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결혼해요
31.


다음날.

집에서 혼자 놀고 있던 여주는 심심해서 TV를 켜고 소파에 누웠다.

김여주
뭐 볼 거 없나.

채널을 돌리던 중 어떤 프로그램에서 멈추게 되었는데 그 프로그램은 결혼에 관한 예능이였다.

여주는 그 예능을 유심히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김여주
태형이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나..?

김여주
아무리 요즘 늦게 결혼한다고 해도 이쯤되면 말을 할텐데...

김여주
아니지..!

김여주
내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면 되잖아!ㅎ

김여주
태형이가 고백을 먼저 했으니까 이제 내 차례지..ㅎ

김여주
ㅎㅎ


지민은 유나의 연락을 받고 카페로 왔다.


신유나
여기..!

지민이는 유나를 보고 그 쪽으로 걸어갔다.


박지민
오래 기다리고 있었어요?


신유나
아니요. 저도 방금 왔어요.


신유나
그럼 바로 본론부터 말할게요.


신유나
이게 부서진 물건이에요.

유나는 쇼핑백에 담겨있던 부서진 물건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신유나
수리비는 약 500만원정도 하는데 제가 그곳에 둔 잘못도 있으니까 300만원 깎아드릴게요.


박지민
그럼 총 200만원이요...?


신유나
네.


박지민
저한테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이 없는데..


박지민
그리고 이게 뭐라고 수리비가 500이나 해요..?


신유나
명품이라서 그래요.


박지민
아...ㅠ


신유나
어떻게 하실 거예요?


박지민
갚을게요..


박지민
그 대신에 4번 걸쳐서 현찰로 50만원씩 드릴게요.


신유나
네 좋아요. 그러면 여기서 각서 써요.


박지민
넵..

유나는 종이와 펜을 꺼내 상세히 적기 시작했다.


신유나
첫째, 음.. 이름이 뭐에요?


박지민
네..?;;


신유나
이름이 뭐냐구요.


박지민
박지민..


신유나
첫째, 박지민은 신유나에게 수리비 200만원을 갚는다.


신유나
둘째, 50만원씩 4번을 걸쳐서 현찰로 갚는다.


신유나
셋째, 만약 한 달 안에 갚지 않았을 때 하루당 5만원씩 이자가 붙는다.


박지민
잠시만요. 한 달 안에요..?


신유나
불만 있어요?


박지민
아니요..

유나는 내용이 똑같은 각서를 2장 쓰고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각각 종이에 찍었다.


신유나
여기 찍으세요.


박지민
네.

지민이도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각각 종이에 찍었다.


신유나
저 한 장, 님 한 장. 됐죠?


신유나
그럼 제가 좀 바빠서 먼저 일어나 볼게요.


박지민
잠ㄲ...!

유나는 가버렸고 지민이는 앞날이 막막했다.


박지민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