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원해서 단지 가지고 싶었어

35화

정여주

-여보세요..,?

정여주

-김태형...?

정여주

-ㅈ,저기요...?

김태형

-야....

김태형

-흐으...갑자기..뭔데..?

김태형

-왜...왜 떠나는 건데..

정여주

-나도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거 아니야, 김태형...

정여주

-나도 지금, 너랑 같은 마음이야

정여주

-너 죽을만큼 보고 싶다고...

정여주

-내가...내가...

정여주

-미안하고..사랑해..

정여주

-..진짜 미안해...

김태형

-나랑 약속하나 하자, 정여주

정여주

-어...?

김태형

-성인되서, 다시 만나면...

김태형

-다시 사귀자, 우리

정여주

-ㅈ,좋아...

정여주

-잊지마, 너가 먼저 약속한거야..ㅎ

김태형

-안잊을게, 하루종일..

김태형

-너만 생각할게, 정여주

그렇게 이 둘은 통화가 끝났고,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 기다렸다_

_

2년이 지난 그들....

21살이 되었다.

고등학굔 여주가 전학을 가서 달랐지만,

여주의 친구였던 박지훈과 같은 대학교에 같이 다니게 되었다.

_

_

정여주

야야, 너 과제 함?

정여주

피피티 만들어야 되는데..씹

박지훈

ㅇㅇ난 했지

박지훈

너는 밤 새서 해야할 듯

정여주

...?

박지훈

내일까지야^^

박지훈

내일 발표 스따뜨ㅋㅎ

정여주

아,씨발...

정여주

안하면 교수님이 또 지랄할텐데...?

박지훈

ㅇㅇ당연한걸

정여주

도와주라

박지훈

시러><

정여주

개새끼..나 먼저 간다

박지훈

ㅇㅇㅂㅇ

집에 돌아온 여주는 과제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웠더니 든 생각.

전학가기 전, 친구들.

정여주

보고 싶다....

정여주

연락 한 번 못했는데...

정여주

말 못한 내가 너무 쪽팔려서....

정여주

그때의 내가 참, 재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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