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쌤한테 말 실수를 해버렸다
과.실.해 - [ 문자 ]



전정국
아 맛있다


박지민
그치? 짜장면 먹길 잘했지?


전정국
응, 그건 아니야


박지민
아니 본인 짜장면 다 먹고 내 것도 뺏어먹었으면서


전정국
그건 그냥 배고팠으니까 그런 거지


박지민
진짜 어이없네

띠링-

정국의 휴대전화에서 알림이 울렸다.


박지민
올~ 누구야?


전정국
? 뭐가


박지민
방금 누구한테 문자 왔어?


전정국
아 엄마겠지


박지민
에이... 너희 어머니한테 갑자기 그렇게 문자가 온다고?


박지민
전화부터 하시겠지


전정국
그건 맞네 ㅋㅋ


박지민
그래서 누군데


전정국
어? 선생님인데?


박지민
과외 선생님?


전정국
어...


박지민
뭐래? 너 좋아한대?


전정국
미쳤냐? 이제 두 번밖에 안 봤는데


박지민
에이~ 장난장난 ㅎㅎ


박지민
그래서 뭐라는데?


전정국
흠... 수업일 변경 안내?


박지민
오


전정국
나 원래 월 수 금 하는데 화 목 토 라니...


전정국
뭐 이렇게 확 바뀐다냐


박지민
헐... ㅋㅋ


전정국
에휴... 주말에도 과외라니 참 지겹다


전정국
그래도 다음주부터니까 이번주는 쭉 놀아야지


박지민
너 이제 다른 거는 안해?


전정국
응, 내가 하도 뭐라 그러니까 다 그만두기로 했어


전정국
근데 엄마가 또 작정하고 선생님 데려옴


박지민
ㅋㅋㅋㅋ


전정국
이제 진짜 마지막이래


박지민
그럼 지금 선생님 한 분으로 쭉 하는 거?


전정국
응, 아마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할 걸


박지민
드디어 마음이 좀 놓이네


전정국
ㅋㅋ 넌 참 좋은 친구야


박지민
나도 알아


전정국
... 칭찬 하려던 마음 싹 사라짐


박지민
너는 네 친구가 자신이 좋은 친구라는 걸 아는 게 그렇게 싫어?


전정국
완전


박지민
...

항상 티격태격 싸우지만 그만큼 정국에겐 좋은 친구이다.

매일 싸워도 매일 보고싶고,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 헤어져도 아쉬운 친구.


전정국
장난이지롱


박지민
... 진짠줄 알았잖아


전정국
ㅋㅋㅋ 언제 문자 보냈냐

< 너 나빠 >


박지민
흥


전정국
아구 귀여워 우리 지민이~


박지민
저리 가라


전정국
아 미안해애


박지민
됐어, 나 너랑 안 놀아


전정국
미안해 ㅠㅠ


박지민
너 말고도 친구 많아


전정국
힝

오늘도 단단히 삐진 지민이다.


과외쌤에게 말 실수를 해버렸다

03 : 문자


결국 지민의 기분을 풀어주려 카페까지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우린 겨울의 끝을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날씨에 딱 맞는

따뜻한 코코아 두 잔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전정국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박지민
너무 웃겨서 데굴데굴 굴렀엏ㅎㅎ


전정국
? ㅋㅋㅋ


박지민
그리고 내가 그 다음에 어떻게 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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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재밌었어~


박지민
응, 내일 또 놀자


전정국
내일... 또?


박지민
훌쩍) 안돼?


전정국
아니야 돼


박지민
오예! 내일 또 와


전정국
응... ㅎㅎ



전정국
내가 힘들게 집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전정국
또 놀자니...

그런 지민이 가끔은 귀찮은 정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