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4화.



임세준
그래서 일요일에 약속 잡았다고?

여주은
어 대충 기억나는 거 같아서


정수빈
그냥 친구였대요?

여주은
그렇다던데?


임세준
오... 유치원 첫사랑인줄 알았는데

여주은
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해도 유치원 땐데 뭘...


임세준
아쉬워?

여주은
어?


임세준
잘생겼던데ㅋㅋㅋ

여주은
아 뭐래는거야


정수빈
누나 화이팅

여주은
아 아니라고ㅋㅋㅋㅋ 일이나 해


임세준
손님이 안오는데 뭔 일을 해...


허찬
손님 왔어

여주은
아니 저 양반은 왜 이 시간에 여기를 와


임세준
회사 짤렸어요?


허찬
아니 단체주문 하러왔는데 다시 갈까?

여주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손님~


허찬
저거 자본주의 봐...


임세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형은 얘 모르지


허찬
새로 온 알바생 친구야?


정수빈
네... 안녕하세요


허찬
되게 귀엽다ㅎㅎ 풋풋하네


임세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수빈이가 좀 귀엽긴 하지

여주은
저거 주접 또 시작이다...


임세준
아 왜 귀엽잖아ㅜㅜㅜ

여주은
ㅇㅇ... 그래 알았다


정수빈
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낮)


최병찬
오셨어요?

여주은
네... 일찍 오셨네요


최병찬
아ㅎㅎ 뭐 드시겠어요?

여주은
음... 저는 이거 시킬게요


최병찬
저기요~



최병찬
맛있으셨어요?

여주은
네 맛집 잘 찾으시네요


최병찬
이 주변에서 학교를 다녀서ㅋㅋ

여주은
아 대학생이세요?


최병찬
네 지금은 학생이에요

여주은
그렇구나...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최병찬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여주은
왜 혼자 결제하셨어요... 밥 사드려야 될 건 전데


최병찬
오랜만에 본 건데 제가 사드려야죠ㅋㅋ 기억은 안나시겠지만...

여주은
수술 때문에 떠나셨다고 하셨죠?


최병찬
네... 어깨가 많이 안좋아서

여주은
아... 그때 저는 그냥 그렇구나 했나요?


최병찬
아니요 좀 많이 우셨었...죠

여주은
아...


최병찬
그렇게 7살 때 떠났다가 중학생 때 돌아와 보니까 이사갔다고 하더라고요

여주은
네 맞아요...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댁으로 갔어요... 지금은 할머니도 돌아가셨지만


최병찬
아... 그건 몰랐어요 죄송해요

여주은
아니에요 괜찮아요ㅎㅎ 이제는 그냥... 덤덤해요


최병찬
그래도...

여주은
진짜에요ㅋㅋ 근데 저를 카페에서 우연히 보신거에요?


최병찬
그 전에 이 횡단보도에서 스쳐지나갔었어요

여주은
아 진짜요..?


최병찬
잠깐 움찔하면서 뒤돌아보시길래 설마 알아보셨나 했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여주은
아 그때였구나... 엄청 익숙한 냄새 났는데 기억이 안나서 가던 길 갔었어요


최병찬
혹시 라일락..?

여주은
네 맞아요 그거... 그러고 보니까 6살 때 그 꽃도 라일락 아니였나요?


최병찬
네... 그뒤로 라일락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ㅎㅎ

여주은
아... 계속 기억하고 계셨구나


최병찬
네ㅋㅋ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여주은
네..?


최병찬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ㅋㅋ

여주은
음...


최병찬
아 다음주 일요일에도 시간 괜찮으세요?

여주은
네 일요일은 카페 안 여는 날이라...


최병찬
그럼 그 저희 유치원 동네 같이 가볼까요? 아무래도 거기 추억이 제일 많을테니까...

여주은
헐 그러네요 왜 지금까지 가 볼 생각을 못했지


최병찬
ㅋㅋㅋㅋ 그럼 다음 주 일요일에 봬요

여주은
카페도 다시 와주세요 서비스 드릴게요!


최병찬
서비스는 괜찮은데 조만간 다시 갈게요 마음만으로 감사해요ㅎㅎ

여주은
에이 오늘 밥도 사주셨는데...


최병찬
진짜 서비스는 괜찮은데 부탁 하나 있어요

여주은
네 말해주세요


최병찬
말 놓는 거 괜찮으실까요? 유치원 친구였는데 존댓말 쓰는 게 어색해서ㅋㅋ

여주은
아... 당연히 괜찮지!


최병찬
ㅋㅋㅋㅋㅋㅋ 집 데려다줄까?

여주은
아니야ㅋㅋ 집은 안데려다줘도 돼 오늘 고마웠어!


최병찬
알았어 카페에서 보자 잘 들어가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여주은
어 너도 잘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