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

발문

은비가 떠나간 이후 예린이는 많이 바뀌려고 노력했다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남은 5명의 언니,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지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예린이는 대학교에 들어갔고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자취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은비가 떠나기 전 예린이에게 준 교환일기는 늘 예린이와 함께였다

예린이는 한 달에 한 번씩 한 페이지씩 작성했다

그렇게 천천히 비워있는 교환일기를 작성하여 채워나가는 예린

2년 정도가 지나고 나니 어느새 교환일기는 두 페이지를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예린이는 두 페이지 중 한 페이지를 작성했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이제.... 한 페이지 남았네.....

정예린 image

정예린

다음 달이면.... 은비를 기다리는 것도.... 모두.... 끝이네....

정예린 image

정예린

정은비.... 너 언제 올 거야...?

정예린 image

정예린

너가 그랬잖아.... 교환일기의 마지막 페이지가 채워지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정예린 image

정예린

이제 정말..... 한 페이지 남았어....

정예린 image

정예린

이게.... 마지막 페이지야.....

정예린 image

정예린

이 마지막 페이지가 채워지기 전에.... 너 정말 돌아올 거니...?

정예린 image

정예린

하아.... 제발 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이 흘렀다

예린이는 대학교 방학을 해 집에서 놀고 있을 때였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아... 심심해...

정예린 image

정예린

뭐 할 거 없나......

예린이 심심함에 몸부림칠 때 올리는 카톡 소리

정예린 image

정예린

뭐지....?

예린이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예린이에게 온 카톡은 다름 아닌 은비의 톡이었다

예린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은비 말이다

예린이는 최대한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2년 만에 찾아온 공항

예린이는 그곳에서 은비를 애타게 찾았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은비야!!!! 정은비!!!!!

정은비 image

정은비

.... 예린아....!!

그리고 마침내 서로를 찾던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정예린 image

정예린

정은비....

정은비 image

정은비

정예린....

정예린 image

정예린

나.... 마지막 페이지만 남았어....

정예린 image

정예린

이 마지막 페이지..... 같이 채울래....?

정은비 image

정은비

.... 좋아

정은비 image

정은비

좋아, 예린아....

정은비 image

정은비

너가 남겨둔 마지막 페이지.... 우리 같이 채우자...

정예린 image

정예린

.... 응!

이내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밝게 웃어보였다

그들이 처음 만나는 날 시작했던 교환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는

그들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는 날, 끝을 맺게 되었다

에필로그 끝-

지금까지 [마지막 페이지] 를 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페이지 2019.05.26~2019.10.15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