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03_규칙 같은 건 딱 질색이야


그렇게 보디가드들이 정식으로 인사하자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정여주
아, 배가 고프네...

정여주
저 이제 밥 좀 먹어야 겠어요!


김민규
오늘은 제가 직접 대접하겠습니다!

정여주
어, 안 도와드려도 되나요?


김민규
그럼요, 걱정마세요.

배가 고픈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잠시 민규오빠가 음식을 만드는 사이

나는 식탁에 앉아있었는데

정여주
음....

정여주
저기, 여러분들. 거기 그렇게 안 서셔도 되는데..?


전원우
원래 식사하실 때에는 저희는 여기에 있어야 합니다.

정여주
음... 이런 건 처음이라 부담스럽네요ㅋㅋ

나만 식탁에 앉아있고 보디가드들은

그 옆에 촤르륵- 서 있으니 부담스럽긴 했다.

정여주
여기선 꼭 안 그러셔도 돼요!

정여주
그냥 저는 제가 알아서 먹을테니,

정여주
여러분들은 각자 하고 싶은 거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홍지수
원칙상 저희가 그러면 안됩니ㄷ...

정여주
에헤이- 어차피 아무도 안 봐요!

정여주
각자 할 일 하시고 좀 쉬세요!

나는 보디가드들에게 쉬라고 하자

다들 당황했는지 서로 눈치만 보았다.

그걸 본 나는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정여주
보디가드 여러분, 제가 여기 책임자죠?


세븐틴
그.. 그렇습니다..!

정여주
그럼 여기 책임자로서 명령할게요!

정여주
적어도 저희 집에서는 편히 지내시길 바래요!

정여주
제가 필요할 때만 부를테니 자기 집이다 생각하시고

정여주
이렇게 하지 마시고 쉬세요! 알겠죠?


세븐틴
ㄴ, 넵...!

정여주
자, 그러면 이제 해산하세요!

보디가드들은 내 마지막을 듣곤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정여주
휴, 이제야 좀 편해졌네...

정여주
저기, 민규오빠. 원래 다 저렇게 했나요..?


김민규
네, 그럼요. 저희는 거의 회장님의 도련님들이나 아가씨를


김민규
모셔오고 지키기 때문에 예절을 주의했죠.


김민규
그런데 아가씨는 예외이시네요ㅋㅋㅋ

정여주
으, 저 같으면 그런 거 완전 질색이예요.

정여주
여기선 다들 편히 지냈으면 좋겠네요!


김민규
아가씨, 음식이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김민규
그런데... 부승관 너는 왜 여깄냐..

나는 옆을 보니 같이 앉아있는 승관오빠를 보았다.

정여주
엄마야.. 언제 오셨어요?


부승관
하하, 저도 배고파서 민규 형 음식 좀 먹을려고요!


김민규
야, 너는 오기 전에 먹었잖아.


부승관
그래도 승관이는 배고파요ㅠㅠ


김민규
미안한데 아가씨 꺼 밖에 없거든?

정여주
그럼 저랑 같이 나눠먹어요!


부승관
어, 안 그러셔도 됩니다..!


김민규
에휴, 그러시지 마시고 제가 더 만들겠습니다.


부승관
히히- 고마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음식이 완성되자 나와 승관오빠는

음식을 먹기를 시작했다.

정여주
으음, 완전 맛있어요!

정여주
제가 한 것보다 맛있는데요?!


김민규
제가 한 요리 좀 합니다ㅎㅎ


부승관
민규 형 음식은 먹어도 안 질릴거예요!


부승관
하나하나 다 맛있거든요!


김민규
넌 그만 먹고 이제 치워.

정여주
저도 같이 안 치워도 되나요?


김민규
아닙니다! 저랑 승관이랑 같.이 할 겁니다.


부승관
하하... 그렇다네요..


김민규
그 동안 다른 보디가드들 구경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김민규
은근 볼거리가 많거든요!

정여주
음... 그럼 먼저 들어가 볼게요!


김민규
네, 편히 쉬세요.


부승관
그런데 나도 같이 치워...?


김민규
튀면 나한테 뒤진다.


부승관
흐엥ㅠㅠ

나는 처음에 서재에 들어섰다.

그러자 지수오빠와 정한오빠가 보였다.

정여주
어, 여기서 책 읽고 계시네요?


윤정한
아, 아가씨! 여긴 어쩐 일로?

정여주
아아- 그냥 구경 좀 하러 왔어요!


홍지수
오랜만에 책 읽으니 좋네요.

정여주
어, 다른 집에서는 책을 못 읽었나요?


윤정한
그럼요, 도련님하고 아가씨들이 저흴 시키기만 바쁘셔서


윤정한
거의 쉬지도 못했습니다..

정여주
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홍지수
그래도 아가씨를 만난 건 참 다행입니다.


홍지수
덕분에 이렇게 쉴 수도 있으니깐요.

정여주
그렇다면 참 다행이네요!

정여주
그럼 마저 책 읽으세요!


윤정한
네, 필요하시면 저흴 불러주세요!

나는 책 읽는 데 방해하지 않도록

잠깐 인사를 한 후, 바로 나갔다.


전원우
너넨 이제 끝났다ㅋㅋㅋ


이지훈
아아- 이 미친놈아-!!


문준휘
쟤 어떻게 좀 막아 봐!!


전원우
응, 이미 끝났어.


이지훈
헐,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냐...

정여주
어, 저기...?


문준휘
어, 여주 아가씨..!


전원우
혹시 너무 시끄러웠나요..?

정여주
아, 아니예요!

정여주
재미있어 보이길래 한 번 들어와봤어요ㅋㅋㅋ

밖에서 소리가 들려서 들어왔는데

셋이서 게임을 열심히 하고 계셨다.

정여주
우와, 게임 되게 재미있어 보이네요!


이지훈
그럼 아가씨도 한 번 해볼시텐가요?

정여주
음.. 네! 한 번 해볼래요!

나는 게임을 한 번도 안 해봐서

호기심으로 게임에 도전했다.


전원우
이거는 점프, 이 버튼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정여주
오호라... 이거 헷갈리네요..


문준휘
한 번 하다보면 익숙해질겁니다!

정여주
자 그러면 준비... 시작!

그렇게 시작한 게임.

처음엔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계속해도 원우오빠를 이길 순 없었다.

정여주
우와, 진짜 잘하시네요..!


이지훈
얘가 게임 중독이여서 그럽니다.


전원우
야, 아니거든..?


문준휘
저래놓고 맨날 게임만 계속 해댑니다.(속닥)

정여주
아, 그렇군요ㅋㅋㅋㅋ

정여주
그럼 저는 다른 방도 구경하러 갈게요!


전원우
네, 천천히 살펴가세요.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

다른 방들도 구경하러 갔다.


최승철
조금만 자세 똑바로 하고!


이석민
흐아- 뭐 이리 어려워..!!


권순영
이것만 하다가 하루 다 가겠네...


서명호
그래도 그거 해놓으면 좋아져.


최한솔
형은 안 하시면서 떠들 자격 없으실텐데..

정여주
우와, 이런 곳도 있었네..!


최승철
어, 아가씨! 여긴 무슨 일로..

정여주
아아- 그냥 뭐하고 계시는지 구경 왔어요!

나는 집이 넓어 다 둘러보질 않았는데

이런 체육관까지 있을 줄 몰랐다.

나는 거길 들어가보자

다섯이서 여기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권순영
흐윽, 아가씨 저 좀 살려주세요ㅠㅠ

정여주
네? 왜 그러세요?


이석민
저 승철 형이 계속 운동 시키는데 힘들어 죽겠어요ㅠㅠ


최승철
야, 그걸 가지고 뭐가 힘들다고...


최한솔
형은 우리 중에서 힘 세잖아.


최한솔
당연히 이런 건 거뜬히 하면서..

정여주
하하, 완전 힘드신가 보네요ㅋㅋㅋ


최승철
너희는 빨리 운동 마저 해라?


권순영
아, 지옥이다. 진짜ㅠㅠ


이석민
쟤는 왜 안 시키고 저희한테만 그래요ㅠㅠ


최승철
쟤는 쌍절곤 연습하잖아.

정여주
우와, 그것도 하실 줄 아세요?


서명호
궁금하시면 한 번 보여드릴까요?

명호오빠는 쌍절곤을 들더니

이리저리 움직이며 현란하게 다루었다.

정여주
완전 대박이다...!

정여주
너무 잘하시는데요?


서명호
하하- 칭찬 감사드립니다.

정여주
음.. 그런데 다 둘러본 것 같은데

정여주
혹시 찬오빠는 못 보셨나요?


최한솔
아, 찬이는 저희 방에서 쉬고 있을 겁니다.

정여주
아하, 그럼 운동 마저 열심히 하세요!


권순영
아, 안 돼요!! 저희도 데려가주세요ㅠㅠ


최승철
조용히 하고 마저 하던거나 해.


이석민
승철 형은 분명 악마야 악마...

나는 마지막으로 보디가드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보이는 한 뒷모습.

정여주
음... 찬이 오빠?


이찬
어, 여주 아가씨!

정여주
여기 혼자서 뭐하세요?


이찬
아, 오랜만에 여유 느끼던 중이였습니다ㅎㅎ


이찬
창밖을 보고 있으니 이제야 쉬는 것 같네요.

정여주
다른 보디가드 말로는 여기 오기 전까지는

정여주
거의 쉬지도 못 하고 일만 하셨다고 하던데..


이찬
네, 맞아요. 그래서 어떨 때는 그만둘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찬
다행히 여기 오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안 드네요!

정여주
히히- 그럼 정말 다행이네요!

정여주
사실 저는 막 그런 거 싫어해요.

정여주
내 밑에 사람들을 마구 시켜부리고

정여주
꼭 말에 복종하라는 행동이 정말 싫어요.

정여주
그리고 그런 사람들 밑에서 일하는 당신들도

정여주
어쩔 수 없이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규칙이 싫어요!

정여주
그런 규칙 같은 건 딱 질색이예요.


이찬
정말 아가씨는 너무 좋으신 분이네요.


이찬
저희가 아가씨를 모실 수 있게 되어 영광이예요!

정여주
히히, 오히려 제가 더 고맙죠(≧▽≦)

정여주
앞으로 어디 가지 마시고 계속 여기 계실거죠?


이찬
네, 당연히 아가씨를 계속 모실 겁니다!

나는 한 번씩 보디가드들에게 얘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너무나 좋으시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젠 앞으로 여기서 지내면서

계속 이 사람들과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