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도 사랑일까요

#1 시작점

*본 팬픽은 모두 허구이며, 트리거 워닝적 소재가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나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 중이고,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자주 들었다.

엄하지만 자상한 아버지.

항상 웃으면서 대해주시는 어머니.

가끔 티격태격 하긴 하지만 없으면 안 되는 오빠.

뭐 어디 하나 다를 거 없는 평범한 집안.

전부 나는 평범했다. 외모도, 성적도, 그 어느 하나 특별한 건 없었다.

그랬을 터이다.

벚꽃이 만개한 학교는 언제 걸어도 기분이 참 좋다.

유 현

이런게 소확행이지.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강의실로 들어갔다.

교수님

출석 부르겠습니다.

한 명 한 명 출석을 부르기 시작하는 교수님.

교수님

김 석진.

김 석진 image

김 석진

네.

다정하고 잘생긴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석진 선배다.

딱히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말을 할 때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 생각 되는 건변함 없다.

교수님

김 태.. 아니, 왔을 리가 없나..

항상 강의를 빠지는 태형이 이젠 익숙한지 출석을 건너 뛰려는 순간, 강의실 문이 열렸다.

김 태형 image

김 태형

네네, 왔습니다.

싱긋 미소 지으며 강의실에 들어온 태형은 교수님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금 느리게 나한테 다가오기 시작했다.

김 태형은 학교에서 보기 어려운 앤데, 집안 자체가 워낙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 잘생겼기 때문에 우리 과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앤데, 그런 애가 지금 내 옆에 앉았다.

빈 자리도 많은데 굳이 싶은 마음에 태형을 힐끔 쳐다보자 태형은 여전히 미소를 띄운 채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분명 태형이 먼저 쳐다보던 것인데, 왜인지 훔쳐봤다는 기분이 들어 빠르게 눈을 돌렸다.

옆에선 태형이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렸고,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푹 숙였다.

김 태형 image

김 태형

귀여워라.

그의 말에 잠깐 순간적으로 뇌정지가 왔다.

우리가 친한 사이던가..?

여러가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던 와중, 태형이 나를 톡톡 쳤다.

유 현

어?

김 태형 image

김 태형

이거 내 번혼데, 연락해.

그리 말한 후 태형은 가방을 들고 강의실을 나갔다.

유 현

아…

멍하니 태형이 준 쪽지와 태형이 나간 강의실 문을 번갈아 보았다.

다만, 이 쪽지로 인해서 내 인생이 달라질 걸 알았더라면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