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23 불길

ㅡ사건 발생ㅡ

사이렌 소리와 깨진 술의 알코올 냄새

약간의 포도향과 꿉꿉한 치즈향이 가게안을 맴돌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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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기, 사람있네..저 카운터 아래요..!

팔뚝에 붕대를 감고 절뚝거리며 걷는 정국이 손가락으로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 곳 뒤편엔

유여준(S)

흐으..흐, 김태, 형...넌, 살아야해..절대 움직이지 마

머리와 팔에서 뚝뚝 피가 흐르는 여준이 태형의 눈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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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나, 말 안듣는거 알잖아

태형은 곧바로 라이터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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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무조건, 살아서 봐

ㅡ사건 발생 1시간 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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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김지수....

지수를 놓친 정국은 그 날 이후로 한밤도 편히 잠들지 못했다

매번 잠에서 깨 다시 지수를 만났던 곳

지민이네 와인바 근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버릇이라도 된 듯 걷는 정국은 절뚝거리는 다리를 신경쓰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보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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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야

낯익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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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유..여준

신입이라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 사진은 많이 봤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분명 유여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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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ㅈ..전화....빨리...

남자와 함께 어느 가게로 들어가는 모습에 정국이 손을 덜덜 떨며 지원요청을 했다

그의 눈은 계속 그 가게에 머물렀고

15분 뒤

경찰이 그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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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전정국, 너 뭐야, 여긴 어떻게 알아냈어

차에서 내리자마자 급한 듯 입을 열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분명 유여준입니다, 남자랑 있어요, 체포부터 해야합니다

호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경찰들을 모두 가게 주변에 배치시켰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라이트를 가게에 향하게 했다

ㅡ다시 바 안ㅡ

유여준(S)

....뭐야..

울음을 그친 여준이 갑자기 밝아진 밖에 눈가를 구겼다

그리고 동시에

챙그랑, 하고 귀가 째질 듯 유리를 뚫고 들어오는 총알에 순식간에 두사람은 카운터 아래로 숨어들었고

그 덕에 깨진 술병들이 여준의 머리와 팔을 스쳤다

유여준(S)

경찰이야, 아윽..너, 너 가만히 있어

여준이 팔에 박힌 유리조각을 빼내며 자신의 셔츠로 출혈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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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유여준, 너는 체포됐다, 당장 손을 들고 나와라

어느새 쫓아온 성재가 확성기로 소리를 높이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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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넌 죄질이 악해서 사살도 가능해, 살고 싶으면 당장 나와

여준은 성재의 말에 태형의 뒷목을 잡고 눈을 마주쳤다

유여준(S)

흐으..흐, 김태, 형...넌, 살아야해..절대 움직이지 마

점점 아파오는 머리와 팔에 여준이 숨을 헐떡거렸다

동시에 태형은 살며시 여준의 손을 자신에게서 떼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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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나, 말 안듣는거 알잖아

라며 말했다

김태형(V) image

김태형(V)

우리 집으로 가, 거기로 가면 돼

유여준(S)

너..너, 미친 짓 하지마, 너 진짜..!

태형이 살짝 고개를 내밀어 가게 바닥을 보았다

여러 사격으로 인해 알코올과 기름으로 가득한 바닥

태형이 라이터를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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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V)

저 뒷문으로 가, 무조건 살아서 만나자

태형이 여준에게 살짝 입맞췄다

김태형(V) image

김태형(V)

senor, 몸 조심해

카운터에서 바 뒤로 건너간 태형

동시에 라이터가 점화되며 가게안은 불타기 시작했고

여준은 확, 밝아진 주변에 결국

유여준(S)

미안해

눈을 질끈 감고 가게 안을 빠져나갔다

ㅡ다음화에 계속ㅡ

ㅡ댓 15개 이상시 연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