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집착

#05. 좋았던 시절 2

신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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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그게 여주야.."

신여주

"아니야, 됐어. 해명하려 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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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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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대신 밥값, 내가 낼게."

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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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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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밥값만으로 부족한 건가...?"

하...

100일 선물... 준비도 했는데..

.....줘야하는 게 맞나...?

신여주

"......"

신여주

"그런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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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가 그런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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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 너 생일이니까 하고싶은 거 있으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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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다 사줄게."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나는 바닥에 놔뒀던 선물을 꺼내서 탁자 위에 올렸다.

신여주

"짠! 우리 100일 선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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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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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1.... 100...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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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 우리 100일이야?"

신여주

"응! 100일이야!"

신여주

"(웃음) 네가 까먹은 그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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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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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정말.. 미안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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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날짜 이런 거... 잘 안 세는 편이어서.."

신여주

"....(웃음) 괜찮아."

신여주

"상처받긴 했지만.. 이해는 해야지."

신여주

"그럴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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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밥값은 내가 내도 되는 거지?"

신여주

"아니! 내가 낼게."

신여주

"너한테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예약한 거니까,"

신여주

"내가 내는 게 맞지. 너는 이렇게 고급진 곳인지도 몰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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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중얼) 내가 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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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그러면 내가 너가 갖고싶은 거 사줄게. 어때?"

신여주

"딱히..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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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자기 머리를 만지며) 바보 박지민."

신여주

"그리고 내 생일은 이미 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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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언제였는데? 설마 나랑 연애하고 있을 때 생일이었던 거 아니지?"

신여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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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한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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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진짜 노력할게.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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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제 나도 기념일 날짜 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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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00일은 기대해도 좋아. 엄청나게 준비할 거야."

...200일..

그래.. 기대해보자.

신여주

"알았어. 그럼 일단 이거 확인해 봐."

신여주

"내 선물..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네."

박지민은 내 선물을 뜯어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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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감탄) 와..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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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렇게 비싼 선물을 나한테..."

신여주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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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완전! 너무 예쁘다."

내가 박지민에게 선물한 것은 반지였고,

박지민은 마음에 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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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진짜 잘 끼고 다닐게. 매일매일 껴야지."

신여주

"그거 커플링이니까 진짜 매일 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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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커플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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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너도 있는 거야?"

신여주

"응. 여기! 난 이미 끼고 있지."

박지민은 금방이라도 눈에서 하트가 나올 것처럼 나를 바라봤다.

신여주

"정말로 좋아하는 거 같아서 좋네. 기분 다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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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당연히 좋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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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가 그 어떤 물건을 나에게 선물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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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다 마음에 들어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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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정말 고맙고 미안해."

신여주

"어어~ 미안하다는 말 이제 금지~"

신여주

"미안하다 거리면 계속 생각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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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미.. 아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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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웃음) 안 그럴게."

이렇게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200일 때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 200일 날.

신여주

"어때? 내가 예약한 곳이야."

신여주

"우리가 여행을 간 적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신여주

"이번 기회에 예약을 해봤어."

....오늘 200일이라는 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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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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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는 뭐.. 살고 싶을 정도로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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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도 최근에 너랑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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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리 잘 통하네?"

신여주

"ㅎㅎ 그래?"

신여주

"오늘 정말 신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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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웃음) 좋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밤 11시 50분이 되었다.

우리의 200일이 지나가기까지 약 10분 남은 상태.

...박지민은 아직도 나에게 해준 게 없다.

신여주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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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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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신여주

"....음... 아, 그게.."

신여주

"언제 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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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금방 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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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도 얼른 자. 오늘 신나게 놀았으니까."

신여주

"뭐... 잊어먹은 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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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잊어먹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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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없는데? (주머니를 뒤지며) 휴대폰도 여기 잘 있고."

신여주

"......"

100일 때,

200일은 기대하라고 했으면서..

또 나만....

이쯤되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신여주

"......오늘,"

신여주

"200일이잖아. 우리."

신여주

"네가 100일 때 했던 말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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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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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ㅈ.. 잠깐만 여주야!"

신여주

"됐어. 나 그냥 택시나 타고 집에 갈란다."

신여주

"너는 여기서 자고 나와. 짜증나서 너랑 있기 싫어."

신여주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신여주

"왜 너는 기념일 하나 못 챙겨?"

신여주

"맨날 나만 챙기고..!!! (울컥)"

신여주

"내가 너한테 항상 맞춰주고.."

신여주

"나 이제 너무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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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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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잘못했어.. 정말.."

신여주

".....우리,"

신여주

"시간을 좀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