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게, 나쁘게.

Episode 144 ˚ 함부로 건들면

지난 이야기

잠들었던 여주가 깨어나고,

둘은 어두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긴밀하게 달달한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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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루의 끝에, 내가 널 이렇게 꼭 안고 있을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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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하지 못할 만큼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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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문득 든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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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태형 씨는 나 얼마만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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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갑자기 그건 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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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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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정말 문득_ 궁금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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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확인받고 싶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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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 자신한테, 내가 태형 씨를 얼마만큼 좋아하는 지 묻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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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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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마 나도 태형 씨를 많이 좋아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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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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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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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많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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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 모든 게 꿈같이 느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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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한 사람을 이만큼 좋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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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랑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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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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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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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날 어쩌다 그렇게 좋아하게 됐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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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의 사람을 아껴주는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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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건 여보의 직업상 위치였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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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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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게 주된 이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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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주된 이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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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마음에 든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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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실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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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가 이런 질문을 꺼낸 이유가 있는데···.

_여주의 말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시선은 여주에게로 고정하는 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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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사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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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조금 무서운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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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이를··· 가진다는 게 물론 축복받을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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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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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우울하고, 삶이 힘들어질 까봐...ㅎ

_여주가 힘겹게 뱉은 말은, 꽤나 현실적이었지.

_아직 스물 여섯, 결코 많지 않은 나이에_ 사랑하는 자의 아이를 택했다는 건 두려운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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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라는 사람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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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 이제 매일 물어볼 지도 몰라..., 태형 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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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나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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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잘못한 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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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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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런 질문 안 하도록 그만큼 사랑을 표현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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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걱정하지 마, 내가 옆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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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 우울한 거, 힘든 거, 서러운 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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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같이 덜어낼게_ 그러기로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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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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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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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나 최선을 다 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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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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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니까 나 한 번만 믿어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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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믿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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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지?ㅎ

····

_그렇게 재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_서로의 앞날을 다짐하는 그들이었다.

_그렇게 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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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우리 생각보다 일찍 온 것 같죠?

_주변을 둘러보던 여주가, 전보다 불러온 자신의 배를 보더니_ 손에 걸치고 있던 롱코트를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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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음, 적당히 시간 맞춰서 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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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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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기 있네.

_태형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긴 여주가 아,하며 탄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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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대단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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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그렇게 생각해.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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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어머, 여주?ㅎ

_두 사람과 눈이 마주쳐버린 웨딩드레스 차림의 유리는 여주를 향해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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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싱긋-]

_유리를 향해 한껏 꾸며진 미소를 띤 여주가 먼저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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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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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그러게_ 많이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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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옷 잘 어울리네, 신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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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아직 옷 갈아입는 중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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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렇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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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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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초대해줘서 고마워, 오늘 기대할게_ㅎ

_유리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여주는 발걸음을 옮기려 뒤를 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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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여주 남편분도 오랜만이에요_

_자연스레 태형에게 말을 걸어오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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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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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우린 이만 가서 앉아있죠, 태형 ㅆ..

텁-]

_여주의 말이 떨어지기도 무섭게, 유리는 여주 옷깃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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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왜, 그냥 잠깐 인사 나누는 건 괜찮잖ㅇ···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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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손 떼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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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네?

_그런 유리에, 날선 목소리의 태형이 막아서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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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막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몸이라.

_뒤이어, 유리의 팔을 떨군 태형이가 여주의 손을 잡아_ 감싸듯 깍지를 끼고선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