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ep. 93 "나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잠든 서윤이 머리도 쓸어 넘겨주고, 좀 안고 있다가는

편하게 잘 수 있게 침대에 눕혀주는 태형이다.

(vip실이라 환자용 침대, 보호자 침대 해서 따로 또 있어요!!)


침대에 눕혀주고, 서윤이가 깊이 잠들 수 있게끔 토닥여 주다가,

소파로 와 앉아서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애써 울음을 참아보는 태형이다.



김태형
하아.... 미치겠다 진짜..


그렇게 울컥한 감정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 걱정스러운 마음 등..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 참고있던 눈물이 그대로 볼을 타고 내려온다.

미안해서... 서윤이에게 최대한 잘 해주려 노력 했는데도,

아직 부족하다는 건 알지만, 그렇게까지 느끼고 있을줄은 몰랐던 터라.

혼자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서윤이가 한 말이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아서...

서윤이의 목소리가 계속 귀에 맴돌아서..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내리는 태형이다.



김태형
하으.... 진짜..


그러고선 조용히. 자고있는 여주와 서윤이 모두에게, 들리지 않도록, 아주 작은 목소리로 흐느끼는 태형이다.



김태형
나... 나 진짜.. 흐으...


김태형
이게 아닌데...


김태형
이거 아니잖아... 흑


그렇게 얼굴을 손에 묻고는, 아주 작은 소리로 흐느끼는 태형이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들어도 슬플만큼...


그렇게 시간이 꽤 지났을까.

좀 진정되고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나와서는

자고 있는 여주 옆에 조용히 앉는다.

그러고선 자면서도 조금씩 인상을 찌뿌리는 여주에, 가만히 볼을 쓰다듬어 얘기를 하는 태형이고.



김태형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여주야...


김태형
어떻게 해야 서윤이가... 하..


괜히 또 서윤이 얘기에 울컥하는 태형이었다.



김태형
우리 여주도.. 아프지 말고... 하아


김태형
뭘 해줘야... 어떻게 해야 서윤이가 조금은.. 조금은 괜찮아질까...


김태형
너무 늦은 거 아는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네..


김태형
나 어떻게 하지... 여주야


김태형
하....



김여주
내 남편, 우리 오빠..


김여주
왜애, 서윤이가 뭐라고 했는데.... 응?


언제 일어나 듣고있었는지도 모를만큼, 가만히 듣고 있던 여주가

태형이 잡고있던, 링거를 맞지 않고 있던 손을 떼어내 태형의 머리칼을 정리해준다.

그에 놀라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태형이고...



김태형
뭐야... 언제부터 듣고 있었어..


김여주
방금 배아파서 깼는데, 무슨 얘기 하고 있는 것 같아서...ㅎ


김여주
왜 이리 울상이야.. 우리 여보...


그러고선 옆에 버튼을 눌러, 침대를 살짝 올리는 여주이다.



김여주
왜 울었어, 응...?


김여주
서윤이가 무슨 얘기 했어?


태형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점점 눈물이 맺히자 안아달라는 여주다.



김여주
나 좀 안아줘, 자기야... 응?


그런 여주를 꼭 안아주는 태형인데...



김여주
우리 오빠 울고 싶으면 좀 울자, 응...?


김여주
그러고 나서 얘기하자, 시간 많으니까


여주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참아왔던 눈물이 그대로 쏟아지는 태형이다.



김태형
흐으... 끅.. 여주야.. 주야...


김여주
쉬이... 괜찮아, 괜찮아 우리 남편


김태형
나...끅 나 어떻게.. 흑


김태형
어떻게 해... 흐으


서럽게 우는 태형에, 그저 가만히 머리만 쓰다듬어주는 여주였다.


그렇게 태형이 좀 진정이 됐을까..



김여주
이제 좀 괜찮아요? 우리 남편?


김태형
나 뭐하냐 진짜... 우리 아픈 여주 붙들어 놓고


김여주
쓰읍, 누가 그런 얘기를 해


김여주
내가 아픈것보다, 자기 아픈게 더 먼저지


김여주
그래서,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데.. 응?


김여주
서윤이가 뭐라고 했길래 그래



김태형
아니이...


김태형
내가 잘못한거 맞는데... 내가 그러면 안됐다는거 아는데..


김태형
아니 진짜.... 하아..


태형이 말하는걸 힘들어하는게 보이자, 옆에서 가만히 태형이 말할 때 까지 계속 기다려 준 여주였고

그렇게 천천히, 여주에게 얘기를 하는 태형이었다


겨우겨우 얘기를 다 했을까

태형을 꼭 안아주는 여주이다.



김여주
울 오빠 그것땜에 또 혼자 엄청 울었겠네.. 그치...?


김여주
서윤이는 자고?


김태형
응...


김여주
으이구, 김서윤 진짜. 엄마한테는 그런 얘기 하지도 않으면서


김여주
여보야, 내 남편


김태형
....응


김여주
울지 말고 들어, 알았지..?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