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왕의 딸이랍니다
85화



박지민
........


전정국(백제1왕자)
........


박지민
(휙-)..지금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겁니까?


전정국(백제1왕자)
저는 진심입니다,


전정국(백제1왕자)
보아하니..차석 교관님께서는 여주를 그다지 원하시지 않는 것 같아서요


전정국(백제1왕자)
(방긋-)전 여주가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약혼 파기 좀 부탁드립니다


박지민
(울컥-)........

여주
........

...왜 너 혼자서 맘대로 결정하는 건데?! 내 마음은?;;


전정국(백제1왕자)
아,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이쪽 방식대로 하면 될까요?


전정국(백제1왕자)
여주를 갖고 싶군요, 얼마나 드리면 되겠습니까?

여주
.....;;;

전정국..!! 얘가 진짜;;

여주
(힐끔-)


박지민
........

여주
........

이 세계의 약혼은 돈만 주면 쉽게 깨질 일이지만....

...설마 날 버리진 않을 거지? 지민아


박지민
(으득-)...나는,


박지민
학생과 거래할 만큼 궁핍하지 않아

지민은 정국에게 가까이 걸어가 그를 노려보았다


박지민
(저벅저벅-)그 이야기를 한 번만 더 꺼낸다면, 나를 모독한 죄로 엄히 다스리겠다

여주
........

..돈에 궁한 사람 취급해서 진짜 화났나 봐, 무서워...

말투도 확 바뀌고....


전정국(백제1왕자)
(흠-)........

여주를 힐끔 바라보던 정국이 표정을 굳히고 자신을 노려보는 지민에게 미소지어 보였다


전정국(백제1왕자)
죄송합니다, 차석 교관님


전정국(백제1왕자)
하지만 교관님을 모독할 생각은 아니었으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제 말을 조금 생각해 주십...


박지민
(휙-)생각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박지민
(저벅저벅-)김여주, 넌 당장 날 따라와

여주
...네


전정국(백제1왕자)
...여주야, 따라가줄까? 많이 화나신 것 같은데..

여주
........

원인 제공자는 가만히 있으렴...

여주
아니어요, 가보겠습니다

여주
(터덜터덜-)


전정국(백제1왕자)
(긁적-)...이상하다, 분명 관심 없어서 응해주실 줄 알았는데..


전정국(백제1왕자)
너무 서두른 건가?


태형(셋째왕자)
(두다다다다-)똥개애!!!!


태형(셋째왕자)
똥개!! 아직 여기있냐? 나와봐 얼른!!!


태형(셋째왕자)
(두리번-)어? 없네...어디갔지


전정국(백제1왕자)
여주라면..방금 박지민 차석 교관님이 부르셔서 갔습니다


태형(셋째왕자)
뭐?


태형(셋째왕자)
(투덜-)진짜, 이 몸이 보여줄 게 있는데!! 왜 하필 지금 불러서 방해하고 난리야


태형(셋째왕자)
(하아-)하여튼 영 마음에 안 든다니까


전정국(백제1왕자)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태형(셋째왕자)
거기! 잠깐만,


전정국(백제1왕자)
네?


태형(셋째왕자)
넌 뭔데 똥개랑 친한 척 이름 부르고 그러냐?

시녀2
(쫑긋-)

시녀1
야! 교관실 청소 다 했어?

시녀2
어, 다 했어

시녀1
근데 문에 붙어서 뭐하고 있는 거야?

시녀2
(쉿-)조용히 좀 해봐! 큰일날 것 같단 말이야...

시녀1
..무슨 일인데 그래?

시녀2
(속닥-)그 공주님이 불려왔어, 박지민 님은 완전 저기압이고..

시녀1
황제 폐하 추천으로 왔다는 그 공주님? 왜..?

시녀2
그건 잘 모르겠어...공주가 뭔가 잘못했나 봐, 무사히 나왔으면 좋겠다..

시녀1
그러게, 말실수 안 해야 할 텐데...


박지민
........

여주
........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심각하지?

나한테...화난 건가?

...내가 전정국한테 그런 말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박지민
..김여주

여주
ㄴ, 네


박지민
...너,


박지민
내 허락 없이 다른 남자에게 몸을 맡기지 마라

여주
....?

이건...질투?


박지민
'난 네가 다른 남자 쳐다보는 것도 싫고..다른 남자가 널 보는 것도 싫어'


박지민
'속 좁아 보이지만 어쩔 수 없어,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 웃어 주지도 마'


박지민
'알았지? 여주야'

....과거의 지민이는 질투가 많았었지,

설마, 그래서 너도...


박지민
너는 내 소유다, 내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주의하란 말이야

여주
........

..소유물 취급한 거구나

그래, 여기서는 이게 더 자연스러운 거겠지

하지만...남자들이 마력을 쓰면 나는 여자라 저항도 못하는데,

내가 아니라 남자들을 조심시켜야지....너무해 정말


박지민
대답 안하나?

여주
....조, 조심할게요...

여주
(꾸욱-)하지만...

...이러면 안되는데,

여주
..전 마력이 없어서 남자 분들에게 저항할 수가 없어요, 오라버니의 말씀을 지키지 못할까 걱정되어요


박지민
그럼 그 놈이 널 억지로 껴안았다는 거냐?

여주
그런 분 아니어요, 그저 제가 1등을 해서....


박지민
(부들-)........

...지금 그 놈을 감싸는 건가?

어째서냐, 김여주

..그 놈이 뭔데,


박지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내 소유다

..내 앞에서 그 놈을 감싸지 말란 말이야,


박지민
(어질-)....윽,

이마를 짚은 지민이 아픈 듯 신음하며 휘청였다


박지민
(털썩-)하아, 으윽....

여주
오..오라버니!!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여주
(슥-)오라버..


박지민
(덥썩-)

여주
...오라버니?

여주의 손목을 잡은 지민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박지민
....여,


박지민
여주야...

여주
...?!

-발문-


태형(셋째왕자)
어?! 넌 뭐냐니까?


전정국(백제1왕자)
아, 저는...

잠시 고민하던 정국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전정국(백제1왕자)
친구..입니다


태형(셋째왕자)
친구? 너랑 똥개가?


전정국(백제1왕자)
네, 뭐 그런 셈이죠


태형(셋째왕자)
근데 너 남자잖아, 왜 똥개같은 애랑 친구해?


전정국(백제1왕자)
..첫눈에 반했으니까요


태형(셋째왕자)
...뭐?


전정국(백제1왕자)
첫눈에 반해서..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태형(셋째왕자)
........

...뭐지, 뭔가 묘하게 기분이 언짢은데

첫눈에 반했다는 게..무슨 말이지?


태형(셋째왕자)
(째릿-)

..마음에 안 들어,


태형(셋째왕자)
아무튼 너, 혹시라도 똥개 건드리면 죽는다


전정국(백제1왕자)
물론이죠, 그럴 일 없습니다


태형(셋째왕자)
...진짜 친구 맞아?


전정국(백제1왕자)
네, 친구입니다

아직까지는..말이죠


전정국(백제1왕자)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태형(셋째왕자)
그러던지 말던지-

태형에게 인사하고 뒤돌아 걸어가던 정국이 다시금 미소지었다


전정국(백제1왕자)
(저벅저벅-)..근데 왜 여주를 똥개라고 부르는 거지,

애칭이라기엔 좀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