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따스한 빛을 내가 가려버렸어
pro. 그 따스한 빛을 내가 가려버렸어


새엄마
" 우리 예주는 누굴닮아서 이렇게 예쁠까 ? "


김예주
" 헤헤 , 난 당연히 우리 엄마닮았지 !!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

새엄마
" 아이고 우리 예주 마음씨도 고와 , 어디 안이쁜 구석이 없네 . 누구와는 다르게 "

누가봐도 사이좋은 모녀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디 이상한 부분이 있는것 같다


김예주
" 에이 , 엄마 너무 여주언니 뭐라하지마 ,,, 언니가 얼마나 착한데 "

새엄마
" 에 ? 지금 김여주 방에들어가서 꼼짝도 안하는데 누가 예뻐해 . 아우 진짜 내 자식이여도 너무 정떨어진단말이야 .. "


김여주
" ㅇ..엄마 .. 예주야 .. 밥먹어.. "

새엄마
" ㅇ .. 어 ? , 어 ,, 먹어야지 ,, 먹자 .. ! "

일부로 이야기를 들으려는것은 아니였지만

예주와 엄마가 이야기 하는것을 들었다 .

하지만 모른척 했다

말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

그리고 내가 그 말을 잊을려고 노력했다 .

근데 항상 이런말 하는걸 들어왔는데

왜 익숙하지않지 .


김예주
" 언니 ! , 빨리와 . 밥먹어야지 "


김여주
" .. 아니야 괜찮아 얼른 먹어 "

내 방 . 살짝 , 아니 많이 허름하고 좁지만

괜찮다 , 이곳이 제일 편하니까 .

엄마 아빠가 돌아가셔서 추운날씨에 혼자 이불만 감싸고 버텨왔던것보다는 지금이 훨신 나으니까 .

그래도 , 지금 많이 아프다 .

괜찮아 , 5일 남았어 . 돌아가신 엄마아빠 옆으로 가는 날 .

5쪽 남은 일기장 한쪽에 오늘 있었던 일을 쓰고 잠을 청한다

. . . 5 일 후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매운 연기 .

그리고 방 밖으로 들려오는 예주와 새엄마의 웃음소리 .

모든것이 내 코와 귀안으로 들어와 따뜻하지만 빨리 식어버린 눈물이 다리위로 떨어져버린다

이런사람들 때문에 울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

또 한번 무너져내린다 .

그래도 오늘은 내 삶에 마지막 날이니 머릿속으로 ' 괜찮아 ' 라는 말을 되세기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인다

난 괜찮아 . 난 괜찮아

- 벌컥


김예주
" 언니 , 나 배고파 ... 흐에 "


김여주
" .. 어 밥줄게 , "


김예주
" 나 스파게티 스파게티 !! "

예주가 나에게 스파게티가 먹고싶다고 해달라고 어리광을 부린다 .

새엄마만 나를 싫어는건데 왜 나는 예주까지 싫어질려 하는 걸까 .. 그러면 안되는데 .

...


김여주
" 다 됐어 , 예주야 "


김예주
" 고마워 언니 헤헤 "

예주가 나를보고 밝게 웃어주었다 . 미소가 너무 예뻐서 왠지 위로되는 느낌이였다



김여주
"..... "


김예주
" 엇 , 언니 웃었다 ! "


김여주
" 어 ? ... "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나보다 . 억지로가 아닌 좋아서 짓는 미소를 짓게해준 예주가 너무 고마웠다


김예주
" 언니는 웃는게 더 이뻐 , 항상 웃고다녀 "


김여주
" .. 그래 고마워 예주야 "

미안해 예주야 , 언니 이제 여기서 못웃어 . 오늘 하늘로 갈거거든

그대신 하늘가서 많이 웃을게


김여주
" 예주야 , 나 이제 방에 가볼게 "


김예주
" 벌써 ,? 오랜만에 대화해서 좋았는데 .... .알겠어 잘가 "

이제 일기장을 펴서 마지막 일기이자 유서를 쓴다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에요 . 이제 나는 엄마아빠를 따라서 하늘로 갈거에요 . 후회는 없어요 . 이 일기장을 예주가 보진 않겠지만 예주야 . 너무 고마워 하늘가서는 더 행복하겠죠 ? 그럴거에요 .. 이제 하늘로 갈게요

여주는 짧게 입고리를 올리고 왠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강으로 향한다


김여주
" 한강 참 한번 예쁘네 "

지는 노을을 보니 얼른 오라고 환영해주는 것 같았다

난간 위에 한 발을 올렸다 . 이제 나머지 한발도 올리려 하는 순간


??
" 벌써 가면 부모님이 외로우시잖아요 . 부모님보다 너가 더 먼저가면 어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