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 있어
에피소드 9


수면제 영향 때문인지 아직 상태가 몽롱했지만 삼촌 집에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겨우 벗어났던 곳에 다시 되돌아오고 말았다.


김준면
" 으윽... "


김무열
" 일어났어? "

몽롱한 상태를 이겨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손목이 케이블타이로 결박 되있었다.


김준면
" ...이거 당장 풀어. "


김무열
" 준면이 많이 컸네. 전에는 나한테 꼼짝도 못하더니- "


김준면
" 내가 당신한테 삼촌 대접을 할 필욘 없잖아? "


김무열
" 하아... 오랜만에 열 받게 만드네. "

삼촌은 정색하더니 이내 날 구타하기 시작했다.

퍽-!


김준면
" 윽! "


김무열
" 넌 나 절대로 못 이겨. "

퍼억-!


김준면
" 아윽...!! "


김무열
" 오랜만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니까 재밌네- "

삼촌은 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희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프긴 했지만 사실 이 고통쯤이야 참을 수 있었다.


김준면
" 하아.... "


김무열
" 이걸 참네? "


김준면
" ...어디 한번 더 해봐. ㅋㅋ "

삼촌을 바라보며 씨익 웃은채 어디 한번 더 해보라며 반항했다.


김무열
" 하... 우리 준면이 맷집도 세졌네, 반항할 줄도 알고- "


김준면
" 한번쯤은 당신 만나게 될거라는거 알고 있었으니까. "


김무열
" 과연 이것도 버틸 수 있을까? "

삼촌은 날 끌고 풀장으로 데려왔다.

풀장에서 나는 소독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고 너무나 괴로웠다.


김무열
" 여긴 오랜만이지? "


김준면
" ........ "

사실은 아직도 물이 무서웠다. 물만 생각해도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김준면
" 하아... "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소리가 삼촌에게도 전해졌고, 그 소릴 들은 삼촌은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김무열
" 아직도 물 무서워하나보네? "


김준면
" ....... "


김무열
" 오랜만에 여기 왔는데 물 맛은 봐야되지 않겠어? "


김준면
" 하지마, 제발... "

하지말란 말은 무시한채 내 얼굴을 물에 담구기 시작했다.

또 괴로운 물고문이 시작되버렸다.

푸욱-!


김준면
" 웁! 케헥-! "


김무열
" 역시 넌 내 손아귀 안이라니까. "


김준면
" 하아..... "

푸욱-!


김준면
" 케흑....! 후으... "

그렇게 한 수십번을 담궈지고 꺼내지길 반복했다.


김준면
" 하아.... "


김무열
" 너 구하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네? ㅋㅋㅋ "

다행히 타이밍 맞게 삼촌의 옷에서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김무열
" 누구한테 전화 왔는지 볼까-? "

삼촌은 내 폰을 꺼내더니 전화 받기 버튼을 눌렀고, 폰에선 이민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민혁
' 야, 김준면 너 어디야. '


김준면
" ....민혁아, 하아... "


이민혁
' 야, 너 목소리가 왜 그래? '

삼촌은 다시 또 내 머릴 잡고 물에 담궜다.

푸욱-!


김준면
" 우웁! 케헥-! 흐... "


이민혁
' 김무열... 이 미친 새끼... '


김무열
" 말이 참 험하네. "


이민혁
' 내가 너 가만 안둬. '


김무열
" 어디 한번 와 봐. ㅋㅋㅋ 준면이는 내가 아주 잘 데리고 있을게- "

뚝-

삼촌은 이내 전화를 끊더니 날 발로 걷어차기 시작했다.

퍽-!


김무열
" 눈물나는 우정이네, 그치? 네 주제에 친구도 있고- "


김준면
" 함부로 말하지마. 당신 같은 사람보단 나으니까- "

마지막으로 말을 마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쓰러진지 몇시간이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못보던 방에 와있었다.

삼촌은 내 옆에 누운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김무열
" 깼어? "


김준면
"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 "


김무열
" 얘기했잖아, 널 반드시 내 인형으로 만들겠다고. "

이제야 깨달았다. 삼촌은 날 꼭두각시처럼 부려먹을 생각이었단걸-

어떻게든 날 지배해서 삼촌과 나만 남게 하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김무열
" 이제야 알았어? ㅋㅋㅋ "


김준면
" ...처음부터 다... 계획된거였어? "


김무열
" 그치, 그래야 널 데려오기 쉬우니까. "


김준면
" ....당신은 미쳤어. "

삼촌은 내 머릴 쓰담기 시작했고, 쓰담는 이 손이 소름끼칠 정도로 싫었다.


김무열
" 내 인형으로 있어야 해, 넌. "

다음날-)

조직원 중 한명이 나에게 먹으라며 밥을 갖다주었지만 삼촌이 만든 밥은 먹기도 싫었다.

음식은 그렇게 점점 식어가기 시작했다.

잠시후 얼마 안되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삼촌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김무열
" 안 먹었어? "


김준면
" 당신 같으면 먹을거 같아? "


김무열
" 기껏 생각해서 만들어줬더니 밥을 안 먹어? "

삼촌은 밥을 뜨더니 내 입에 억지로 욱여넣기 시작했다.


김준면
" 우웁! "

억지로 욱여넣은 탓에 밥을 그대로 게워낼 수 밖에 없었다.


김무열
" 하여튼 맘에 드는 날이 없어. "

그렇게 오늘도 삼촌에게 한참을 맞고나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삼촌 집에 있게된지 벌써 사흘이 지났다.

물고문에, 식고문에 고문이란 고문은 다 당해서인지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삼촌은 또 아무렇지 않게 와서 날 반기기 시작했고, 그 모습이 정말 끔찍했다.


김무열
" 잘잤어? "


김준면
" ....... "


김무열
" 이렇게 꼼짝 못하는거 보니까 예쁘네. "


김준면
" 푸흐, 내가 그냥 당해준거란 생각은 안해봤어? "

팔을 뒤로 끝까지 당기면서 내 살을 파고들던 케이블타이를 드디어 끊어냈다.

팍-!

끊어짐과 동시에 온 힘껏 다해 삼촌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퍽-!


김무열
" 윽-! "


김준면
" 하아... "

두통과 어지러움 때문에 제대로 서있긴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삼촌과 맞서 싸웠다.


김무열
" 우리 준면이 그동안 힘 많이 길렀나보네? "


김준면
" 그래도 명색에 부보스인데... 힘이 약할리가 없잖아? "

퍽-!


김준면
(피를 토하며) " 윽-! "

역시나 삼촌도 전보다 더 강해져있었고, 싸우기가 쉽지 않았다.


김무열
" 그래도 넌 나한테 안 돼, 준면아. "

퍽-!

없던 힘까지 끌어모으며 공격했지만 삼촌은 쉽게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그 틈을 이용해 나를 벽으로 밀어붙이며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김준면
" 윽-! "


김무열
" 결국 이렇게 될거면서 왜 반항을 해. "


김준면
" 아윽...! 하아... "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제야 날 구하러 애들이 왔단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김무열
" 네 친구들 오기 전에 확실히 처리해야겠네. "


김준면
" 닥...쳐- 크윽! "


여환웅
" 준면이 형!! "

멀리서 날 부르는 환웅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정신이 아득해질 찰나에 삼촌은 손을 놓기 시작했다.

삼촌은 날 저멀리 던졌고, 반대편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김준면
" 으윽..! 쿨럭-! "


여환웅
" 형, 괜찮아? "


김준면
" 괜찮...아- "

환웅 시점-)


김무열
" 한참 재밌었는데 방해꾼이 생겼네, 어떤 새끼야? "


여환웅
" 날 기억 못하나 보네. "

날 기억하지 못하는 김무열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끔찍한 기억을 안겨줬던 너인데, 너는 왜 기억하지 못할까

하고 있던 페이스체인 한쪽을 내리며 김무열에게 내 얼굴을 보여주었다.


김무열
" 아, 환웅이구나. 우리 서호 애인? ㅋㅋ "


여환웅
" 네가 감히 서호형 이름을 입에 올려? "

아무렇지 않게 서호형 이름을 입에 올리고, 우리라고 칭하는게 소름끼쳤다.


김무열
" 우리 서호 오랜만에 보고싶네... 내 두 번째 인형이 될 애인데. "


여환웅
" 입 닥쳐!! "


김무열
" 지금쯤이면 애들 도착했겠다. 네가 그토록 아끼는 애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못 봐서 어떡하나..- "


여환웅
" 뭐? 너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야!! "

이때 건희에게서 전화가 왔고, 불안한 생각이 들어 바로 받았다.


이건희
' 환웅아... '


여환웅
" 왜, 무슨 일 있어? "


이건희
' 나랑 건학이형이랑 시온이는 괜찮은데.... '


여환웅
" 서호형도 괜찮은거지...? "


이건희
' ......... '

서호형은 괜찮냐는 질문에 건희는 침묵하기 시작했고, 혹시나 무슨 일 생긴걸까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여환웅
" 야, 이건희 왜 대답을 안해!! "


이건희
' 서호형이 사라졌어... '


여환웅
" 형부터 안 지키고 뭐했어!! "


이건희
' 미안,.. 들이닥치는 순간 우리 다 형부터 찾았었는데 벌써 사라지고 안 보이더라고... '


여환웅
" 당장 애들 풀어서 서호형 찾아. 못 찾으면 다 죽여버린다고 전해- "


이건희
' 찾으면 연락할게. '

괜히 건희한테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김무열은 이 상황이 재밌다는듯이 웃고 있었다.


김무열
" 아, 너무 재밌네. ㅋㅋㅋㅋㅋ "

그런 김무열의 반응에 이성을 잃고 말았고, 정말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퍽-!

퍼억-!


김무열
" 크윽... "

쿵-!

김무열을 반대편 벽으로 날려보냈고, 벽에 부딪히더니 피를 토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무열
" 쿨럭-! "

피흘리는 것도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김무열을 때리기 시작했다.

퍼억-!

퍽-!

그리고 김무열의 멱살을 잡으며 서호형은 어디있냐고 물었다.


여환웅
" 너 우리 형 어떻게 했어? 우리 형 어떻게 했냐고!! "


김무열
" 그걸 내가 왜 말해줘, 재미없게. 킄- ㅋㅋㅋ "


여환웅
" 우리 형 털 끝 하나라도 건들이면 가만 안둬. "


이서호
" 웅아...!! "

멀리서 서호형의 목소리가 들리길래 옆을 바라보았고, 서호형이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여환웅
" 형, 가까이 오지마. "


김무열
" ㅋㅋㅋㅋㅋ 제 발로 여길 걸어들어 왔네? "

김무열은 손짓을 하더니 조직원들이 들어와 서호형을 붙잡기 시작했다.


이서호
" 이거 놔! 놓으라고-! "


여환웅
" 형한테서 떨어져. 다 죽여버리기 전에 얼른 떨어져! "


이서호
" 웅아, 윽! "


여환웅
" 감히 서호 형을 건드려? "

서호형을 건드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과, 좋다며 웃고 있는 김무열의 모습에 이성을 잃어 김무열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퍽-!

퍽-!


김무열
" 윽! "


여환웅
" 넌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일거야. "

승철 시점-)

몇시간 째 연락도 닿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 준면이에 걱정이 되서 찾으러 가던 찰나에 민혁에게 연락왔다.


최승철
" 여보세요. "


이민혁
' 당장 준비 해, 최승철! '


최승철
" 김준면한테 무슨 일 생긴거야? "


이민혁
' 김준면 지금 김무열 그 새끼한테 끌려갔어. '


최승철
" 하아... 금방 준비해서 갈게. "

준면이가 김무열에게 끌려갔단 말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기 시작했고, 전활 끊자마자 주먹으로 벽을 세게 쳤다.


이석민
" 보스, 왜 그러십니까. "


최승철
" 다들 무장해. "


이석민
" 혹시 부보스께 무슨 일 생긴겁니까? "


최승철
" 어, 지금 김준면 구하러 가야 돼. "

준비를 마친 후 효진이랑 승준이한테까지 연락해서 준면이가 위험하다고 전했다

효진이랑 승준이는 단번에 알았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김무열의 집에 모두 도착했다.


최승철
" 왔냐- "


김효진
" 응 "


이승준
" 환웅이도 지금 저기 들어가있다니까 얼른 가자. 건학이네도 곧 온다고 했어- "


구교환
" 다들 아무 생각 말고 준면이 구하는데에만 신경 써. "

집을 들어가자마자 나온건 거실이 아닌 지하였고, 끝이 없는 긴 복도가 보였다.


이민혁
" 집은 쓸데 없이 넓네. "

복도 끝에선 김무열의 수하들인 사람들이 보이더니 그들은 우릴 보고 오기 시작했다.


조직원들
" 뭐야, 이 새끼들은? "


이민혁
" 하, 더럽게 많네. "


김효진
" 조직 일 접고 쉬려했더니 가만두지를 않네...- "

이제 싸우려고 준비하던 찰나 우두머리 처럼 보이는 사람이 조직원들 앞으로 나왔다.


백찬규
" 아그들아, 여긴 니네들이 올 곳이 아냐- "


구교환
" 찬규야, 넌 아직도 김무열 이 새끼 밑에서 일하냐. "


백찬규
" 이게 누구야, 우리 구교환이 아냐? "

백찬규라는 사람은 관장님과 아는 사이처럼 보였다.


구교환
" 얘는 내가 상대할테니까 너넨 그 뒤를 맡아. "


이수혁
" 그럴게요. "

관장님을 뒤로 하고 우린 그 뒤 조직원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백찬규
" 이젠 적으로 만났네- "


구교환
" 적으로 만날 줄은 몰랐는데, 후우... "


백찬규
" 너라고 안 봐준다. 알긋냐? "


구교환
" 나도 찬규 너라고 안 봐줘. "

퍽-!

퍽-


이수혁
" 하아... "


김효진
" 처리해도 끝나지를 않네.... 후우- "


이건희
" 형! "


이승준
" 왔어-? 하아..- "


이건희
" 늦게 와서 미안해요, 형- "

퍽-!

다행히 건학이와 건희, 시온이라는 애 덕분에 수월해지는 듯 했다.

이제는 안 통하니 나이프를 꺼내며 우리에게 덤비기 시작했다.


시온
" 형!! "

건학이는 나이프를 그냥 손으로 막아버리더니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건학
" 나 괜찮으니까 걱정 마. "


시온
" 무모하게 손으로 그걸 막으면 어떡해...!! "


김건학
" 손동주, 피해!! "


시온
" ...!! "


김건학
" 형은 신경 쓰지 말고, 서호형이랑 환웅이 구하는데에만 신경 써. "

퍽-!

퍼억-!


이건희
" 하아... 아주 한 편의 영화를 찍네. "

다행히 그 많던 조직원들을 처리하고, 그들의 우두머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 우두머리는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반면에 구 관장님은 멀쩡했다.


백찬규
" 쿨럭-! 하아... "


최승철
" 지겹지도 않아요? "

이 자식도 준면이를 다치게 하는데 한 몫 했을거라 생각하니 화나서 세게 발길질을 날렸다.

퍼억-!!

털썩-)

다행히 그 자식은 내 발을 맞고 바로 힘없이 툭하고 쓰러졌다


최승철
" 얼른 가요. "

환웅 시점-)

이때 준면이형 친구분들과 건학이형, 건희, 시온이까지 도착했다.


이건희
" 환웅아 너도 정신 차리고, 이제 그만 멈춰. "

건희랑 시온이는 이제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서호형을 생각하면 그만 둘 수가 없었다.


여환웅
" 놔, 나는 쟤 반드시 죽이고 갈거니까. "


시온
" 형, 이러면 서호 형도 좋아하지 않을거란거 알잖아... "

이러면 서호 형이 날 싫어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그만 멈췄다.


여환웅
" 하아... 흐... "

서호 형도 어느새 내 곁으로 오더니 날 안아주기 시작했다.


여환웅
" 형... 내가 미안해... "


이서호
" 뭐가 미안해... 웅아, 나 괜찮아... 뚝 하자, 응? "


여환웅
" 으응... "


이서호
" 그리고... 오로지 너 하나 생각하고 나 혼자 여기 온거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치고 나서 웅이 너는 괜찮을까, 다치진 않았을까 그 생각만 들더라고.. 그래서 무작정 혼자 여길 왔었어... "


여환웅
" 왜 그랬어.. 형 다칠 수도 있는거 뻔히 알면서...! "


이서호
" 내가 다치는 한이 있어도 너는 지켜야 되니까... 너는 내 애인이자, 우리 팀 멤버잖아. "


김건학
" 진짜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납치라도 당했을까봐 걱정했다고 우린... "


이서호
" 미안... 앞으로는 안 그럴게... ㅎㅎ "

준면 시점-)

수혁이 형이랑 관장님은 날 보자마자 바로 뛰어왔고 뒤이어 승철이랑 민혁이, 효진이, 승준이까지 나에게 달려왔다.


이민혁
" 김준면, 너 괜찮아? "


김준면
" 응, 괜찮아...쿨럭-! "

기침을 하자 새빨간 붉은 피를 토해냈고, 내 손엔 피가 잔뜩 묻었다.


최승철
" 야, 이게 뭐가 괜찮아!! "


김준면
" 괜찮다니까.... "

아픈 몸을 이끌고 삼촌에게로 갔고, 멍하니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김준면
" 손, 잡아요. "

사실 삼촌이 죽을만큼 밉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란 생각에 손을 내밀었다.


김무열
" 내가 뭐라고 손을 내밀어. "

심촌은 내밀던 내 손을 잡으며 일어섰다.


김준면
" 손 내밀었다고 해서 내가 삼촌 용서한건 아니에요. "


김무열
" .....그래, 절대 용서하지 마. "


김준면
" 가족이니까, 하나 밖에 없는 삼촌이니까... "


김무열
" 잘 지내라... "

삼촌은 '잘 지내라' 라는 말 한마디를 전하고 형사들에 의해 연행됐다.


이수혁
" 괜찮아, 잘했어- "


김준면
" 네... "

석민이의 부축을 받고 나가려던 찰나 환웅이가 애인 분이랑 팀원 분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걸어왔다.


환웅
" 형, 괜찮아요? "


김준면
" 응, 괜찮아. 오늘은 고마웠어- "


환웅
" 할 일을 한 것 뿐이에요, 고마워 할 필욘 없어요. "


이서호
" 내가 너 말 예쁘게 하랬지. "


환웅
" 충분히 예쁘게 한거거든요...?! "


김준면
" 푸흐- "


이서호
" 죄송해요...ㅎㅎ "


김준면
" 괜찮아요, 다들 오늘 고마워요. "


이서호
"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저희 한번 만나서 식사 같이 하실래요? "


김준면
" 좋아요. "

승철 시점-)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서로 갈길을 가려던 찰나 갑자기 준면이 쓰러져버렸다.

이윽고 옆에서도 털썩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서 고갤 돌리니 환웅이의 애인 분이 쓰러져 있었다.


환웅
" 서호 형!! "


최승철
" 하아, 김준면 진짜.. 내가 참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


이수혁
" 내가 효섭이한테 전화할테니까 서호도 같은 병원으로 가자. "


환웅
" 그래도 돼요...? "


이수혁
" 안될게 뭐가 있어. "


환웅
" 감사합니다.. "

큰 형님은 얼른 효섭이에게 전활 걸었고, 다행히 연결음 신호가 얼마 가지 않아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효섭
' 여보세요. '


이수혁
" 효섭아, 많이 바쁘니? "


안효섭
' 아뇨, 괜찮습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십니까? '


이수혁
" 준면이가 쓰러졌어. 부상도 꽤 심하고...- "


안효섭
' 수술 준비 하고 있을게요. 얼른 오세요- '


이수혁
" 준면이 말고 한명 더 갈거야. 서호라는 애도 좀 부상이 있어서- 부탁 좀 해도 될까? "


안효섭
' 네, 괜찮습니다. '


이수혁
" 고마워. "


안효섭
' 위치 파악은 이미 끝내서 방금 구급차 두 대 거기로 보냈습니다. 구급차 타고 오시면 될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