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전남친?
48화 너라서 행복했어


범규는 딴청을 피우며 말했다.


최범규
뭐.. 자고 가든가 그럼.

그리고 은근히 붉어진 얼굴로


최범규
내 의지가 아니라..- 연우가 원하니까..

연준은 여주에게 속삭인다.


최연준
우리가 비켜줘야겠네


최여주
ㅇㅈㅇㅈ 나가자


최수빈
간다 ㅃㅃ


유지민
야 최범규! 너 우리 현서 건들면 나 가만히 안 있는ㄷ


최여주
야 입닫고 나와.

연준, 여주, 수빈 그리고 여주에게 입막음 당한 지민은 집에서 빠져나왔다.


이현서
..저것들이 진짜 버리고 가네

최연우
우왕! 그럼 누나 우리 집에서 자는고야?


이현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ㅎ.

최연우
히히 그럼 누나 나랑 자자.


이현서
응? 나 양치랑 옷 좀 갈아입어야 하는ㄷ..


최범규
연우야. 현서 누나는 아빠 친구야 아빠친구.


최범규
그니까 연우는 누나 너무 괴롭히지마.


최범규
그리고 연우가 잘 준비하듯이 현서 누나도 잘 준비해야 하거든?


최범규
그니까 연우가 조금 기다려줘야 해 알겠지?

최연우
..압빠 미워!

쾅


이현서
..뉘 집 자식인지 힘도 세네..


최범규
야 이현서. 너 나 따라와.


이현서
ㅅㄹ. 나 연우한테 갈거야


최범규
세안도구 필요 없어?


이현서
아 필요 있지



침실

연우가 떼를 써서 현서는 범규의 잠옷을 빌려 입고,

한 침대에 연우를 기준으로 양옆에 누워 잠을 청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현서
(..좀 불편한데.)

최연우
누나.. 안아조요..


이현서
알겠어. 연우 이리와

최연우
후히힣


최범규
…(삐죽)


어느덧 새벽 1시.


이현서
(으.. 이제 핸드폰 그만하고 자야지..)


최범규
현서야..


이현서
..?


최범규
현서…야…


이현서
쟤 잠꼬대 해..?

최연우
응 누나 아빠 항상 저런식으로 잠꼬대 해


이현서
아 깜짝아.


이현서
연우야 너 왜 안자 지금.

최연우
나 원래 좀 늦게 자


이현서
..너 3살 맞아?

최연우
3살이라고 일찍 자야하는 법은 없잖아


이현서
그렇긴 한데..(?)

최연우
아빠 항상 누나 이름 부르면서 잠꼬대 해

최연우
어느날은 보고 싶다고 하는 날도 있구.. 우는 날도 있구.


이현서
..운다고?

최연우
응 그러면서 막 미안하다고 하던데

최연우
누나 많이 좋아하나봐


이현서
..연우야 이제 너 자야돼. 많이 늦었어

최연우
괜찮아 누나 이거 꿈이잖아.


이현서
응? 뭐라고?


이현서
연우야?

?
@&야 ₩일$%^나

?
야 이현서 일어나라고


이현서
으응…?


최범규
몇시까지 잘거야. 이제 그만 일어나.


이현서
뭐야.. 이거 꿈이야..?


최범규
뭔 꿈타령이야. 밥 차려놨으니까 얼른 먹어.


이현서
(긁적) 하긴, 3살짜리가 새벽 1시에 깨 있을 리가 없지 뭐.

최연우
누나 근데 내가 한 말 맞아


이현서
..?

최연우
아빠 진짜 잠꼬대 그렇게 해.

최연우
가서 물어봐봐. 아빠도 의식 한다니까?


이현서
넌 근데 진짜 3살 맞ㅇ


최범규
이현서!! 니 안나오면 다 치워뿐다!!!


이현서
아 나갈게!!



식탁에서 밥을 먹는 범규와 현서.

둘 사이엔 어색한 기류만이 흐른다.


이현서
..야


이현서
너 잠버릇 심하더라


최범규
..내가 뭘


이현서
너 잠꼬대로 내 이름 부르던데


최범규
…

순간 범규의 얼굴이 화악 빨개졌다.


최범규
ㅇ..야 내가 어, 언제?! 난 ㄱ, 그런적 없어!


이현서
내가 들었는데


최범규
…(부끄)


최범규
너 ㅂ, 밥 다 먹었으면 가 그냥.

최연우
시러 아빠. 현서 누나 나랑 있을거야


이현서
그래 니가 뭔데 우리 사이를 갈라놔


이현서
우쭈쭈 우리 연우 이리와-!

최연우
웅 누나! ㅎㅎ


최범규
..둘이 아주 천생연분 납셨어.



그렇게 같이 지내오기를 4년.

그 사이 연우를 핑계로 같이 있는 날이 부쩍 많아진 범규와 현서는 이제 과거의 이별은 거의 잊은 상태였다.

4년동안 있었던 일을 하나 뽑자면.


때는 연우,범규,현서가 처음으로 같이 공원 나들이를 나온 날이였다.

하필이면 날을 잘못 잡아서인지 그곳엔 술을 진탕 먹은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낮부터 활보하고 다녔다.

여기저기 시비를 걸고 다니던 두 아줌마는 결국 범규와 현서에게까지 와 시비를 걸었다

따지고 보면 그건 시비가 아니라 패드립이였다.


이현서
연우야 누나랑은 처음으로 밖에 나와보지ㅎㅎ

최연우
웅ㅎㅎ 누나 좋아


최범규
(피식) 귀엽네 둘다.

그날은 유난히도 범규의 웃음이 많은 하루였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
으이구 쯧쯧..

아줌마1
요즘엔 새파랗게 어린 년들이 애 키우고 지랄한다니까?

아줌마2
맞아 언니. 심지어 얼굴도 안 닮았어. 저 남자가 불쌍해.


이현서
..?


최범규
…(꾸욱)

솔직히 다들 본인 욕하는건 어느정도 참잖아?

근데 내 사람 욕하는건 좀 아니지.



그날의 산책로.


이현서
저기요.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최범규
..?

아줌마1
ㅁ,뭐?


이현서
아주머니께서 방금 뭐라 말씀 하셨냐고요.

아줌마1
저년 눈깔 뜨는거 봐라?!

아줌마1
너 어른보고 그렇게 하라고 늬 엄마가 가르쳐주디?

아줌마1
노인공경 안해?!


이현서
그니까 뭐라 하셨냐고요. 방금 그 말 저희한테 하신 말씀이 세요?

아줌마2
그래! 니네한테 했어!

아줌마2
애는 외국인인데 왜 한국인이 키우고 있어?

아줌마2
딱봐도 여자가 바람나서 남자가 키워주는 거지 쯧쯧..

아줌마2
에휴.. 너네 엄마는 그렇게 여자한테 당하고 살라고 알려주 시더냐?


최범규
..저기 아주머ㄴ..

참다못한 범규가 나서려는데 현서가 그 앞을 막아선다.


이현서
아줌마. 얘 우리 애에요.


이현서
그쪽 같은 더러운 입에서 말할 그런 애 아니라고요.


최범규
..


이현서
혹시 안 창피하세요? 술 진탕 먹고 와서 딸 뻘, 아들뻘한테 행패 부리는 게 안 부끄럽냐고요.


이현서
그리고 우리애가 어떻든, 우리 남편이 어떻든 그 개 같은 입에 오르내릴 사람들 아니니까 닥치고 들어가세요.

아줌마1
시발 뭐? 뭐 이 새끼야?


이현서
그 주둥이 찢어버리기 전에 꺼지라고. 우리 가족 욕하지 말 고.

아줌마1
ㅁ..뭐! 새파랗게 어린게 노인한테..!


이현서
그쪽한텐 내세울게 늙은 나이밖에 없나 본데


이현서
경찰에 신고해서 감방 처넣기 전에 꺼지세요 내 눈앞에서.

아줌마2
ㅇ…언니 우리 그만 갈까?

아줌마1
어.. 가야겠네;ㅎㅎ.. 뒤에 약속 있는 걸 깜빡했다..

아줌마들은 그렇게 현서의 말빨에 눌려 도망갔다.


이현서
하..- 별 쓰레기년들을 다보ㄴ…

현서의 눈에 들어온 건 쫄아있는 듯한 연우와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비련의 남주 마냥 뚝뚝 눈물 흘리고 있는 범규.


이현서
ㅇ..연우 많이 놀랐어? 누나가.. 미안..

최연우
누나 짱 머시써..


이현서
? 응?

최연우
누나 짱 멋있어요!! 나도 누나 같은 어른 될래!!


이현서
(꿈벅 꿈벅)


이현서
아니, 그래. 이건 둘째치고


이현서
넌 왜 울어


최범규
(흑… 훌쩍) 너… 너가… 나… 남편이라고… 해주구…(킁) 연… 연우… 우리… 애라고… 해줬짜나…(엉엉)


이현서
그것땜에 운다고?


최범규
(끄덕 끄덕)

범규가 큰 덩치를 욱여넣어 현서의 품에 안긴다.


이현서
허, 참나. 난 또 상처 받아서 그런줄 알았잖아..


최범규
..고마워 내 편 들어줘서


이현서
그만 울어 애기야.. 응? (토닥토닥)


최범규
..내가 너보다 키가 10cm는 더 큰데 애기는 무슨//



네 그렇습니다. 범규와 현서는 다른 연인들과 같이 아주 달달한 연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한 가지 특별한 점을 뽑자면 사귀는 걸 연우에게 허락받았다는 귀여운 점이 있습니다.

비록 범규와 현서의 첫 연애는 비교적 슬픈 결말이었지만

그 결말이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상으로 범규&현서 커플의 이야기가 제일 먼저 막을 내렸습니다.

범규&현서 커플의 내용은 외전에 나올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쭈니왕자
오늘 마지막 멘트 왜저러냐고요?


쭈니왕자
아니 이 나이먹고 학교에서 방학숙제로 독서록 써오래요;


쭈니왕자
독서록 쓰다가 팬픽 썼더니 말투가 굳어버렸슨..


쭈니왕자
담화 지민이랑 수빈이 나오는데 수위 진짜 ㄱH높을 예정이니 꽉 붙들고 오세용ㅎㅎ


쭈니왕자
ㅃㅃ2




쭈니왕자
prvmybdm57님, loeisastar님, Faith434354236744434님, hnkg4jbnnd님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