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9 집에 가지마





김여주
오늘은 야외 촬영이니까


김여주
어디 싸돌아댕기지 말고


김여주
최연준, 알겠어?


최연준
...아, 네네-


최범규
..;;

그렇게 연준의 야외 촬영이 시작되었다.





찰칵.


찰칵._




시간이 흘러, 잠시 쉬는타임



최연준
..하,


최연준
야, 나 목..

탁._


김여주
응, 여기.

나는 연준이에게 삼X수 페트병을 쥐어주었다.


최범규
...ㅇㅁㅇ


최범규
우와, 누나..!


최범규
누나는 연준이형이 뭘 달라는지 말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아요??


김여주
응?


최범규
신기해서요..

범규는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김여주
아, 이거?ㅋㅋㅋㅋ


김여주
아가야, 이게 바로 20년 짬밥이란다ㅎㅎ


최범규
???


최범규
20년이요???


김여주
응, 쟤랑은 4살때부터 만나서 지금 벌써 20년째다..ㅋㅋ


김여주
매니저 기간은 5년차이기도 하고..


최범규
우와, 그럼 어릴때부터 친한 사이구나..


최범규
부럽다, 20년지기 친구..


최연준
뭐래,


최연준
내가 왜 쟤랑 친구야.

연준은 불쑥 나타나 범규의 말을 끊어버렸다.



최범규
엥?


최범규
서로 친한거 아니였어요?


김여주
..

뭐, 친했었지..

그땐..




_

_

_



20년전..


동네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던 그때였다.

놀이터 한켠 구석에서 쭈그려 앉아있는 한 남자아이를 보았다.


최연준
...


최연준
[4살 최연준]



김여주
? [4살 김여주]


그 남자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좀 더 작고 마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남자얘를 보곤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 아이에게 눈길이 갔다.



김여주
...?

그렇게 그 남자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순간 그 얘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최연준
..


김여주
!

눈이 마주친 순간, 가장 눈에 들어온건 그 아이의 눈빛이였다.

그 아이는 외롭고 텅빈 공허한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 눈을 계속 바라보다, 그 아이에게 서서히 다가가 말을 걸었다.



김여주
안녕?


김여주
넌, 이름이 뭐야?

나는 고개를 숙여 앉아있는 연준의 얼굴을 마주했다.



최연준
..?

연준은 그런 나를 보자 멈칫하고는 그 텅빈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김여주
?


김여주
저기, 너


김여주
이름이 뭐야??

나는 다시 한 번 연준에게 말을 걸었다.



최연준
..


최연준
..최연준

연준은 잠시 뜸들이다 이내 입을 열었다.



김여주
아, 그래?


김여주
나는 김여주야!ㅎㅎ

나는 입을 연 연준을 보곤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최연준
...



그렇게 그날이 우리의 첫 만남이였다.

그리고 나는 매번 동네 놀이터로 나가 연준을 만났고

처음에 쌀쌀했던 연준도 점차 미소를 보였고, 이내 우리는 초 중 고를 같이 다니며 항상 붙어다녔다.





야, 같이 가!


김여주
으응, 빨리 와~^^


최연준
아, 진짜 김여주 개빨라ㅋㅋㅋㅋㅋ

17살, 13년지기 친구였던 그때의 우리.

변함없이 서로에 곁에 있을 것 처럼 항상 붙어다닌 우리 사이..

가장, 행복했던 나날들이였다.



김여주
야, 있잖아


최연준
응?


김여주
나 말하고 싶었던거 있는데


최연준
뭔데ㅋㅋ


김여주
나


김여주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최연준
..


최연준
..뭐?


김여주
진짜,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걸까?ㅋㅋ


최연준
..아, 진짜?..ㅋㅋ


최연준
누군데?


김여주
너도 아는 얘야..ㅎㅎ


김여주
이름이, ㅊ..

...

......




_

_

_



현재



김여주
뭐 이럴때가 있었달까..?ㅋ


최연준
..허, 언제적 얘기를;;


최범규
오오, 그렇구나


최범규
그래서 연준이형이 누나말을 잘 듣는거였구나..


김여주
?

얘가 내 말을 잘 듣는다고?;;

전혀..?;;



최범규
저 혼자 형 매니저할땐 진짜 힘들었거든요..ㅠ


최범규
말을 너무 안 들어서..


최연준
...하?


최연준
내가 언제..;;


최연준
그리고, 너 아까부터 형이라고 말 놓는다?^^


최범규
...아, 이것 봐요 이거..


최범규
나만 미워해..


김여주
야, 왜 얘를 자꾸 괴롭혀.


최연준
..??


최연준
아니,


최연준
..하

등장인물
스탭 | 자자, 촬영 들어갈게요~


최연준
!

연준은 다시 촬영을 하러 갔다.



최범규
..


최범규
누나, 저 궁금한거 있는데요


김여주
응?


최범규
지금은 연준형이랑 사이 안 좋으시죠?


김여주
...어?


최범규
누나가 아까 얘기해준 과거 연준이형 모습이랑 지금이랑 너무 달라서요..


김여주
..아

그렇지, 좀 많이 달라지긴 했어..

..그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지만,



최범규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요?


김여주
...


최범규
아, 말씀하시기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ㄷ


김여주
헤어졌어.


최범규
..네?


김여주
최연준이랑 헤어졌어.


김여주
우리 사겼었거든.


최범규
???


최범규
ㅇ..어..언제부터..?;;


김여주
꽤 됐어.


김여주
사귄지 6년 좀 됐을까..


김여주
그리고 헤어진지도 얼마 안 됐고..


최범규
그럼 매니저 그만하신것도..


김여주
응, 헤어졌으니까


최범규
..아


최범규
죄송해요, 괜한걸 물어서..


김여주
아니야, 괜찮아ㅋㅋ


김여주
이젠 다 잊었고, 서로 합의하에 결정한 일이야.

는 무슨..

바람피는 최연준한테 지쳐 헤어진 꼴이지..ㅋ

...



최범규
...


최범규
그래도 힘드셨겠어요..


최범규
이별하는 과정에서 상처 받고 억누른 마음도 많았을텐데


김여주
...


김여주
...응, 고마워

나는 범규의 말을 듣자 씁쓸한 감정이 스쳐지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촬영을 마치고 스케줄이 다 끝난 연준을 데리고 차에 타 집으로 향했다.






부웅.._


적막한 차안..

나는 운전대를 잡았다.



김여주
범규야, 집 주소 좀


최범규
네?


최범규
저요?


김여주
응, 데려다 줄게


최범규
에, 아니에요..!


최범규
제가 데려다드릴..


김여주
됐어, 네가 쟬(연준) 감당할순 있겠어?ㅋㅋ


최연준
...(째릿)


최범규
...아

범규는 뒷자리 연준을 보곤 입을 꾹 다물었다.



김여주
ㅋㅋㅋㅋㅋ간다.

그렇게 나는 시동을 걸고 집으로 향했다.


범규집에 도착했을 쯤..



최범규
누나, 저는 여기서 내릴게요..!

그렇게 범규는 차에서 내렸다.



그렇게 최연준과 둘만 남은 채

나는 연준의 집으로 차를 돌렸다.




최연준
야

고요히 달리는 차안, 먼저 입을 연 연준,,



김여주
왜


최연준
너, 집 어디야


김여주
..ㅋ


김여주
왜, 데려다 주게?


최연준
..어


김여주
?

뭐야, 왜..갑자기;;



최연준
오해하지마.


최연준
너가 집에 들락거리는게 싫을뿐이야.


김여주
..하, 오해는 무슨


김여주
그리고, 나 집 없어 ..^^


최연준
?


최연준
그게 무슨 소리야


최연준
너, 그때 분명 짐 싸고 나갔잖아.


김여주
그래, 나갔지.


김여주
짐들고, 너.희. 집을 나왔지


김여주
그래서 집이 없는데?


최연준
..


최연준
..그럼, 어디서 자는데


김여주
친구집


최연준
..?


최연준
누구.


김여주
..근데, 그걸 네 알빠야?


김여주
왜 자꾸 물어..;;


최연준
...


최연준
친구 누군데.

연준은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김여주
최수빈


김여주
수빈이네에서 지내고 있어.


김여주
방이 남는다길래, 집 구할때까지는..


김여주
거기에서 지내고 있어.


최연준
...

연준은 나의 말이 끝나자 급격히 조용해졌다.



김여주
..?

뭐야, 이러고 끝이야?

도대체 왜 물어본거야..;;;






그렇게 어느새 연준의 집에 다다랐다.



김여주
들어가


최연준
..


최연준
..그래

삐삐삐삑.._

연준은 현관문 비번을 누르고

철컥._

문을 열었다.



최연준
...

휙._


최연준
야, 김여주..!!

연준은 현관문을 열자, 순간 멈칫하고 있던 고개를 '휙' 돌려서서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멈춰 세웠다.



김여주
?

나는 가던길을 멈춰, 연준을 쳐다보았다.



김여주
왜, 또 뭔데.

난 다급하게 부른 연준을 향해 시쿵둥하게 대답했다.



최연준
..너,


최연준
..너, 오늘 안 들어가면 안 돼?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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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손팅 부탁드립니다


다들, 손팅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