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ombie (인 좀비)
In Zombie. 46화.


46화.

...

음악실은 완전히 나온 나는 음악실을 돌아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여주
"저길.. 언제 또 가보지.."

중앙창고에 도착한 나는 혹시몰라 이약품 저약품 챙기며 생리대도 소,중,대자 다양하게 챙겨들고는 3층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자 날 기달리고 있던건지 3층 복도로 내 모습이 보이자 마자 날 향해 손을 흔들던 의건 오빠를 본 나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고 내가 도착하자마자 여자화장실 안을 손으로 가르키는 의건오빠였다.

그에 나는 곧바로 여자화장실 안으로 향했고 조용한 여자화장실 안에는 단 한명의 여자가 많이 힘든건지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그런 여자를 향해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리자 고개만 돌려 날 쳐다보더니 천천히 몸을 돌리는 여자.

여자는 내 손에 들려있는 약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며 주변눈치를 보는듯 했다.

그에 덩달아 나까지 주변을 둘러보았고 아무도 없는 화장실 안에서 멍하니 서있으며 나의 팔을 붙잡아 오는 느낌에 다시 고개를 돌려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입을 여는 여자..

여자
"...혹시 피임약 있니?"

너무 놀라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아차 싶었는지 내 팔에서 손을 떼어내더니 앞머리를 쓸어넘기던 여자는

여자
"있을리가 없지"

중얼거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내 손에 쥐고 있던 생리대를 챙겨가더니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무슨일인지 몰라도 여자의 표정은 말이 아니였다.

꼭 무슨 큰일이 있었던 사람마냥.. 초췌한 모습이 신경쓰여 여자가 들어갔던 칸 문 앞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이여주
"있어요.. 피임약. 가져올게요"

그 말을 끝으로 화장실을 나온 나는 홀로 나온 날 향해 의문의 표정을 짓는 의건오빠에게 다가가 손에 쥐고 있던 약품들과 생리대를 들려주었다.



강의건
"여..여주야 이거 그....날개.."

뒤에서 의건 오빠가 뭐라뭐라 중얼거리는게 들렸으나 정신없이 자리를 빠져나온 나는 혼자서 2층 중앙창고로 향했고

창고 안에 들어서자 마자 백화점에 갔을 당시 챙겼던 상비약 가운데 쓸어담으며 같이 챙겨온 피임약을 꺼내들었다.

절대 쓸 일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사용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는데..

피임약을 손에 꼭 쥐고는 중앙 창고를 나온 나는 2층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그렇게 2층을 지나 3층으로 향하는길. 2층계단 끝에서 곧바로 보이는 코너를 돌려하는데..

그순간.

팍-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오던 중이였던건지 코너 앞에서 동시에 돌며 부딪히고 말았고 당연히 우리 일원중 한명일꺼라 생각한 나는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해 보았다.



전정국
"괜찮아?"

그러나 생전 처음보는 남자의 얼굴에 놀라고 말았다..

우리 일원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 학생의 교복차림을 하고 있었고 그냥 일반적인 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근데 어째서 이렇게 자유로이 배회를 하고 있는건지..

남자를 의문의 눈빛으로 쳐다보자 고개를 기울이더니 나를 지나쳐 가려는 남자였고 나는 그런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여주
"지금은 좀비가 없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요"


전정국
"그래? 고마워"

내 말의 뜻을 알아듣긴 한건지 웃음을 흘기며 계단을 내려가는 남자.

그런 남자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손에 쥐고 있던 피임약과 남자를 번가라 보다 이내 3층으로 걸음을 옮겼고

3층에 오자 여전히 생리대를 들고는 뻣뻣하게 굳어있는 의건이 오빠를 보며 모조리 내가 도로 들어 화장실 안으로 향했다.

그러자 여전히 벽에 기대어 있는 여자가 보였고 나는 여자 앞으로 다가가 피임약을 건네주었다.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내고는 알약을 입안에 넣은 뒤 수돗물을 입에 머금고 알약을 삼기는 여자.

여자는 물에 젖은 입가를 손목으로 닦아내며 갑자기 머리를 묶고는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경쓰이던지..

오지랖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끝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여주
"무슨일이에요..?"

내 물음에 하던 세수를 멈추고는 물을 끄더니 거울에 비춘 나를 빤히 쳐다보는 여자.

그러기도 잠시 여자는 내게서 시선을 거두고는 비누를 집어 들더니 손에 마구 비벼 거품을 내며 입을 열었다.

여자
"너가 안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물을 도로 틀어 손에 잔뜩 묻은 거품을 닦아내던 여자는 말을 이어했다.

여자
"그 새끼들이랑 엮어서 좋을것도 없고.."

나는 여자의 말에 눈을 번뜩이며 되물었다.


이여주
"그 새끼들이라뇨?"

내 물음을 뒤로 손을 다 씻은건지 물을 끄더니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는 여자였고 여자는 여전히 퀭한 눈을 뜬채 나에게 말해주었다.

여자
"지금 여기에서만 육일을 가까이 지냈어 애들도 살아나갈 수 있을까.. 맨날 그 얘기 뿐이야. 만약 이러다가 그냥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애가 다반수고.. "

말을 하다말고 잠시 뜸을 들이는 여자.

여자는 한손으로 목을 감싸며 고민하는듯 하더니 이내 아랫입술을 꾹- 물어보인뒤 윗입술을 아랫입술에서 떼어냈다.

여자
"그래서 지금 사람을 물고 뜯는 저 좀비들보다 더 잔인한 짓도 겁없이 한다고. 너희야 이 안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을 끝으로 나를 지나쳐 화장실 밖으로 나가는 여자를 지켜보다 한참을 그자리에서 멍하니 서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남녀가 한 반 안에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6일째.

앞으로도 더 몇일을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계속해서 함께 자고 깨고 먹고.. 단지 좀비라는 추악하고 이상한 모형에 집중하며 그 뒤로 생긴 그림자는 보지 못한 것이였다.

이 학교에 있는 모든 전교생이 하나같이 위험함과 두려움속 서로를 배려하고 도와줄 수 있을거란 생각은 좀비들로 인해 생긴 망각이였다.

어느새 좀비들을 무조건 적으로 죽여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잡지 못한 어리석음이 이제와서 나의 뒷통수를 때렸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곤 거울에 비췬 내얼굴을 보니 학교에서 봐온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밝아보였다.

남들도 다 이런 나와 같을거라고 생각했었다.

무조건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으로 살아갈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큰 오산이였고 가장 큰 실수 였다.


이여주
"...좀비만 문제가 아니였네.."

좀비에서는...


자까
"드디어.."

테스트를 무려 20번이나 넘게 했어요..큽..

하.. 기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항암제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