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외전 3화



김태형
야 전정국, 너 왜 이렇게 안색이 안 좋아?


박지민
어디 아파..?


전정국
어? 아.. 아냐, 괜찮아..

정국은 씁쓸하게 웃으며 윤기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윤기는 그것도 모른 채 아이들과 즐겁게 나와의 썰을 풀고 있었다.

오늘, 나는 정국이와 정리를 할 생각이다.

-정국 시점-


민윤기
그-.. 사실.. 나랑 여주랑 사귀어.

윤기가 직접 이 말을 꺼냈을 때, 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저번에 윤기와 함께 등교하는 여주를 봤을 때부터 대충 눈치 채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들으니 상실감이 배로 커졌다.


전정국
…

여주가 쑥스러운듯 웃는 모습이 보였다.

뒤에서 서로 좋아할 거였으면, 왜 나랑 놀아준 건데..?

왜 나랑.. 같이 등교하고 하교한 건데…

그동안 내게 잘해준 여주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김태형
야 전정국, 너 왜 이렇게 안색이 안 좋아?


박지민
어디 아파?

여주와 민윤기가 있는 앞에서 대놓고 싫은 티는 내기 싫었지만 은근 표출 되었나보다.

그렇지만 말로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순 없었다.


전정국
어? 아.. 아냐, 괜찮아..

서운하고 원망스러운 감정을 애써 감추었다.

내 표정을 여주가 보면 걱정하겠지.

아니, 지금은 민윤기라는 남자친구가 있으니 걱정조차 안하지 않을까?

그냥 좀 어색하게 앉아있다가 다시 교실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여주
어?


안여주
전정국!


전정국
어.. 응..?

여주가 아까의 내 표정을 봤으면 어쩌지


안여주
이따가 나랑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난 그 때 알았다.

망했구나-

나와 여주는 학교가 끝나고 잠시 공원에 들렀다.


전정국
… 민윤기 있으면서 왜 나랑 얘기해.

최대한 차갑게 굴으려 노력했다.


안여주
윤기한테 허락 맡은거야.


전정국
별 할 말 없으면 나 그냥 갈게.

사실 여주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친구 있는 애를 붙잡아서 어쩌겠어..


안여주
아니..! 가지마.

여주가 내 손목을 잡았다.


안여주
사실 오늘 너랑 정리하려고 만나자고 한 거야.


전정국
…


안여주
정말 미안해..


안여주
그동안 나는 내 마음을 몰랐었어.


안여주
그리고 내 진짜 마음을 알게 해준 사람 중 한 명이 너야.


전정국
….

내가 여주를 좋아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 여주가 더, 더 원망스러웠다.


안여주
그리고 너 덕분에 살았잖아.


안여주
고맙고 미안해.


전정국
.. 좋아해.

나도 그냥 털어버리려 마음 먹었다.


안여주
어..?


전정국
너 뺏으려고 이런 말 하는 거 아니니까 대답은 필요 없어.


전정국
좋아해

처음 진심으로 좋아했던 애였기에 남자친구 있는 친구에게 이런 방식으로 고백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 원래는 오늘 각 잡고 고백하려 했는데 말이다.


안여주
…. 미ㅇ,


전정국
.. 미안하단 말도 하지마.


전정국
나 그러면 욕심 자꾸 생긴다?


안여주
…

내 눈에 고인 눈물은 내가 여주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전정국
할 말 끝났으면 갈게.


안여주
…

여주는 더 이상 나를 잡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내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내 이런 마음도 눈물처럼 어서 흘려 보냈으면.


작가
어째.. 외전도 길어질 것만 같은…


작가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