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데스 오브 윈터 | Goddess of Winter
제 7 화


-윤기 시점-

며칠이 흘렀다.

그동안에는 별일이 없었다.

춥고, 서늘한 공기의 겨울이 계속되었을 뿐.

그리고 이 질문을 하기까지에도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다.


민윤기
... 저, 겨울..님-?


남주연 | 겨울
...... 윈터라고 부르라니까.


남주연 | 겨울
왜.


민윤기
..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민윤기
당신의 과거요.


남주연 | 겨울
..... 과거라.


남주연 | 겨울
그래, 다른 신들은 몰라도 나라면 답해줄 수 있는 질문이겠지.


민윤기
..네?


남주연 | 겨울
신들 중 유일하게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신이거든.. (자세를 고쳐앉으며

신이 되기 전,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 아마 백, 이백년이라 할 만큼의 시간.

난 그저 평범히, 행복하게 살고 있던 여자아이였다.

16살의 여자아이.

그때 내 아버지는.. 아마..

그래, 황실의 기사단장이셨지,

꽤 젊은 나이셨으니까....ㅎ

내 어머니는.. 간호사셨다.

.. 하지만 일찍 돌아가셨지.

유일하게 내 이름을 불러주던 내 어머니.

어머니 얼굴은 선명해...

하지만 아버지 얼굴은..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

좀처럼 기억나지 않더라.

아무튼, 한때 아버지가 기사단장이셨을 때,

.. 그 당시 황제는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어.

무슨 이유인지 난 몰라,

그냥,

미워했어.

그래서 아무탈 없이,

시간이 지나고 지나

건국제 날이 되었어.

황제가 행차하던 중..

옆에서 황제를 호위하던 우리 아버지를 자꾸 쳐다보는 게 느껴졌어.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

직감적으로 내 머리는 생각했어.

"..아, 저렇게 두면 아버지는 죽겠구나."

내 예상이 맞았어,

황제는 검을 높이 쳐들었고,

나는 아버지에게 달려갔어,

10살 남주연
아빠!!!!!!

아버지
휙-))

푸욱-

얼굴에 피가 튀었어.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 피.

그래, 내 피가 사방에 튀었어.

난 아버지를 지켜낸거야.

내 머릿속에서 명령했거든.

하지만 난 아직 두려운 상태였어.

아까부터 내 귀에서, 자꾸 말을 걸어왔거든.

"뭐가 말을 걸어왔는데요?"

몰라.

누군가가 나한테 말했어, 그냥.

'죽여, 죽게 둬,'

'너에게 관심조차 없던 아버지잖아?'

내가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한테 달려가고,

아버지를 살리고 내가 찔렸을 때엔..

'죽게 두라고 했잖아!!!!!!!'

'내 말을 무시하는거야?'

'그래, 참 잘됐네. 너가 대신 죽게 생겼어, 이 멍청이.'

... 그렇게 난 의식을 잃었어.


민윤기
.. 그 다음은요?


남주연 | 겨울
도리도리))


남주연 | 겨울
모르겠어.


남주연 | 겨울
기억나는건,


남주연 | 겨울
에리에다에게..


남주연 | 겨울
무슨 기억을 지워달라고 한 것 밖에 기억이 안 나.


남주연 | 겨울
그 뒤로는 겨울의 신이 되어있었어, 겨울의 여신.


민윤기
끄덕..))

옅은 한숨을 내뱉은 주연은

안개가 자욱한 산을 바라보며 다시금 말을 꺼낸다.


남주연 | 겨울
ㅎ... 어쩌면 나는,


남주연 | 겨울
그 목소리에게 잠식될지도 모르지.


민윤기
......

윤기는 무서워졌다.

아니,

정확히는 자기 자신이 두려워졌다.

윤기는 어둠의 정령이다.

그야말로, 선은 아닌거지,

어둠이라고 무조건 악이냐고?

음, 뭐,, 그래.

어둠이라고 무조건 나쁠건 없지.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달라,

구분되거든, 선과 악이.

아마 주연은..

선과 악 중심에서 싸우고 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