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이 학교 남자들을 꼬시는 방법
외전 5화


-정국 시점-


전정국
… 그럼, 정말정말 잠시만.. 잠깐만… 네게 기대도 될까?


성예진
당연하지, 내 어깨는 항상 널 위해 열려있어.

나는 예진의 어깨에 톡, 하고 기댔다.

예진은 내가 정말 자신의 어깨에 기대니 돌이 되어 굳어버렸다.


성예진
그.. 저녁감성에 내가 좀 잘 휩쓸려서.. 그래..


성예진
오글거리긴 한데.. 하여튼 난 진심이야.


전정국
… 고마워

나는 예진의 어깨에 기대어 중얼거렸다.


성예진
응? 뭐라고?


전정국
.. 고맙… 다고..


성예진
전정국 다 컸네. 고맙다는 말 할 줄도 알고.


전정국
무슨 소리야..! 나 여태까지 고마워 많이 했어!

나는 예진의 어깨에 기대있다 벌떡 일어나 예진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성예진
.. 알았어, 그렇다 쳐줄게.


전정국
그게 뭐야..


성예진
일단 대답부터 해.


전정국
무슨.. 대답..?


성예진
그.. 나랑… 사귀어줄 수 있냐고..


전정국
아..

사실 고민이 좀 되었다.

연애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여주를 지우지 못한 상태에서 예진과 만난다면 난 얘를 갖고 노는 게 아닐까?

아무리 괜찮다고 한들, 내 마음도 놓이지 않고, 예진이도 사실은 속에서 서운해할텐데.


성예진
고민할 시간 필요하면 가져도 돼.


성예진
대신 고민하는 동안 나랑 데이트 하자.


전정국
어.. 어..?


성예진
지금 ‘어’ 라고 했다? 알겠다는 거로 알고 있을게-!

예진은 씩 웃으며 벌떡 일어나 급히 공원을 나갔다.


전정국
어? 아니… 예진아..! 성예진!!

내가 예진을 불렀지만 예진은 다시 내게로 오지 않았다.

-다시 여주 시점-

너무 복잡했다.

정국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내 감정만 확실히 알았다면 정국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었을텐데.

나 자신이 너무… 미웠다.


민윤기
여주야, 혼자 앉아서 뭐해.


민윤기
전정국이랑은 얘기했어?


안여주
… 응.


민윤기
정리하면 후련할 거라며.


민윤기
근데 왜 이렇게 표정이 복잡해.


안여주
… 나 자신이.. 싫어서..


안여주
내가 너무.. 미워서…


민윤기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너는 너 자체로 너무 멋진 존재인데?


안여주
정국이에게 미안하더라..


안여주
죄책감이… 솟아와..


민윤기
… 그럼 나한테 다 얘기하고 그 감정 털어내.


민윤기
너랑 전정국 이미 정리한 거 난 다 아니까 내가 질투할 걱정은 말고.


안여주
… 너한테도 미안해지잖아.


민윤기
나한테 왜 미안해..! 난 괜찮다니까?


안여주
…

나는 내가 느낀 감정들을 윤기에게 모두 털어냈다.

그리고 윤기는 내 얘기를 듣는 내내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내 얘기가 끝나고 나서야 미소를 은은하게 짓고선 나를 꼭 안아주었다.


민윤기
… 이제 너가 털어낸 감정들은 모두 사라졌어.


민윤기
괜찮을 거야, 너도 정국이도.


안여주
정말 그럴까..?


민윤기
당연하지.


민윤기
전정국도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안여주
.. 그랬으면 좋겠다.


민윤기
이제 걱정 말아!!


안여주
… 응.

나 진짜로 잘 털어낼 수 있겠지?

정국이가 이젠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작가
예진이는 정국이와 중학생 때 만난 사이예요!


작가
예진이가 정국이를 처음 보자마자 반해서 정국이와 친해지려 노력했고, 지금의 친구 사이가 되었어요


작가
예진이는 정국이를 알아갈 수록 더 좋아하게 됐답니다..:)


작가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작가
독자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오게 된 것 같아요🥰


작가
((신작도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