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푸름을 사랑하는 방법

#14. 동아줄을 잡다

축제가 끝났다.

부산스럽던 부스도 정리가 차츰 마무리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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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늘 공연 잘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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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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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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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형들 오늘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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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이번에 완전 ㄹㅈㄷ, 이번 공연에 작년보다 많이 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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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역시 형들한테 부탁하길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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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당연하지, 한동민이 학교 간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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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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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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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이번에 동민이형 밴드부에서 공연한다고 광고하니까 축구부 응원하던 애들 다 쪼르르 공연보러 왔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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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야..인기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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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거의 무슨 팬클럽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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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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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학

암튼! 저 먼저 들어가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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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확실히 우리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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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허파에 바람 좀 빼라..-

꺼드럭거리는 동현의 등을 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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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ㅋㅋㅋ

드륵-

교실로 들어와 보니 안은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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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다들 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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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하긴, 3학년은 자습하고 진작에 하교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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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축제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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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걸 3년 해봐라, 질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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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부스도 뭐 거의 매번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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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난 처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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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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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새롭겠네

얘 앞에서는 뭔 말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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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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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너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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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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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웅얼)

나는 다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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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부스럭.-

동민은 잠시 가방을 찾더니 이내 무언가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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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야, 눈 감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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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여주는 순순히 눈을 감았다.

‘뭐지‘

‘갑자기 눈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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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제 떠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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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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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떠도 되냐고..!

…

묵묵부답인 동민에 괜히 불안해졌다.

이걸 떠야하나..

“톡톡.-”

그때 손가락 하나가 내 어깨를 두들겼다.

”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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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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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ㄲ..깜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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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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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어때, 놀랐어?

동민은 벗은 가면 뒤로 실실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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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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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건 어디서 가져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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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귀신의 집 부스하던 후배한테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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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쩐지, 익숙하더라 (중얼)

한동민한테 또 당했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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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너네 귀신의 집도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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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당연하지, 뽕 뽑아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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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여기 있는 부스 다 돌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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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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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미술부도 갔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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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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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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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얼굴에 왕점이 하나 생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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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와..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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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페이스페인팅이었구나?

동민은 자신의 볼을 톡톡 건드리며 쿡쿡 웃음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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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이게 어딜 봐서 왕 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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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트거든?! 하트!!!!

여주는 동민의 도발에 울컥 짜증이 몰려왔다.

아니 이게 어딜 봐서 왕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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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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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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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이리와.

비장해진 여주는 동민에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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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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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페이스페인팅이 뭔지 보여줄게.

…

결국, 둘의 얼굴은 낙서 한바탕이 되었다.

한동민 성격상 당하기만 하지 않았다.

김여주가 반발해 오니 절대 져주지 않고 이판사판이라듯 달려들었다.

둘다 영 유치하기 짝이없다.

드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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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둘이 뭐하냐..

옆반에서 가방을 챙겨 나온 동현은 둘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펼쳐진 광경이 차마 어이가 없을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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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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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쟤가 먼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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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누가 먼저 놀래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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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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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몇 살이냐 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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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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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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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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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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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ㅋㅋㅋㅋ

서로의 얼굴을 보니 웃음이 터졌다.

이러고 집에 가야 된다는 생각은 못했는지

“야, 우리 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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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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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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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쪽팔려 둘다

어쩐지 시선을 한번에 받는 얼굴들이 두명이니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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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야, 난 일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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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의리 없네 저거;

그렇게 쌩 까버리는 동현의 빠른 발걸음에 빈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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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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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만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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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치만 너무 웃기게 생겼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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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너도 피차일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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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ㅋ..

어쩐지, 조금 편해졌다.

한동민이랑 단 둘이 있는 지금이 불안하지 않았다.

그날 이후 얼굴 보기도 어색해 죽는 줄 알았는데

또 실없는 장난 탓에 금방 적응해버렸다.

이대로 지금처럼만

네가 내 옆에 있는 게 당연해지게

…

..

.

“와,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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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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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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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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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번에 서바이벌 오디션 뽑길래, 서류 넣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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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게 뽑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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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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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네가 웬일이냐, 그런 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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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어,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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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게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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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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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동현은 영상 하나를 보여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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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당연히 너 이름으로 넣었지

동현이 보인 영상은 축제때 한동민의 공연이었다.

너무 당당한 태도에 동민은 잠시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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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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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그래서 그때 영상 찍으라고 했구나

여주는 그제야 동현의 의도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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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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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진짜 될 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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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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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지금 그걸 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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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참에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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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우승할지 누가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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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한똥민 가수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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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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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시발, …널 어디서부터 조져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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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아니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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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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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생각해봐, 너 졸업해서 뭐 할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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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거라도 해서 얼굴 알리면 어? 인플루언서라도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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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인플루언서 이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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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누가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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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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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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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서류까지 붙은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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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제 최종 면접만 붙으면 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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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와.. 그럼 tv나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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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래! 그렇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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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와, 유명인 되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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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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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이것들이 짜고 치나..

뭔 오디션이야..;;

고작 학교에서 축제 공연 하나 한거 가지고 합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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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암튼, 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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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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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거 붙는 게 얼마나 어려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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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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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난 안 나간다고.

탁.-

동민은 단호하게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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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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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하면 잘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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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음악 좋아하는 거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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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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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야, 언제 따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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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방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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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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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발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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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진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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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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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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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라면 잘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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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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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그거 해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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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음악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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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집에서도 작사 작곡을 취미로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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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취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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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재능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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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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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또 돼도 않는 비행기 태울 생각이면 관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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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비행기 아닌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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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는 잘한다 잘한다 하면 의심부터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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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경계심 많은 고양이야,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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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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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난 거짓말 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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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한테 한 말 다 진심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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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잘하는 걸 잘한다 하지, 뭐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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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어쩌면 두려운 걸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시작이

내게 다가올 변환점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까봐

옳은 길이라 믿었던 곳에서 넘어져보니 너무나도 쉽게

한줌에 사라진 모래알처럼 잃어버린 것에 처참히 무너졌다.

내게 좌절과 절망감을 남기고 스스로 일어섰을 때에 남겨진 건 끊어진 동아줄이었다.

잡으면 떨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내게 내려온 동아줄

한때는 그마저도 잡고 싶었다.

살기 위해 발악하듯 손을 뻗었다.

잡았다고 착각이 들면 하늘은 비웃듯 날 밧줄과 함께 떨어뜨렸다.

나는 떨어진 곳에서 굶주린 호랑이의 먹잇감이 되었다.

뜯겨나간 살점에 얻은 교훈은 내게 주어진 한계점.

결국 내 욕심이 불러 온 결과였다.

알면서도 꾸역꾸역 썩은 동아줄을 잡은 내 잘못.

그날 내가 배운 건 현실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얄궂은 하늘이 내게 새로운 동아줄을 내렸다.

잡으면 떨어질까, 알 수 없는 새로운 밧줄이 시야에서 대롱거렸다.

이미 떨어진 경험은 망설임이 됐다.

놓인 새로운 동아줄 앞에 겁먹은 나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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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내가 잘하는 지 네가 어떻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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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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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도 눈도 있고 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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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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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누가 뭐래도 네 1호 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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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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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실력에 의심하지 않는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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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네가 뭔데..

무슨 근거로 날 믿겠다는 거야..

나도 날 못 믿겠는데

네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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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난 거짓말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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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난 거짓말 알러지 있어. 거짓말을 하면 막 속이 울렁거리고 몸 속이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 어? 또 그리고•••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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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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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하ㅋㅋ

웃음이 터졌다.

네 앞에서 내 의심은 별거 아닌 것 처럼 사라진다.

저 되도 않는 얘기에 어이없이 잊게 된다.

무대포 같은 확신에 등이 떠밀렸다.

동아줄에 매달려 내게 손을 뻗고 있던 건 너였나

관망하며 동아줄을 의심할 때 너가 먼저 내게 손을 건넸다.

어쩌면 내가 잡은 건 네 손이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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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니까 내 말은!

‘덥썩‘

동민은 여주의 한 손을 덥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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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순간 할말을 잃은 여주의 얼굴은 놀란 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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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ㅅ..손은 왜

횡설수설 말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한동민이 갑자기 왜 이러지, 손은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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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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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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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거짓말 못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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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ㅇ..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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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좋아(?)

좋아? 뭐 좋아??? 아니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순간 언어가 퇴화된 기분이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새 잊고 잡힌 손에 정신이 팔렸다.

잡힌 손에 또 싫다곤 대답은 못하고

방금 한 말을 주워담을 수 없는 노릇이니

한동민이 이걸 노렸나

머리 잘 굴리는 이 녀석이라면 금세 새로운 변수를 떠올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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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묵언수행하듯 얌전히 다물어진 입에 바짝 입이 말랐다.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이 고개만 푹 내려간다.

이미 얼굴은 터지기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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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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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곧 종친다

동민은 잡은 여주의 손을 끌고 교실로 향했다.

터벅터벅 걸어가는 와중에

이게 뭐라고

떨리는지 모르겠다.

티를 안 내고 싶었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꿈틀거리는 손끝에 괜히 자존심 상했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손이 한숨에 부서질까 겁이 나면서도 놓을 순 없었다.

…

..

.

-

-

…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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