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07-가을의 일요일은 독서지

그렇게 나와 과외 선생님은 수업을 하고 있다.

내가 문제를 풀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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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방이 좀 어둡네. 불 킬 수는 없을까?"

정여주

"어.. 잠시만 기다리세요"

지하방이라 그런지 어둡기도 하고

스위치가 없어서 나는 커튼을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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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고마워."

그렇게 나는 다시 문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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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다 풀었으니까 채점할게."

나는 채점을 한다는 말에

침을 꿀꺽 삼키며 눈을 굴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정여주

'자신없는 과목이 좀 많던데..'

그렇게 선생님이 동그라미와 오답 표시를 할 때

나는 동공지진을 하고 있어

눈치 채셨는지 안보이게 자신 쪽으로 채점했다.

정여주

'이제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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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영어가 좀 심각하다.."

정여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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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거의 초등학생 수준인데."

선생님의 돌직구에 나는 마음이 아팠다.

정여주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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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근데 다른건 잘하니까 영어만 집중적으로 하자."

선생님은 빨간색 펜을 필통에 넣으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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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오늘은 수업 끝."

수업이 끝났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여주

'으아 드디어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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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다음주에 보자. 안나와도돼."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괜찮다고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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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그럼 공부 열심히 해."

정여주

"흐어어 피곤하다.."

선생님이 나가시고 나는 침대에 머리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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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앗 나왔네. 마침 방에 가려고 했는데."

정여주

"아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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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도서방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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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흐아암 도서방 짱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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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5시간동안 거기에서 공부해야되니까."

정여주

"네.. 5시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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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응 12시부터 5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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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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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중에도 힘들어."

정여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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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냥 계속 멍 때리다가 오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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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디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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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몰라. 일단 갑시다."

정여주

"어제는 되게 좋았는데 오늘은 싫은 느낌이다.."

나는 혼자 궁시렁 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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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여기에 잘 찾아보면 만화책도 있어."

남자가 가까이와서 말하자

정여주

"엄마야.."

살짝 놀라고는 주위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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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놀랐어?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정여주

"살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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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다행이네. 그럼 책 찾고 빨리 와."

정여주

"ㄴ..네"

나는 따뜻한 배경의 책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다들 열심히 책을 읽으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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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하으암 졸려..ㅡ3ㅡ"

석민이 하품을 작게 하며

기지개를 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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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우리 지금 30분 밖에 안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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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래도 졸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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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5분만 쉬어요. 저도 좀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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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뭐 그러자."

그렇게 다들 쉬고 있을 때

나는 책상에 엎드리고 하품을 했다.

정여주

"하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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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많이 졸려?"

정여주

"아니요.. 그냥 좀 따분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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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푸흐.."

남자는 예쁘게 웃으며 내 손을 쓰다듬었다.

정여주

"ㅇ..왜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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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냥 어린 동생 느낌 나서."

정여주

"그게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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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냥 너랑 더 얘기하고 싶어서 아무 말 했어."

남자는 그렇게 얘기하고 다시 책을 읽었다.

그렇게 쉬는시간도 끝나고 다시 책을 읽고

3시간이 지나 나는 여러번 왔다갔다 할 때

내 마음에 드는 책이 있었다.

그렇지만 꽤 높은 곳에 있어 끙끙 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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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바보냐. 사다리를 써."

키 큰 남자는 사다리를 갖고 와

자신이 올라가서 책을 꺼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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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18살이나 먹고 이런 것도 못하면 안된다."

그러고는 책을 내 머리에 위에 두고 갔다.

정여주

'이거 하나 못한다고 저러냐.. 째째해ㅡㅡ"

나는 입을 내밀고 자리에 앉았다.

04:57 PM

계속 그렇게 책을 읽자 거의 5시가 다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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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으아아 이제 올라가자."

하나 둘 씩 도서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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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도서방 이제 더 이상 가기 싫지?"

정여주

"조금.. 아니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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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그럴줄 알았어. 근데 매주마다 가야돼."

정여주

"흐어어.."

내가 싫은 티를 팍팍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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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너도 독서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남자가 처음으로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정여주

"싫어하는건 아닌데 5시간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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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나도야."

그렇게 나는 계속 남자들과 얘기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했다.

정여주

'이제 조금씩 친해지는 기분이야.'

그렇게 나는 기분 좋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ㅡ

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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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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