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아, 나한테 설레냐?
93화 증거물



잔뜩 취한 나랑 정은이 때문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진 우리들. 태형이는 나랑 같이 지민이는 취해 한 것 신난 정은이를 데리고 갔다.



최여주
"후으... 기분 조오타!"


김태형
"ㅎ 기분 좋아?"


최여주
"웅! 정으니랑 지미니 만나서 조아 히히"


김태형
"넌 술 먹이면 안 되겠네"


최여주
"왜에에"


김태형
"이렇게 자꾸 애교하는데, 다른 남자가 너 보는 거 싫거든?"


최여주
"내가아...? 나아 애교 안 했눈데?"


최여주
"내가아 애교 아주 마니 시러하는 거 너두 알자나"


김태형
"그건 알지. 근데 너 취하면 말하기만 해도 애교하는 건 아냐?"


최여주
"내가아...? 아뉜뎁?"


김태형
"참나... 그럼 내가 증거로 너 지금 찍어 놓는다"


최여주
"그러시든가, 난 애교 그윽혐이거둔?"


주머니 속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은 태형이가 동영상을 찍기 시작한다.


띠링-]



김태형
"너 나 얼마나 사랑해?"


최여주
"움... 나눈 태횽이 하눌만크음 땅만크음 마니마니 사랑하지"


김태형
"그 정도 밖에 안 사랑해?"


김태형
"난 너 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아끼고 사랑하는데"


최여주
"흐움... 그롬 나눈 내 목숨을 다 바칠 수 있을 정도로 널 너무너무 사랑해"


띡-]


동영상이 저장 되었습니다.


포옥-]



김태형
"난 만약에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다음 생에서도 너만을 사랑할 거야"


김태형
"내가 이 세상에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모든 순간에 널 사랑하고 싶어"


김태형
"난 그 정도로 널 많이 사랑해, 여주야"


최여주
"나두 태횽아, 사랑해"


최여주
"코오..."


취해서 잠이 들어버린 여주를 등에 업은 태형이는 천천히 여주의 집으로 걸어갔다.




띠띠-

띠띠


띠리릭-]



서현진
"어우, 아들...! 많이 힘들었겠다"


서현진
"어서 들어와"




취한 여주를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을 덥혀주었다.



서현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은 자고 가"


서현진
"너희 엄마한테는 내가 연락할게"


김태형
"네. 감사해요"


달칵-]



최여주
"우음... 너 죽눈,다... 음냐음냐"


김태형
"누굴 죽이려고, 혹시 나인가?"


최여주
"너어 태횽이 건드리면 죽어..."


김태형
"ㅎㅎ 네가 있어서 든든하네"



김태형
"그런 꿈꾸지 말고 차라리 내 꿈 꿔"


쪽-]


여주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태형이가 바닥에 이불을 깔고서는 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