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게, 나쁘게.
Episode 138 ˚ 나도 보고 싶을 거야



지난 이야기


결국 은우와 유리의 결혼식에는 태형이가 여주와 같이 가기로 결정하고


두 사람 아기의 태명은 꼬물이로 정하게 되어_ 태형은 마음에 든 듯, 많이 예뻐해준다.



다음 날_

08:08 AM



정여주
서우야- 세수 다 했어?


김서우
네에-


정여주
가방은 어디있어?


김태형
여기 있지-

_어디선가로부터 나타나, 서우에게 가방을 메어주는 태형.


정여주
식판도 챙겼어요-?


김태형
응_ 어젯밤에 챙겨뒀어


정여주
그럼 우리 서우 준비 다 됐네?


김서우
넿ㅎ


정여주
이제 나갈까?-

_서우에게 손을 내밀며, 싱긋 웃어보이는 여주.


김서우
쪼아요!



···



김서우
써우 갔다오께요


김서우
안뇽

_태형과 여주를 향해 고사리같은 손을 몇 번 흔들어주더니 통학버스에 올라타는 서우.

_그런 서우가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맬 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는 여주고.


정여주
손을 흔들어주며-]



정여주
빨리 서우한테 인사해요-


김태형
마지 못해 손을 들어주는-]


···



박지민
오랜만이에요, 형수님_


정여주
그러게요ㅎ


정여주
그동안 잘 지냈죠?


박지민
잘 지냈죠_


박지민
여주씨 아직까지 이 자식이랑 깨를 볶고 계신다는 소문이 있던데요ㅎ


정여주
아_ㅎ

_옆에 서있던 태형을 힐끗, 쳐다보며 가벼운 미소를 띠는 여주다.


박지민
별 일이네


박지민
네가 출근을 다 하고.


김태형
사실 출근한 거 아니야


김태형
여주 진료 보러 온 건데.


박지민
···너 어제 서우한테 전달 못 받았냐


김태형
서우? 왜?


김태형
둘이 만났어?


박지민
···니가 어제 형수님이랑 방에 들어갔을ㄸ...


박지민
......아니다, 말을 말자.


박지민
됐고, 너 출장 안 가기로 했다며.


김태형
그걸 네가 어떻게...

_여주의 눈치를 보더니, 태형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속에 대고 말하는 지민.


박지민
···너 때문에 내가 가게 생겼다..?


김태형
아 진짜?


김태형
잘 갔다와


정여주
어리둥절-]


박지민
아무튼,


박지민
출장 안 갈거면 형수님 진료 끝나고 바로 와라, 진짜.


김태형
아- 알았어.


김태형
내가 설마 출근 안 하려 했겠냐, 빈말이었지.


정여주
진심이었던 거 다 알아, 태형씨.


김태형
멋쩍은 웃음-]


박지민
큼_


박지민
아무튼, 진료 보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여주씨.


정여주
네ㅎ 다음에 봬요-


···




정여주
안녕하세요_

_자리에 앉아있는 의사에게 인사를 건네며, 의자에 앉는 여주.

"아, 반가워요-ㅎ"

"이번이 두 번째죠, 진료?"


정여주
네...ㅎ

"어...근데..."

_자연스레 여주의 옆에 앉는 태형이를 보고선 의사는 멈칫하지.

"우리 병원 의사분...아니세요? 어디서 많이 마주친..."


김태형
아 맞ㅇ


정여주
맞아요_ㅎ


정여주
싱긋-] 남편이에요_



김태형
주체 못 하고 올라가는 입꼬리-]


김태형
씰룩-]

"어머, 정말요?"

"세상에- 좋은 소식 늦게 알아버렸네요ㅎ"

"산모님은 우선, 초음파 검사부터 하러 갈까요? 저 쪽으로-"


정여주
네_



_자리에 눕는 여주를 보며, 여주의 가방과 겉옷을 든 채로 멀찍이 서서 지켜보는 태형.


"이제 슬슬 배가 불러오겠네요-ㅎ"

"전보다 애기가 자랐다_"

"보이세요?"


정여주
아_ㅎ 네, 보여요


김태형
싱긋-]


정여주
진짜 자라긴 하네요, 신기하다_


정여주
다음에 올 땐 더 자랐으려나_

"그럴 거예요,ㅎ"



···




김태형
혼자 갈 수 있겠어?


김태형
내가 안 데려다줘도 되는거야?


정여주
괜찮아요, 진짜.ㅎ


정여주
혼자 택시타고 갈게요,


정여주
태형씨 일 방해하긴 싫으니까.


김태형
방해해주면 좋겠는데...


정여주
안돼요-

_태형을 향해 가볍게 손을 들어주며 물러서는 여주.


정여주
나중에 봐요-


정여주
오늘 일 열심히 하고.ㅎ


김태형
아아- 나 어떻게 떨어져_ 너랑.


정여주
여태 잘 했으면서 오늘따라 왜 이러실까-ㅎ


김태형
꼬물이 잘 있는 것도 확인했으니_


김태형
너랑 더 붙어있고 싶어.


정여주
피식-]

_그 말을 들은 여주는 태형의 앞머리를 살살 흔들어 정리해주며 말하지.


정여주
어차피 몇 시간 뒤에 보게 될건데-


정여주
그렇게 나랑 떨어져있기가 싫은가?


김태형
말해 뭐해, 너무 싫어.


정여주
그래도- 일은 해야하지 않겠어요?


김태형
...그래도 너랑 있고 싶은 걸 어떡해


정여주
으이그-ㅎ


김태형
...알았어 알았어


김태형
일 하러 갈게.


김태형
그 대신 나 안아줘.

_한껏 뾰루퉁한 얼굴을 하고선 양팔을 벌리는 그.


정여주
그래요-

_그런 그를 익숙하다는 듯, 안아주는 여주다.


정여주
나 보고싶어도 참고,


정여주
일 열심히 하다 와요-


정여주
나도 보고 싶을 거야.


김태형
그래ㅎ 알았어, 이제 힘이 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