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아니었어
마음


얼떨결에 쪽지를 받은 나는 텍시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텍시에서 내렸다.

철커덕.

어디선가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옆집을 보게 됬다.


이여주
어? 그사람.. 차가 있었는데 굳이 나랑 밖에서...

나는 혼자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옹성우
?


이여주
아.아니에요..

아이씨...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나는 뒤를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옹성우
그 쪽지 보셨어요? 제 전번인데 연락 주세요.

그의 당당함에 놀란 나는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머릿속이 매우 복잡해졌다. 여러가지 때문에.

왜 내가 그 사람에게 춥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하고 싶었는지,

왜 그때 얼굴이 화끈거렸는지..

나 자신에게 질문했다.


이여주
왜 그랬니...?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봤다.

뚜루 뚜루루 틱!


박보름
흐음..여보세요~


이여주
야..자고있었냐?


박보름
야씨..세꺄.... 들으면 모르냐...나 자다 깬거..


이여주
ㅎ.. 하여튼...야..보름아.


박보름
왜. 야 너 고백받았지?!


이여주
ㅋ흑. 귀신같은 놈...야. 근데 갑자기 목소리 왜케 - ㅋ 신났냐?


박보름
당연하지...ㅋㅋㅋ 친구가 고백받았다는데....


박보름
어떤 사람이야? 잘생겼어? 키 커?


이여주
야ㅋㅋㅋㅋㅋ 진정해ㅋㅋㅋㅋㅋㅋ


이여주
아직 확실히 고백인지 모르겠는데...


이여주
고백 같에.


박보름
??? 어건 또 뭔 개소리야?


이여주
아니...

나는 내 단짝 보름이에게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았다.


박보름
욜~ 이여주우~!


이여주
야 닥쳐ㅋㅋ


이여주
근데....나도 그사람이 좋은 것 같아..모르겄닿. 나도.


박보름
근데 너 정국이 선배 좋아하지 않았냐?


이여주
.........몰라..


이여주
모르겠다....바이~


박보름
어..

......난 정말 나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쪽지에 있던 전번으로.

뚜루뚜루루...

(성우도 많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뚜루루루루....

전화가..왔네? 그 사람인가?


옹성우
여보세요?


이여주
아... 네. 내일 카페에서 봐요.


옹성우
?? 네?


이여주
3시에 되시죠?


옹성우
;; 네...근데 갑자기 어쩐 일로...


이여주
그냥요. 얘기좀 하자고요.


이여주
그 카페에서 봐요. 처음 만났을 때....


옹성우
아..ㅎ 네.

턱. 삐익..삐익.

전화가 끊겼다.

띠리링! 어서요세요~


이여주
그 사람이 아직 안왔네.

나는...평생 데이트나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해본적이 없다. 근데 이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는데...

띠리링!

왔다!


이여주
안녕하세요~-..

진짜ㅏㅏㅠㅠ 어색하다...



옹성우
네~ ㅎ

어우씨 살인미소...


옹성우
아니... 근데 계속 이렇게 말하면 어색하니까 그냥 반말 써요^^


이여주
나이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도 모르는데..


옹성우
저는 25살이고..


이여주
저돈데...


옹성우
그럼 됬네요ㅎㅎ


옹성우
ㅎㅎ 네가 돈 낼께

언제부터 이렇게 친했을까?

왜 갑자기 이렇게 친근하지?


이여주
응..


옹성우
야 왜그렇게 어색해해~


이여주
아니, 갑자기 이렇게 찬해진 느낌이어서..


옹성우
ㅎㅎㅎ 귀여워


이여주
?????????????



옹성우
왜케 귀엽냐?

나는 나의 볼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옹성우는 또 말을 꺼냈다.


옹성우
근데...


옹성우
우리 우연은 아닌 것 같아...


이여주
.......ㅁ뭔 소리야..?


옹성우
ㅎ 아냐...어서 마셔^^


이여주
..........

그 이후로 가뿐싸는 계속됬다.


이여주
아니.. 진짜 안 대려다줘도 되는거였는데...


옹성우
아냫ㅎㅎ 혼자 가는게 걱정되기도 하고...

성우는 꿀떨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ㅎ 왠지 웃음이 나왔다...


이여주
나 간다~!

그렇게 말하자 성우는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옹성우
이여주..


옹성우
내일은 시간 되냐?


이여주
ㅇ.어....


옹성우
ㅎ 그럼 됬어. 어서 들어가~.

나는 등을 돌려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