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 나 좋아하지마요 "
4화


..

중학교 때 일은

기억하기 싫은

내 머리속 한 칸에 자리 잡혀있는 기억이다

...

중학교 3학년

내년에 졸업이라고 애들이 다 들떠있다

나도 이제 이 지겨운 교복에서 탈출한다니 꽤나 기뻣다

그러던 어느 날

쉬는 시간에 나는, 화장실에 가서 .. 토했다

점심이 안 맞아서 그랬나.. 아니면 상한 우유라도 먹었는지 속이 매스껍고 배가 꼬이듯이 아팠다

오늘 먹어본 것들을 생각해 보니까..

딱히 평소와 다를 바가 없던...

아

연이가 줬던 오렌지 음료수가 생각났다

에이 아니겠지 생각하면서 나가려고 변기물을 내리고 배를 비비며 나가려는데

철컥하고 밖에서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 연
" 아하핰 그 병신 "

? 목소리는 딱 연이 같았다

나는 변기통에 앉아 그들이 하는 말을 엿들었다

" 아니 그래서 ㅋㅋㅋ 그걸 또 줬더니 걔가 그걸 쳐먹었냐? ㅋㅋㅋ 미친년 "


김 연
" 아니 개웃기네 진짜 ㅋㅋ "

"야 시발 병신인가봐 걔 , 주는데로 다 처먹음 ㅋㅋ 저번에 초콜릿 준거도 약 탔던 건데 시발 ㅋㅋㅋㅋ"


김 연
" ㅋㅋㅋㅋ "

? 무슨...소리지 하고 계속 듣는데..

내 이름이 언급되었다

" 야 은여주년이 식성이 대단하네 ~ 우리 연이처럼 많이도 처먹엉 ~ "

ㄴ...나?


김 연
" 시발 그 찐따년이랑 나를 왜 비교해 미친년이 ㅋㅋ "

...찐따?

" 존나 애한테 대하는거 처럼 오냐오냐 해주니까 뭘 몰라 상황파악 존나 못 하네 ㅋㅋ "


김 연
" 그니까 ㅋㅋ 시발 우리학교는 학폭위 툭 하면 열리잖아 ㅋㅋ 그래서 대놓고 괴롭히기도 뭣하고 ㅋㅋ 오냐오냐 해주면서 하는것도 꽤 재밌고 ㅋ"

" 뭐 우리가 착하게 대해주니까 지 편인줄 알고 ~ 지 아끼는 줄 알고 지랄 착각하면서 병신처럼 웃는거 봤냐 ㅋ "

내...내가 언제 그랬어..

띠리리리링 종이 울리고


김 연
" 시발 좆된다 뛰어 "

우르르 몰려 나갔다

화장실이 잠잠해지더니 나는 문을 열고 슬쩍 나왔다

세면데 앞에 서서 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정황히 말하면 내 자신을

나는 ... 이딴 짓을 당하는지도 모르고...그동안 쳐웃은거야? 그런거냐고...


은여주
" ....흐윽..흐읍...하...끄윽...흐아... "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 울면 안되는데

멈출 수 없을만큼 계속 나온다

너무 어렸던 내가

견디기 힘든 일을 너무나도 많이 겪어서..

남이 함부로 던진 말이, 그런 행동들이 , 마음에 화살처럼 박힌듯이 찌릿하게 아파왔다


은여주
" 흐으윽...흐아...흑...흡... "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아 크게 울었다

어짜피 수업시간인거...펑펑 울고 싶었다

남이 보지 못할 때에만 펑펑

..

그렇게 반으로 돌아왔다

눈이 팅팅 부웠단거도 대충 알거같았다 그래서 마스크로 얼굴 반 이상을 가렸다


김 연
" ? 여주야 오디 아파? "

그런 혀 짧은 말에 애교 부리는 귀여운 애가 그딴 짓을 저질렀을리 없다 고 생각했지만

아까 했던 말들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욱욱 , 속이 답답하고 토할것만 같았다

그래도 참아냈다

이제 착한 척, 모르는 척, 순진한 척만 하며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여기서 내가 더 발버둥 쳐봤자

나는 계속 이 자리 라는걸 알기 때문에

..

그 날 이후로 중학교가 끝나기 전까지

주는 데로 쳐먹고

욕 하는데로 다 받았다

난 힘도 . 권력도 . 친구도 없기 때문에

그리고 아빠도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이 괴롭히기 딱 좋은 아이지, 참

이유도 많고 사정도 많고

이딴 애를 누가 보살펴주겠어 하며

어떤이는 외면하고 , 어떤이는 괴롭히고 , 또 어떤이는 ...

괴롭힘을 알면서도 당해야했다

약을 탄 음식들을 먹고

화장실로 달려가 그대로 토를 했다

그게 나의 중 3의 생활이였다

가장 행복 해야 할 시기 중 3에

나는 가장 괴로웠다



작가
어뭐 이게 지금 변명을 하자면요


작가
제가 쓰던 키보드랑 크기 높이가 다 달라서 ㅠ


작가
오타를 찾느라 미리보기만 겁나게 봤다쥬 ㅠ


작가
아흑 쉬다와서 필력 똥 되쓰요ㅠㅠ


작가
죄삼드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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