵에 쳐넣을거라고.


이여주
... 사건 말씀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