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12화 살살해줄게. 이리 와



최여주
"그래서 뭘하고 싶은데"

곰곰히 생각을 하던 태형이는 자기의 방을 쭉 돌아보다가 어느곳에 시선이 선다.


김태형
"음... 오랜만에 젠가게임 할래?"


최여주
"대신 살살 때리기다"

우리가 젠가게임을 할때는 항상 딱밤을 때린다.


김태형
"오케이"

맨날 '오케이' 라고 해놓고는 게임만 시작하면 180도 달라지면서 쳇...


최여주
"가위바위보!"

가위 <---- 여주

보 <----- 태형


최여주
"예이! 선두다!"

나는 몸을 풀고 ((헛둘헛둘, 목도 소리나게 풀고 ((두드득, 손도 풀고 ((우드득 시작했다.

그렇게 젠가들이 하나하나씩 뽑혀가고, 헐렁해질때 내 차례가 다시 돌아왔다.


최여주
"뭐야, 너 왜 이렇게 잘해"


김태형
"글쎄? 오랜만인데. 되게 잘 되네?"


최여주
"너 나 몰래 연습했지?" ((의심 가득한 눈빛


김태형
"아니니까, 언릉 뽑으시지?"

나는 젠가를 쭉 둘러보았다.


최여주
"아아앙, 이제 뽑을게 없잖아" ((징징징


김태형
"그래서 뭐 어쩌라고"


최여주
((입술 삐죽

결국에는 꽉 낀 젠가 하나를 잡고 살살 뽑기 시작했다.

역시 꽉 낀 얘가 순순히 나와줄리는 없지.

손에는 땀으로 가득차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고, 내 옷은 땀 범벅이 된지 오래다.

젠가는 잘 나오다가 양쪽에 있는 친구들을 잡아 당겨 같이 나와 와르르 무너졌다.


최여주
"히잉, 무너졌어" ((세상 다 잃은 표정


김태형
((푸흡


김태형
"야, 게임일 뿐이야. 누가 죽었냐?"


최여주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최여주
"나 지금 너한테 딱밤 맞아야 하거든?"

그렇다, 젠가가 무너진게 슬픈게 아니라. 김태형의 저 긴 손가락 딱밤을 맞는다는 생각에 슬픈것이다.


김태형
"살살해줄게"



김태형
"이리 와"


최여주
"쌔게 하면 죽는다" ((반 협박

나는 이마를 까고 눈을 감았다.

근데 아무 소리도, 느낌도, 촉감도 나지 않는것이다.


최여주
"키다리 아저씨야, 빨리빨리 안 하냐?"

((톡

???

방금 뭐가 내 이마를 스쳐 지나간거지? 파리인가?


최여주
"야, 빨리 하고 끝내라고"


김태형
"눈 떠. 벌써 했거든?"


최여주
"뭐야, 방금 파리 지나간것 같은게. 네가 때린거였어?"

살살 하라고는 했는데. 그렇게 살살 할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어벙벙한 표정을 짓자 내코를 살짝 꼬집고는 말한다.


김태형
"뭔 생각하냐? 설마 내가 너 여자라고 살살해준줄 아냐?"



김태형
"쌔게 하면 나 죽인다면서. 그래서 살살한건데?"


방탄내사랑
울 보라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