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17 여전히, 날 사랑하면서..





김여주
...;;


김여주
얘넨 어딜 간거야..;;


김여주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김여주
또 그새 어딜..


김여주
하..

뚜르르르._

나는 범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뚝._


김여주
📱 범규야, 너희 어디야


최범규
📱 아, 저희 병원인데요..


김여주
📱 뭐? 병원??


최범규
📱 네..


김여주
📱 왜 갑자기 병원이야..;;


최범규
📱 그게..


최범규
📱 연준이형이 팔을 다쳐서..


김여주
📱 ...뭐?

팔을 다쳐..?

...설마



김여주
📱 일단, 알았어


김여주
📱 내가 곧 갈게

뚝._

나는 전화를 끊고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최범규
형, 여주누나 곧 온데요


최연준
...하아, 뭘 여기까지 불러


최범규
누나도 형 상태를 알아야죠


최범규
견열골절이래잖아요


최범규
게다가...


최범규
의사선생님께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도 의심되신다는데..


최연준
..쓰흡, 됐어


최연준
그런거 말하지마


최연준
또 잔소리만 주구장창 늘어 놓는다고


최범규
...그래도,,

...

드륵._



김여주
최연준..!

나는 병원 도착하자마자 연준이 있는 병실로 뛰어 들어갔다.



최연준
..빨리도 온다


김여주
...하하..


김여주
..너 팔이

나는 깁스를 하고 있는 연준을 발견했다.



최연준
...


김여주
..


김여주
..왜 말 안했어


최연준
뭐가


김여주
..팔 다쳤다고


김여주
왜 말 안했냐고


최연준
말했으면,


최연준
최수빈 안 따라갔을거야?


김여주
뭐..?


최연준
..아니다,


최연준
..아니다, 말하지마


최연준
들어서 좋을게 뭐가 있다고.


김여주
..



김여주
..팔은


김여주
..팔은 괜찮아?


최연준
어


김여주
다른데 아픈곳은 없고?


최연준
..없어


최범규
저, 누나


최연준
..(^^)


최범규
..


최범규
..형, 골절이래요


최범규
한달은 깁스해야된데요


김여주
응, 스케줄은 다 빼놔야겠네


최범규
네, 제가 대표님께 연락 드릴께요


김여주
응


스륵._


최연준
가자, 그럼

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여주
바로 퇴원해도 돼?


최연준
깁스 가지고 뭘 더 오래 있어


최연준
그냥 얼른 집에가서 쉬고 싶어


김여주
그래, 오늘은 좀 쉬자


최연준
.. 먼저 가.


최연준
나 팔 다쳐서 운전 못해


김여주
응, 알았어 가자


최범규
누나, 저는 대표님께 들렸다 갈테니까 연준이형 데려다줘요


김여주
응, 먼저 들어갈게


최범규
넵







탁._


김여주
탔어?


최연준
응

연준은 보조석에 앉았다



김여주
...

..오랜만이네

최연준이 보조석에 앉은거

..

우리가 처음 차를 샀을때 연준은 꼭 내 옆자리에 앉았었다, 그러다 사이가 틀어지고 난 후부터 연준은 매번 뒷자석에만 탔었기에

오늘 연준의 옆자리가 새삼스레 긴장이되었다.



최연준
...

ㅌ.탁, 탁.._

연준은 왼손으로 안전벨트를 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역시나 한손으로는 잘 되지가 않았다.



김여주
..해줄까?

나는 옆에서 눈치만 보다가 이내 몸을 기울여 연준에게 다가갔다


스윽._


김여주
..

나는 몸을 점점 연준이에게 기울렸고, 벨트를 잡았다

그로인해 나와 연준이의 거리는 5센티도 안될만큼 밀착된 상태가 되었다.


김여주
...

...가깝다,

...가깝다, 너무 가까운데

나는 연준과 가까워진 거리가 아니나다를까 굉장히 의식되었고 긴장되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온 정신을 안전벨트를 하는데에만 몰두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떨리는 마음은 멈출 수 가 없었다.

...그 또한 그럴까

그도 날 의식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약간의 바람



최연준
...


최연준
...뭐가 그렇게 오래 걸려

그는 자신의 앞에서 우물쭈물거리는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김여주
..아, 됐어..!


김여주
..다 됐어..!

나는 그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선 급하게 안전벨트를 꽂아 넣었다.

그리고 바로 별거 없었다는 듯이 핸들을 잡았다.


그리고 그렇게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부웅._




가는 내내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운전에 집중했고, 연준은 계속해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김여주
...


김여주
...최연준,

나는 적막한 분위기를 깨고 먼저 연준을 불렀다.



최연준
...


김여주
최연준?


최연준
듣고 있으니까 말해


김여주
..

..허, 어디 대답해주면 덧나냐.



김여주
팔..넘어질때 같이 다친거지?


최연준
응.


김여주
..많이 아팠어?


최연준
응, 존나


김여주
...


김여주
...고마워, 감싸줘서.


최연준
..


김여주
그덕에 안 다쳤어


김여주
..고마워


최연준
..알면 됐어.


김여주
..응

나도 알고 있었다,

셋이 함께 넘어질때, 연준이 날 감싸 안아줬고 그덕분에 내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도

...저렇게 툴툴거려도, 날 꽤나 신경쓰고 있다는것도

고마웠고

먼저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





김여주
근데, 오늘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았어..?

나는 아까 있던 일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최연준
..뭐가


김여주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야..?


최연준
...


김여주
그리고 수빈이랑 싸운 이유도 그 대표랑 관련있는거 맞지?


최연준
...


김여주
..?


김여주
왜 말을 안해..


최연준
..조금 있다가


최연준
..집에 가면, 알려줄게

연준은 수빈과 ##대표님의 말에 표정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김여주
...

나는 그런 연준의 눈치를 살피곤 다시 운전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철컥._



김여주
저녁이라도 먹을래?

집에 들어오자 8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았다.



최연준
별로 생각 없어


김여주
..안돼,


김여주
너 오늘 하루종일 먹은거 별로 없잖아

나는 연준을 끌고 부얶으로 향했다.







나는 급한대로 반찬을 꺼내고 밥상을 차렸다.



김여주
시간이 늦어서 별로 차린건 없지만


김여주
얼른 먹어


최연준
...어

다그락.._

우물쭈물.._


최연준
...

연준은 왼손으로 젓가락질이 되지 않아 계속 잡지를 못했다.



김여주
...줘봐, 내가 해줄게


최연준
..

나는 연준의 젓가락을 가져와 직접 연준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었다.



김여주
먹어


최연준
...

연준은 잠시 민망한듯 멈칫거리더니 이내 여주가 주는대로 받아 먹었다.



김여주
자, 이것도 먹어 (야채)


최연준
..


최연준
..싫은ㄷ


김여주
^^

푸욱._

나는 억지로 연준의 입에 야체를 집어 넣었다.



최연준
으읍, 읍


김여주
아이, 잘 먹는다ㅎㅎ


최연준
...허


최연준
..이건 고문이야


김여주
응~?


김여주
이거 더 먹고 싶다고? (야채)


최연준
...

...살려ㅈ

...



그렇게, 저녁을 다 먹은 후



최연준
졸린데


김여주
아, 그래 자러 가자


최연준
그전에


최연준
나 씻겨 줘


김여주
...


김여주
...뭐?


최연준
..봐, 팔 다쳤잖아


최연준
왼손 하나로 어떻게 씻어


김여주
...

이거 완전 노예가 따로 없네..;;






김여주
깁스 때문에 샤워는 안 되겠고..


김여주
양치하고 세수만 하자


최연준
응


김여주
..얼굴 줘봐

나는 연준의 얼굴을 가져와 차근차근 얼굴에 물을 묻혔다.

촤아..-


최연준
읍,


최연준
으읍, 차가운데?


김여주
그냥, 해주는데로 받으시지요^^


최연준
...;;

문질문질

그리고 비누로 연준의 얼굴을 문질렀다.

문질문질..



최연준
므읍..


김여주
가만히 좀 있어


최연준
..간지러워


김여주
참아.


최연준
...


김여주
...자, 됐다


최연준
...


김여주
..푸흨,

나는 비누칠한 연준의 얼굴을 보고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최연준
...왜 웃냐


김여주
아니, 안 웃었는데?


김여주
..큽, 흨ㅋ (웃참)


최연준
...


최연준
...네 웃는 소리 다 들리거든?


김여주
아, 아닌데?ㅋ


최연준
...


최연준
...이게 진짜^^

스윽._

팍._

연준은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어 여주의 얼굴에 비누를 묻혀버렸다.


김여주
..악,


김여주
..악, 아 진짜..!;;


김여주
다 묻었어..;;


최연준
그니까 누가 쳐 웃으래. (유치)


김여주
..허, 참나


김여주
너, 이리와 최연준.

덥썩._

나는 연준의 목덜미를 잡아 물을 틀고 물을 묻혀 연준의 얼굴을 미친듯이 벅벅 닦기 시작했다.

벅벅,,



최연준
므읍, 으읍..!!


최연준
야..아..읍, 미쳤..읍읍;;


김여주
눈 꼭 감으세요, 손님~^^


김여주
눈 뜨면 따가워요~^^

첨벙첨벙._



최연준
으브읍, 아..읍 진짜..!;;


최연준
누구 질식사 시키고 싶어?


김여주
이런걸로 안 죽어요, 손님~^^


최연준
...;;


최연준
내가 이럴려고, 씻겨달라고 했나.

촤악._

연준은 여주에게 승질이 났는지 샤워기를 틀어 여주에게 뿌렸다.



김여주
악!!

여주는 샤워기의 물줄기에 의해 눈을 질끈 감았고, 온 몸이 흠뻑 젖어버렸다.



김여주
아, 씨..;;


김여주
미쳤냐?;;


최연준
그러게, 살살하라고 했지


최연준
아, 얼굴 존나 아파..;;


김여주
...우씨,,


김여주
난 다 젖었거든..?^^


김여주
옷도 없는데


최연준
..찾아보면 있을걸,


김여주
?





최연준
자, 이거 입어

연준은 잠옷 하나를 가져와 여주에게 건냈다.



김여주
...

...이건,,

연준이 가져온 잠옷은 커플 잠옷이였다.

갓 20살이 되었을 무렵, 이 집에서 살게 되었을때 함께 샀던 커플 잠옷이였다.



김여주
...이게 아직도 있었어?


최연준
..그런가 봐


김여주
...

잠옷을 보니 왠지 그때의 우리의 모습이 되새겨졌다.



김여주
...


최연준
...;;


최연준
입기 싫으면 말고

연준은 내 눈치를 살피더니, 자신의 티셔츠 하나를 가져왔다



김여주
?


최연준
이거라도 입던가


김여주
..응, 고마워

우리 서로 그 잠옷을 보고 어색해졌는지 말이 급격히 줄었다.



김여주
...


김여주
...야, 나가


최연준
..?


김여주
옷 갈아입게, 나가라고


최연준
..


최연준
..어차피 볼 것도 없ㄴ


김여주
안 나가?^^

쾅._

나는 연준을 방에서 내쫒았다.

그리고 연준이 준 반팔 셔츠로 갈아 입었다.



김여주
..꽤 크네

연준이가 준 티셔츠는 거의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있었다.

나는 새삼 연준과 나의 체구 차이를 느꼈다.



똑똑._


최연준
다 입었어?


김여주
응, 들어와도 돼


최연준
...


최연준
잘 맞네


김여주
그니까, 딱 내 원피스인듯

나는 티셔츠 양 끝을 붙잡고는 원피스를 입은거 마냥 들썩였다



최연준
..뭐하냐..ㅋㅋ


김여주
꽤 잘어울리는 듯해서ㅋㅋ


최연준
..뭐래ㅋㅋ


김여주
야, 근데


김여주
난 어디서 자?


최연준
바닥.


김여주
..??


최연준
왜 그럼 환자를 맨 바닥에다가 재울라고 했어?


김여주
..아, 뭐..그런건아니지만..ㅎㅎ


최연준
...했네,


김여주
...ㅎㅎ


김여주
그냥 난 가실 소파에서 잘게


김여주
넌 여기서 자


김여주
잘자, 난 간다

나는 거실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때


덥썩

포옥._


김여주
!


최연준
번거롭게,


최연준
그냥 같이 자.


김여주
...ㅇㅅㅇ

연준은 왼쪽 팔로 여주를 침대에 눕혀 감싸 안았다.



김여주
ㅁ..뭐하는거야

나는 그런 연준의 행동에 놀랐는지 눈을 번쩍 뜨고는 바라보았다.



최연준
같이, 자자고


김여주
..;;


김여주
아니, 내가 왜;;


최연준
자자, 졸리다

스윽._

연준은 여주를 품에 안아 가볍게 왼손을 여주의 머리를 감쌌다.



김여주
...뭐하는거야, 갑자기..;;

..왜

..왜 갑자기 안 하던짓을 해..

...두근


김여주
...

나는 그 순간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연준에 품속에 안긴채 풍겨오는 그의 채취..

그리고 그의 작고 고요한 숨 소리와 따뜻한 온기가 천천히 나를 감쌌다.

...그리웠다

...이 모든게 그리웠다

집에 들어와 함께 먹던 저녁식사도

매번 잠자리에 들기전, 같이 씻고 장난도 주고 받으며 시시콜콜한 얘기로 하루를 보냈던 나날들을

나도 모르는 사이 그리워했던것 같다.



김여주
...

...이렇게 말하자면, 미련스러워 보일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순간이

내겐 너무나 따뜻했다.



김여주
...


김여주
...야, 자냐?

잠시 생각에 빠지고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연준은 아무말도 없이 고요했다.


최연준
...


김여주
...자나 보네

언제 잠들었는지 곤히 눈을 감고 작은 숨만 내쉬는 연준이였다.



김여주
...집에 오면 얘기 해준다더니


김여주
지가 먼저 잠들었네..


최연준
...


김여주
....


김여주
..잘자, 최연준

스윽._

나는 슬며시 연준에게 팔을 벌려 그를 꼬옥 끌어 안았다.


김여주
..(들썩)

그렇게 나는 연준을 안은 채 갑자기 흘러나오는 눈물에 몸을 들썩였다.

난 아직도

그를 매우 사랑하고있나보다..

바보같이,,




그렇게, 한참을 소리없이 흐느꼈을까

나는 어느새 지쳐 그대로 잠에 들었다.

...



스윽..


최연준
...


최연준
...바보같긴,


최연준
여전히, 날 사랑하면서..

연준은 여주가 잠들자 눈을 서서히 뜨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최연준
...쪽.-


최연준
..언제쯤, 다시 돌아올래..


최연준
나 기다리는거 힘들어..


최연준
..빨리 돌아와

연준은 가볍게 여주의 이마의 입을 맞춘 뒤 씁쓸한 표정으로 다시 눈을 감았다.

...




_

_

_




아직도 연준의 품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여주의 마음도, 그런 여주를 애타게 기다리는 연준이의 마음도

서로가 닿질 않아 팽팽한 줄다리기만 반복하는데요

..참, 안쓰럽네여

...



그럼, 다들


손팅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