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다면
2. 기대만발



태형
어떻게 매년 여기서 멍때리지?


정국
그러는 형은 어떻게 매년 따라와서 똑같은 말만 반복해


태형
니 혼자 솔탈할까봐



정국
생각하는 것도 맨날 똑같네


태형
왜, 진짜 숨겨둔 여친이라도 있는거아냐?


정국
아니거든


태형
그럼 왜 매년 여기오는건데?



정국
그런게 있어

*


여주
어, 예림아


예림
오랜만이야 여주ㅜㅜ


여주
그러게ㅎ


예림
지금 인기녀라고 나 안 놀아주는거야??



여주
뭐래.. 아니거든!


예림
아니긴 뭘, 봐 봐!! 연관검색어에 니 이름 잔뜩 나와있자나 ><


예림
이참에 얼굴 공개하는 건 어때?


여주
그건 좀 곤란한데


예림
왜~ 너 완전 이뻐서 인기 더 많아질까봐 걱정하는거지?


여주
아니거든!!


예림
야..근데 저 사람 완전 모델같지않아? 대박..


여주
넌 모르는 사람을 빤히 쳐다보고싶ㄴ...



여주 옆을 지나가는 정국. 어릴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에 한눈에 알아보기는 어려웠고, 그렇게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예림
왜? 설마 아는 사람이야?


여주
아..니! 그냥


예림
그럼 그렇지. 니가 저런 훈남을 알리가 없지!


여주
뒤진다



예림
ㅋㅋㅋ

그런 그녀들을 뒤돌아 보는 정국 역시



정국
기분 탓인가..?

16년 전 그 때 그 아일 바로 알아본다는 일은 불가능했다.

*


여주
하아..좀 쉬자

따르릉~


여주
(전화) 네, 언니


수지
(전화) 여주야 혹시 시간 널널해?


여주
(전화) 오늘? 오늘은 좀 피곤해서..


수지
(전화) 아니, 작품이 들어와서 하고싶은지 물어보려고 한거야ㅎ


여주
(전화) 응? 이번 작도 지금 상영중이잖아. 더빙하는거야?


수지
(전화) 그렇긴하지. 더빙말고 김작가님 알지?



여주
(전화) 그 아이디어 대박이신 분? 당연히 알지.


수지
(전화) 그래. 그 작가님께서 니 목소리 듣고 이번 작품은 꼭 너랑 맞춰보고싶었단다.


여주
(전화) 응? 내 목소리?


수지
(전화) 꿈 속의 너. 그거 보셨다는데?


여주
(전화) 엥??


수지
(전화) 내일 회사 나오지? 그때 얘기해보자. 좀 길게 할 말이 있어서


여주
(전화) 알겠어.

*


여주
언니


수지
어. 왔어?



태형
안녕하세요


여주
....?


수지
아..이쪽은 김태형 작가님.


수지
얘가 정여주에요.


여주
아, 안녕하세요ㅎ


태형
네ㅎ 반가워요.


수지
일단 앉아봐 여주야



여주
어..근데 언제부터 애니메이션 작가였...어요?


태형
네? 아니. 그러니까


수지
너 영화 주연으로 쓰고싶으시대


여주
영화?? 얼굴 다 나오고 그거?


수지
어. 너 이제 얼굴 공개할 때도 됐잖아


여주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태형
이번 영화 주연 성격이 조금 여리고 뮤지컬 형식이라 고민많이했어요. 애니메이션 더빙 할 때 노래 부른적 있죠?


여주
있기는한데..제가 연기를 할 수있을지..



태형
그냥 평소 더빙하는것처럼 하면돼요ㅎ 감정만 잡을 줄 알면 금방 잘 해낼 수 있을거에요.


여주
하지만 그러다 망하면...


태형
뮤지컬 형식은 저도 처음 해보는 거라서 많이 떨려요. 여주씨도 첫 얼굴공개니까.. 같이 도전해보는 건 어때요?


수지
감정 잡는거야 니가 제일 잘하는 거고, 넌 뭐든 금방 배우니까 잘 할거야ㅎ 그래도 니 의견이 제일 중요하니까.. 어때? 해볼래?


여주
...그..래요


여주
한번 해볼게요!!


태형
고마워요ㅎ


여주
네ㅎ 근데 작사작곡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태형
아는 형이랑 같이 하기로했거든요ㅎ 걱정말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