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29_제발 가지마, 우리 곁에 있어줘


정여주
쿨쿨-

오늘은 토요일, 고로 학교가 쉬는 날이다.

덕분에 항상 6시에 일어났던 여주는

오랜만에 낮이 될 때까지 자고 있다.


부승관
와, 사람이 이렇게 죽은 것처럼 잘 수도 있구나..


전원우
죽은 것처럼이 아니라 그냥 죽었는데?


최승철
하긴 그 힘든 새벽에 일어나느라 졸려겠지.


문준휘
얼마나 졸렸으면 침까지 흘려ㅋㅋㅋㅋ


이석민
일단 더 자게 냅두고 천천히 나가죠?


최한솔
그런데 여주 얼굴 보는 맛이 있다.


권순영
그러니깐, 입 조금씩 움직이는 거 귀여워ㅋㅋㅋ


서명호
알았으니깐 다들 빨리 나오기나 해요.

밖에 있던 명호의 외침에

한 명씩 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윤정한
그런데 어제 말이야, 밖에 좀 시끄럽던데.


윤정한
그때 뭔 일 일어났었어?


전원우
그러고 보니깐 너 그때 밖에 나갔잖아.

원우는 지훈을 가르키며 말하였다.


홍지수
그때 뭔 일이였는데, 지훈아?


이지훈
아, 그게.. 조금 싸움 같은게 있었어.


부승관
엥? 무슨 싸움이요??


이지훈
그 정우인가 젖우인가 아무튼 걔가 좀 지랄했어.


최승철
뭐야, 그런 일 있었으면 말 좀 해줘.


최승철
그러다가 여주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이지훈
그래서 내가 막았어, 다행히.


이지훈
이래서 여주가 학교 가는 거, 솔직히 불안했는데.


이찬
여주가 학교 가는 거는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이찬
그 남자얘가 그런 짓을 한 게 잘못이지.


이지훈
그래서, 계속 여주 이렇게 보낼 거야?


윤정한
그래도 여주한테 학교 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


윤정한
여주가 아파도, 회장님의 딸이여도, 평범한 학생이야.


윤정한
그러니깐 학교도 평범하게 다닐 권리도 있다고 생각해.


최한솔
그러긴 하다만.. 그러면 그 남자얘를 어떻게 해야겠는데요.


서명호
여주가 그래도 학교도 다니고 친구도 사귀니깐


서명호
행복한 모습이 보였어요.


서명호
여주의 뜻대로 결정하든 말든 하자고요.


서명호
우리끼리 이렇게 정할 게 아니라-


이지훈
휴우, 개같네 진짜..

지훈은 작게 혼잣말을 하곤

방으로 혼자 유유히 들어갔다.


문준휘
쟤 갑자기 왜 저런다냐.


부승관
되게 예민해졌네...


권순영
내가 한 번 쟤랑 얘기해볼게.

그리고 순영도 지훈을 따라 들어갔다.


권순영
지훈아, 들어가도 돼?


이지훈
뭘 내 허락 받고 그러냐, 들어와.


권순영
어제 일 때문에 그렇게 예민해졌냐.


이지훈
그때, 그 새끼가 여주 때릴려고 하는데 그럼 안 그러냐?


이지훈
너도 지금 내 마음 알 거 아니야.


이지훈
너랑 나랑 같은 처지이니깐.


이지훈
너도 어제 봐서 알 거 아니야.


권순영
뭐야, 나 보고 있다는 거 어떻게 알았어?


이지훈
저 멀리서 너 말고 누가 그렇게 보고 있겠냐.


이지훈
그런데 너는 내가 그런 짓 하고도 가만히 있었어?


권순영
아, 음... 그러게?ㅋㅋㅋㅋㅋ


권순영
뭐, 내가 그때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고.


이지훈
.... 그러면 나 안 밉냐.


권순영
내가 널 왜 미워해~


권순영
그냥 어쩌다가 같은 처지로 된 거 뿐인데.


권순영
굳이 너랑 싸우고 눈치 볼 일은 없다고 생각해.


이지훈
.... 그러면 뭐, 알았다.


권순영
일단 너무 예민해 하지 말고, 오케이?


이지훈
일단 노력은 해볼게..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오후가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최승철
여주 너무 안 일어나는데..?


김민규
지금 몇 시지?

03:00 PM

이찬
시계 보니깐 세 시네요.


윤정한
여주가 이렇게 잠이 많았나?


전원우
보니깐 요즘 많이 졸려하고 낮잠이 늘어났던데.


부승관
일단 여주 억지로라도 깨워야 할 거 같아요..!

그렇게 다시 들어온 여주네 방.

여주는 여전히 같은 자세로 자고 있었다.


문준휘
여주야, 이제 그만 일어나자!

준휘는 여주를 부르며 흔들었다.

그러나, 아무 소식이 없는 여주.


문준휘
.... 여주가 안 일어나요.


권순영
여주야, 일어나봐!! 정여주!!

큰 소리로 한 번 더 불렀지만 여전히 답은 없었다.


윤정한
야야.. 이거 지금 쓰러진 거 같은데..?!


이지훈
정여주! 빨리 일어나보라고!!


이석민
야, 승관아. 빨리 119 불러!!


부승관
ㅇ, 어.. 알겠어!


권순영
정여주!! 정신 좀 차려보라고!!!

아무 반응이 없는 여주를 보자 결국

깨우고 전화하고 이런 짓 저런 짓을 다했다.

결국 구급차가 올때까지 깨어나지 않았다.

그때 상황은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였다.


29_제발 가지마, 우리 곁에 있어줘


그렇게 구급차를 타고 온 여주는

급히 수술실로 데려져 갔다.

뒤늦게 차를 타고 온 세븐틴은

수술실로 들어가는 여주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그저 의자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였다.

그동안은 누구도 말을 꺼내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았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흐르고,

의사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최승철
저기, 여주 아가씨는...

의사
아, 여주 아가씨는 다행히 잘 주무시고 있습니다.

의사
현재 링거 맞으시고 침대에 누워 계세요.


홍지수
그런데.. 왜 갑자기 아가씨가 쓰러지신 거죠?

의사
증상을 보니 아가씨께선 점점 잠이 느셨더군요.

의사
아마 병이 악화되었고 요즘 피곤한 일이 자주 있었나 봅니다.

의사
일단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최승철
네, 감사합니다.


부승관
막 심각하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김민규
일단 얼른 여주 있는 곳으로 가보자.

세븐틴은 걱정되는 여주를 보러 달려갔다.

드르륵-


이찬
여주... 저기 있네요!

정여주
다들 안녕하세요ㅎㅎ

여주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보디가드들을 반겨주었다.


전원우
어디 지금 아픈데는 없어?

정여주
음.. 그냥 자다가 일어난 거 같아요!

정여주
저 근데 얼마나 잔 거죠..?


서명호
잔 게 아니라 쓰러졌었어.


이석민
거의 15시간동안 누워있었네.


부승관
심장 완전 쿵 떨어졌었다니깐...!!

정여주
헤헤, 죄송해요-


최승철
너가 미안할 필요까진 아니고.

정여주
오우, 그런데 링거 맞는데 팔에 구멍 뚫어져 있으니깐

정여주
조금 느낌이 이상하네요ㅋㅋㅋㅋ


이석민
나중에 그거 뺄때 완전 아프다?

정여주
아, 나 안 빼고 지내면 안 되나..?


김민규
왜 겁을 줘ㅋㅋㅋㅋ


김민규
그렇게 안 아프니깐 걱정 마ㅋㅋㅋ

그래도 괜찮아보이는 여주 덕분인지

다들 금세 표정이 풀렸다.

의사
어, 저기.. 보호자분들?

의사
한 명 정도만 진료실로 오시겠어요?


최승철
아, 내가 갔다가 올게.


최승철
여주 좀 잘 보살피고 있어.

그렇게 승철만 발걸음을 옮겨

의사와 함께 진료실로 갔다.

그렇게 의자에 앉고, 의사는 검사결과지를 가지고 왔다.


최승철
아가씨.. 괜찮은 거죠?

의사
아... 그렇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최승철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의사
예전에 검사 받았을때는 상태가 많이 나아졌더군요.

의사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다만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었어요.

의사
이 희귀병도 어린 나이에는 잘 버티기 힘들었는데

의사
다행히 아까씨께선 잘 버텨주었으나...

의사
이렇게 간신히 버티는 것도 언제까지 갈지..


최승철
그렇다는 소리는...

의사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장담할 순 없지만,

의사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최승철
.... ㅇ, 예..?!

의사
물론 아가씨가 이 시간마저 잘 버텨준다면

의사
사는데는 더 지장 없겠지만, 그럴 확률이.. 얼마 없습니다.

의사
아마 마음의 준비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의사의 마지막의 말을 듣고는 승철은

보디가드가 되었을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툭-

툭- 투둑-

따뜻한 눈물이 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그렇게 여러 눈물이 나와 펑펑 울었다.

의사
"물론 지금은 아무 고통이 없으시겠지만,"

의사
"점점 심장에 무리가 가거나 종종 쓰러지실 겁니다."

의사
"저희가 생각하는 기간은 6개월."

의사
"만약 내년까지 잘 버텨주신다면, 더 이상 아프지 않으실 겁니다."

의사
"운에도 맡겨야 되지만 아가씨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승철
.....

이걸 어떻게 말해야 되지.

만약 말하면 얘들은 잘 버텨줄까.

그리고 여주도 같이, 버텨줄까.

뭔가 큰 짐이 승철에게 쏟아진 것 같다.

드르륵-

정여주
어, 승철오빠 왔다!


문준휘
뭐 이리 늦게 왔어?


최승철
아, 그냥 들을 게 많아서.


권순영
여주 상태는 어떻대? 괜찮은 거지?


최승철
아... 그게 말이지.

잠시 머뭇머뭇거리던 승철은 결국


최승철
조금만 쉬면 나아질 거래.

거짓말로 말을 메꿨다.

저런 행복해보이는 여주의 얼굴에

그 말로 어떻게 먹칠을 할 수 있어.

그런 짓 절대 못해.

정여주
그럼 저 언제 집에 가는 거예요?


최승철
음... 며칠간은 여기에 있어야 될 거 같아.


최승철
한 번 병원에서 푹 쉬고 가래.

정여주
아, 알겠어요!

아무 것도 해맑은 여주가 그저 서러운 승철이였다.


이지훈
.....

그리고 그걸 좀 눈치챈 지훈이였다.

그렇게 여주를 병원에 둔 채로

나머지 보디가드들은 집으로 돌아왔다.


부승관
그러고 보니 순영이형이 어디 갔죠?


전원우
여주 간병인으로 지내겠대.


전원우
아마 한 번씩 돌아가면서 여주 병실에 있어야 할 거야.


이지훈
승철형.


최승철
어, 무슨 일이야?


이지훈
여주 없으니깐 이제 말해.


이지훈
지금 여주 상태, 괜찮은 거 맞아?


최승철
....

아무 말을 못하던 승철은 그저 묵묵답답이였다.


윤정한
뭐야, 상태 괜찮다고 그랬잖아.


김민규
근데 형은 왜 아무 말도 없어?


최한솔
우리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최승철
.... 6개월.


최승철
여주, 6개월 남았대.


이지훈
.... 아니잖아.


이지훈
그거 아니잖아!!


이찬
6개월... 여주 남은 시간이야..?


최승철
(끄덕끄덕)


전원우
... 이거 여주 아직 모르고 있지.


최승철
그 표정에 어떻게 이 사실을 말해줘.


최승철
너희라도 도저히 말 못할 거야.


홍지수
수술은... 수술로도 안 된대?


문준휘
그 병이 지금으로도 완치 안 됐는데 설마 될리가 있을까..


부승관
아직 학생이고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벌써....


이찬
이거... 여주한테 언제 말할 거예요?


이찬
그렇다고 계속 숨길 수도 없잖아요..


윤정한
일단은... 우리끼리 알아두자.


윤정한
그리고 때가 되면.. 그때 말하자.


이지훈
시발, 그게 말이 되냐고!!!


이지훈
아무 죄도 없는데!! 왜 그런 병에 걸려서... 흐흑...


서명호
형, 마음 아픈 거는 알겠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서명호
우리도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요..


최승철
의사 말로는 일단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다는데


최승철
시간만 조금 늦쳐주는 것 밖에 안 된대.


최승철
결국 여주가 잘 버텨줘야되는... 하아..

그렇게 다들 또 다시 말이 없어지고

집에는 고요한 느낌만 있을 뿐이였다.

한편, 여주의 병실.

여주가 편히 잠에 든 채, 순영은 전화를 받아

그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서.

순영도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곤 여주를 쳐다보았다.


권순영
이렇게 예쁜 여주인데, 왜 벌써 죽어야 되는 거지..?


권순영
차라리 그 병, 내가 가져갔으면 너가 안 죽어도 됐을텐데.


권순영
그러면 좀 더 행복한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텐데.


권순영
왜 하필 죽어야 하는 사람이 너여야 해..?


권순영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왜 하필 너냐고... 흐윽... 흑..

순영은 살며시 여주의 손을 잡고선

아까보다 더 서글프게, 서럽게 울었다.


권순영
제발...


권순영
제발... 제발 가지마..


권순영
제발... 제발 가지마.. 우리 곁에 있어줘..


권순영
항상 우리 곁에 있겠다고 말한 그 약속.


권순영
그 약속 꼭 지켜줄 거지..?

앞으로 여주의 삶은 모두 여주에게 달렸다.

보디가드들은 그저 옆에서 지켜봐줘야할 뿐.

부디 여주가 잘 이겨내어 다시 밝은 모습을 보여주길.

그리고 그대로 보디가드들 앞에 다시 나타나길.


늉비
보기엔 약간 급전개 같지만


늉비
중간중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늉비
여주가 잠이 많아지거나 피곤해하는 모습들이


늉비
종종 나타나기도 했어요..!



늉비
그리고 약간의 의미심장한 대사도 있고요.


늉비
하 우리 여주 이 못난 작가를 용서하지마ㅠㅠㅜ


늉비
그래도 저는 새드엔딩을 못 쓰는 사람입니다..!


늉비
그러니 끝까지 지켜봐주세용♥


늉비
언젠가 여주에게도 행복이 찾아올테니깐요(*´ ˘ ``*)


늉비
다들 재밌게 보셨다면 손팅-♥


늉비
그럼 저는 다음화를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늉비
그럼 안넝 ٩( ᐛ )و


늉비
( 앗 그리고 아직 완결 아닙니다! 완결 갈려면 멀었다지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