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연극부 그 선배
2.동아리 회의



이주은
그게 무슨...


최요한
그건 너무 뻔하잖아


강민현
난 그래도 어느정도 동의해


최수빈
얘들아 하나는 확실하게 하고 가자


최수빈
우리가 그동안 대본 다 짜고 특별한거 많이 했어


최수빈
그런데 그동안 연극의 기초이자 가장 흔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번도 못해봤잖아


최수빈
그리고 우리 연극부에서 로맨스라는 장르는 안해봤기도 하고


최수빈
다른 애들도 다 기대중이야


이주은
그래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흔한데...


강민현
그래서 문제였던거 아닐까


강민현
너무 흔하다고 해서 우리가 특별한걸 원하고 피하기만 했으니까


강민현
이번엔 이런거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봐


김여주
...전 찬성이요


김여주
그것도 내용이 지루하진 않고


김여주
흔하다고 해서 절대 쉬운 연기가 아니거든요


정혜진
...나도 찬성


정혜진
한번 도전 해보자


정혜진
우리가 기술은 다 마스터 했지만 기본은 배우지도 않은거랑 마찬가지 일테니까


이주은
...그래 하자


최요한
...


최수빈
그럼 잠깐 쉬었다 다시 회의하자


김여주
...

로미오와 줄리엣...

절대 흔하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작품은 아니다

비극이기 때문애 눈물연기도 어느정도 해야하고

감정을 숨기는 걸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김여주
...그래봤자 주연들만 개고생이지


김여주
조연들은 그냥 쉬운 역할들이니 뭐...


최수빈
여주 네가 주연하게 될텐데?


김여주
...네?


김여주
어째서요?


최수빈
여주 네가 여자 세명중에 가장 뛰어나고 연기도 가장 잘하니까


최수빈
분명 다른 부원들도 너 추천할걸


김여주
전 별로 주연 하고싶진 않은데...


최수빈
일단 두고보자


김여주
...

사실 여주는 최근 연기에 슬럼프가 왔다

자신이 연기를 하며 너무 감정변화가 심해

심적으로, 몸도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평소 주연을 많이 해왔던 여주라도 이번엔 내려놓고 싶었다


최수빈
자 그럼 회의 다시 시작하자


최수빈
일단 먼저 역할을 정해야 하는데...


최수빈
로미오 하고싶은 사람 있어?


강민현
야 최요한 너 할거야?


최요한
아뇨 민현이형 안할거면 그냥 수빈이형 줘요


강민현
나도 남주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거 같아서


강민현
야 최수빈 네가 해


최수빈
...알았어


최수빈
그럼 줄리엣 뽑을게


최수빈
하고 싶은 사람 있어?


김여주
...


강민현
이번에도 여주가 해?


김여주
아...저는...


정혜진
저...제가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