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도 사랑일까요

#3 흥미

유 현

차 세워.

태형에게 단호하게 말했지만,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여전히 핸들을 잡은 채로 시선을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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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싫다면?

유 현

세우라고.

물론 기싸움으로나, 몸싸움으로나 태형을 이길 자신은 없다.

다만 이렇게라도 하는 게 내 최선이였다.

유 현

소름 끼치니까 빨리 차 세우라고.

일말의 희망을 갖고 다시 한 번 더 말하자 태형은 피식 웃으면서 이내 갓길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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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그래, 그래. 내려.

생각보다 빠르게 내 말을 들어주는 태형의 태도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것이 아니였다.

빠르게 차 문을 열고 나가려던 순간, 태형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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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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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사랑해.

소름 끼치는 태형의 한 마디에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니 돋다 못해 다리가 비틀거릴 뻔했다.

태형의 손을 뿌리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뛰었다.

뭐냐고..

대체 김태형이 우리 집을 어떻게 알지..?

복잡한 머리를 쥐어 싸매고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가기 위해 한 걸음씩 발을 뗐지만

얼마 못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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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괜찮아?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석진 선배가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유 현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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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많이 비틀거리던데.. 무슨 일 있어?

유 현

그게..

말을 하려던 순간, 매서운 눈길이 내 등 뒤로 톡 쏘였다.

본능적으로 그게 누구인지 직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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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형

야, 유 현.

등 뒤에서 들려오는 서늘한 목소리에 몸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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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진

김 태형..?

태형은 즐거운 듯 미소 짓고 있었으나, 눈은 매우 서늘했다.

마치 먹잇감을 본 듯한, 흥미로운 듯 천천히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