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13명의 보디가드가 있다면

30_이런 나를 사랑하지 말아줘요

정여주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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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아, 잘 자는 건 좋은데 항상 불안하단 말이지.

그렇게 버티기 힘든 하루가 지나고

여주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세상 편히 잠들었다.

속 타는 보디가드들을 뒤로 한 채.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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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다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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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지금 여주는 상태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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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보시다시피 딥 슬리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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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참 또 이렇게 보니 마음이 괜히 편해지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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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밤에 뭐 이상한 증상 같은 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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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가 계속 깨어있었는데 별 달리 그런 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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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너도 피곤하겠다. 빨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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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러니깐, 밤 샌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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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어? 아, 아니 괜찮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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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마음이 놓여야지 자든 말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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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덕분에 잠은 아직 잘 안 와.

간호사

저기, 여주 아가씨?

간호사

지금 아침 먹을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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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여주야, 일어나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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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침 먹고 약 먹어야지.

정여주

으음... 더 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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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안 돼, 잠도 너무 자면 너한테 안 좋아.

정여주

.... 일어날게요...

여주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간호사

이 아침 드시고 한 30분 후에 약 드시면 돼요.

정여주

네, 알겠습니다..

그리곤 간호사는 할 일을 다 마친 듯

다시 밖으로 유유히 나갔다.

여주는 아침밥들을 먹지 않고

그저 멍하니 쳐다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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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여주야, 입맛이 없어?

정여주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멍하게 되네요ㅋㅋㅋ

정여주

그럼, 잘 먹겠습니다..!

여주는 잘 먹는 모습을 보일려고 하는지

뭔가 억지로라도 아침을 먹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세븐틴은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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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여주야, 어제는 잘 만 했어?

정여주

네, 여기 침대가 더 푹신하던 걸요?ㅋㅋㅋ

정여주

나중에 침대를 이걸로 바꾸든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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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이거보단 너 방에 있는 침대가 더 좋아보이던데.

정여주

어우, 그 침대 이래봬도 저 태어날때 산 침대라고요.

정여주

아빠가 귀찮아서 침대는 안 바꿔주셨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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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럼 나중에 한 번 시간 내서 다 뜯어 고치면 되겠네.

정여주

오, 이왕에 벽지도 아예 다 바꿔버리죠!!

정여주

좀 더 예쁜 색깔로 바꾸고 싶네요ㅋㅋㅋ

그래도 행복해보이는 여주의 모습에

그 사실을 뒤로 한 채로 평상시와 같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여주와 보디가드들이다.

하지만 보디가드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행복해하는 모습에

더더욱 마음만 아파져갔다.

30_이런 저를 사랑하지 말아줘요

아무래도 여주의 상태가 이렇다보니

결국 학교 다니는 것도 그만두게 되었다.

이틀 동안이지만 정말 평범하게 돌아갔던 기분이였다.

그렇게 병실에서 여주가 혼자 책을 읽는 사이

드르륵-

정여주

...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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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여주야아-!! 우리 예쁜이ㅠㅠ

정여주

어, 뭐야... 이슬이?

정여주

여긴 어떻게 알고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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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쟤가 너 학교 더이상 못 온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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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쌤한테 징징거려서 너 있는 병원 알고 온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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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내 무릎을 쌤한테 내어줄 정도로 널 보고 싶었어ㅠㅠ

정여주

헐, 완전 감동...

이럴때 친구들을 막상 만나니

참 기분이 싱숭생숭한 거 같았다.

하지만 분명한 거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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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여쭈, 아직 밥 안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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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내가 집에서 도시락 싸왔지롱!

정여주

어, 나 아까 전에 밥 먹었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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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하하, 아직 안 먹었다고?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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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당장 이 도시락을 안 먹으면 내 성의를 무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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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조금만 먹어줘라, 쟤 너 챙긴다고 계란도 한 번 태워먹었거든.

정여주

아, 그래. 조금만 먹을게ㅋㅋㅋㅋ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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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참 쟤네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할 따름이네.

승철은 문에 달린 창문으로 보며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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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하여튼 우정이란 대단하네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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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왜 그래, 그래도 여주 저렇게 챙겨주는 사람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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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여기 있잖아요, 여기 바로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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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래, 어련도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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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래도 여주 저런 모습 보면 그 사실 잊을 정도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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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그 얘기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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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잊고 싶은데 도저히 잊을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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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어쩔 수 없어, 현실은 현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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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리고 그 사실을 우리도 인정해야 하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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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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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다들 뭐 이리 쉽게 포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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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이대로 그냥 여주 보낼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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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야, 여주 그러다가 소리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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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리고 우리도 포기한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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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그렇다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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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나는 이렇게 여주 못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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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뭔가 살려낼 방법이 있을 거야.

지훈은 주먹을 꽈악- 지면서 얘기했다.

그리곤 문 넘어 보이는 여주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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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런데 우리 언제 대체 여주한테 얘기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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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러니깐, 지금 이러고 있는 게 좋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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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하지만 그 얘기 듣고 여주 상태가 더 나빠질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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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는 도저히 못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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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내 생각엔 이렇게 안 말하는 게 과연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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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그리고 아마 장담할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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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과연 이 사실을 여주가 모를지.

다시 병실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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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그런데 여주야, 아직 그 병 때문에 많이 아파?

정여주

아, 아니야. 지금은 말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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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나는 진짜 쌤 말 듣고 얼마나 놀랐는 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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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니가 갑자기 아프다고 해서 소리 질렀잖아ㅠㅠ

정여주

미안해, 이슬아. 나도 내가 쓰러진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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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그럼 너 이제 아무 이상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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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그냥 그때만 갑자기 쓰러진 거지?

정여주

아, 음....

여주는 가은이의 말을 듣고는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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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왜 말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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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혹시 막 갑자기 죽는다거나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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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그런 거 아니지?

정여주

ㅇ, 어.. 아니야, 그런 거-

정여주

나 약만 잘 먹으면 다 나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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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휴, 그럼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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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너 퇴원하면 꼭 연락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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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이 언니들이랑 같이 쇼핑이나 하자♥

정여주

아, 응. 알겠어!

그렇게 신나보이는 두 친구들 뒤로

씁쓸해보이는 표정을 지은 여주였다.

그렇게 아무런 일 없이 시간이 흘렀다.

친구들은 이미 다 가버렸고

여주는 계속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이제 시간이 밤으로 흘러가자

보디가드들도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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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오늘도 여기 있느라 수고했어.

정여주

에이, 항상 있었던 일인데요.

정여주

이렇게 병원에 있는 거 한두 번 아니에요.

정여주

그런데 왜 다 보이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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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 거의 애들 다 잠시 센터로 불려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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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래서 지금 이렇게 네 명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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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참 애들도 불쌍해라, 거기로 불러져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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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런데 이제 슬슬 잘 시간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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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다들 이제 집으로 가서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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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오늘도 너가 여기에 있을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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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내 짐 이미 여기에 다 있잖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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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시간도 늦어져서 짐 가지고 오기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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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래, 그냥 우리도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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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다음엔 다른 사람으로 바톤터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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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넵, 얼른 들어가세요~

정여주

다들 오늘도 잘 주무세요!

그렇게 세 명이 병실에서 나갔다.

정여주

하아, 대체 여기서 나갈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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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보니깐 한 3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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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러니깐 조금만 참고, 알았지?

정여주

네, 그러면 당연히 그래야죠...!

정여주

.....

정여주

그런데, 이 병 대체 언제쯤이면 나을까요?

정여주

항상 이거 때문에 제대로 된 생활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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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정여주

그리고 괜히 오빠들한테도 미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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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 우리한테 미안해 하는데,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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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런 이유로 우리가 너 옆에 있는 거니깐.

정여주

그래도.. 어떨 때보면 저 되게 한심해보이지 않아요?

정여주

밖에도 제대로 못 나가고, 이렇게 툭툭 쓰러지기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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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가 너한테 그런 생각을 할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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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ㄷ...!

정여주

... 네? 뭐라고 하셨...

아뿔싸-

순영은 어쩌다보니 입으로 툭 튀어나왔다.

그런데 다행히 그걸 들은 여주는 그 뜻을 알지 못했다.

정여주

아, 그거야 당연히 그래보이죠..!

정여주

순영오빠 저 엄청 잘 챙겨주고 되게 좋아해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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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아니, 그 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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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저 동정심에 좋아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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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여자로써 너를 좋아하는 거야.

정여주

....!!

순간 그 말을 들은 여주는 당황했다.

갑자기 그런 소리는 또 처음 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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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가 그동안 표현 못해줘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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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지만 그것만은 알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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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내가 여주, 너를 엄청 아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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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내가 너를 예전부터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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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좋아하고 또 좋아했었다는 걸.

정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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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 너 엄청 좋아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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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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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어쩌다보니 이거 고백이 돼버렸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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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미안해, 굳이 이 얘기에 답 안 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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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냥 내가 그렇다는 것만 알아두라고 그런 거니깐.

정여주

......

정여주

답하지 말라고 했지만 순영오빠, 미안해요.

정여주

지금 저는 아직 아무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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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그래,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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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이미 예상하긴 했었어.

정여주

그럼 그 말씀, 다음에 다시 얘기해줘요.

정여주

아니다,

정여주

아니다, 딱 6개월 뒤에 얘기해주세요.

정여주

그때면 제가 마음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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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 6개월 뒤에라니..?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순영이였다.

하필 말한 기간이 6개월이라니.

그때면 여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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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왜 하필 6개월 뒤야..?

정여주

음, 너무 오래 걸리나요..?

정여주

왜요, 그때 딱 크리스마스니깐 좋잖아요ㅋㅋㅋ

정여주

그런 로맨틱한 날에 그런 얘기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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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아, 그렇구나...ㅋㅋㅋㅋ

다행히 그냥 우연히 맞은 거 같았다.

그런데 그 날까지 기다릴 순 없었다.

그래서 순영은 그 전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_여주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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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음, 일단 그럼 나는 미리 약 좀 받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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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일단 너 먼저 졸리면 자고 있어.

정여주

네, 그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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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리고.. 이런 얘기 했다고 나 피하지 말고..?

정여주

아, 설마 제가 그러겠나요ㅋㅋㅋ

정여주

걱정 마시고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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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그럼 쉬고 있어..!

드르륵-

그렇게 순영이 나가고.

나는 혼자서 생각에 빠졌다.

사실 예전부터 눈치챘긴 했지만

이렇게 앞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역시 놀랬다.

정여주

하아, 그렇게 말하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나는 마른 세수를 깊게 하였다.

이런 내가 도대체 어디가 좋다고.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건지.

그리고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있잖아.

내가 6개월 뒤에 죽을 거라는 걸-

사실 이 얘긴 나도 어제부터 알고 있었다.

밤에 순영이 밖에서 통화한 내용을 들어버리곤

그대로 눈물이 터져버릴 정도로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일부러 티를 안 냈을 뿐이다.

정여주

그런데, 이걸 알고도 도대체 왜 절 좋아하세요.

정여주

이러면 제가 더 미안해지고 참 한심해져요.

제발, 이렇게 제가 부탁할게요.

더이상 이런 저한테 미련 남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제발 부탁하니깐,

이런 저를 좋아하지 말아줘요.

이런 저를 사랑하지 말아줘요.

그럴수록 저한테 점점 원망할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