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구미호와 산다는건

17-왜 말을 안했어?

정여주

"낮에 정한 오빠 방이랑 민규 오빠 방 청소하고."

지금은 아침 8시.

달력을 보며 스케줄을 짜고 있다.

벌써 1월이 지나가니 뭔가 씁쓸하기도 했다.

이제 12개월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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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일어났어?"

정여주

"네 방금 전에요."

방을 나가자 고양이 인형을 만지작거리는

보라색 머리의 문준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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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벌써 8시네 아침 준비 해야지?"

정여주

"준비도 하고 방 청소도 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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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래 내 방은 언제 해?"

정여주

"음..아마 2월 3일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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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렇구나 좀 기다려야하네."

정여주

"어차피 깨끗이 쓰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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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나는 그래도 다른 애들은ㅋ."

정여주

"근데 구미호들도 생일이 있어요?"

나는 날짜를 생각하니

구미호들의 생일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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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생일은 정확하지 않긴 한데 있던거같던데."

정여주

"진짜요 그럼 생일 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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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나는 6월 10일."

뒷목을 긁적이며 말해주는 준휘다.

정여주

"그렇구나 생일이 좀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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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그러는 너는 언제이길래?"

정여주

"음 이미 지났어요."

내가 지났다며 살짝 웃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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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아직 1월인데?"

정여주

"네 그럼 저는 준비하러 갈게요."

나는 더 물어볼 시간도 주지 않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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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으음.."

내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려고 할 때

머리는 부시시한채 걸어오는 민규다.

정여주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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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응 근데 나 더 자고싶어."

정여주

"에 자시면 되잖아요?"

대뜸 더 자고싶다는 말에 나는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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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준비 혼자서 해도 되겠어?"

정여주

"당연히 괜찮죠. 들어가서 자세요."

배려있는 모습에 나는 고마워 더 자라고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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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물이 따뜻하네."

정여주

"아웈 깜짝아."

갑자기 뒤에서 물을 따르고

소리를 내는 순영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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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누가보면 해치려고 한줄 알겠네."

정여주

"하하."

내가 약간의 땀을 흘리자

눈썹을 올리는 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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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힘들면 도와줄까."

고마운 말을 했다.

거절하면 민망해할까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정여주

"그럼 고맙죠."

09:1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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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우와 오늘은 뭔가 신경쓴거 같네."

정여주

"헤 성공했네요."

같이 오므라이스를 만들자고 했던게

성공하자 입가에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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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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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나 생일날 이거 만들어줘."

정여주

"생일이 몇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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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나 2월이야."

정여주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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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그때는 글자로 사랑해요라고 적어줘."

정여주

"음 에?"

내가 당황하자 숟가락을 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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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 글자 내가 써줄게^^"

자기가 써주겠다는 원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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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눈 왔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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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밖에 가서 놀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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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그럴까 오랜만에."

정여주

"그럼 저도 같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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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추울텐데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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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눈 가지고 노려면 그 정도 각오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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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추운거 딱 질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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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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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럼 나가지 말던가- 에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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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우이씨 누가 안나간대요?"

정여주

"그럼 빨리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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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잠깐만 옷 좀 갈아입고."

정여주

"맞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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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신나서 정신 놓으면 안된다?"

정여주

"당연하죠 나는 내가 지킨다에요."

내 말이 끝나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남자들이였다.

밖을 나가니 눈이 잔뜩 쌓여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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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으앗 헤 재밌다-"

거기에 풀썩 눕는 석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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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한심한 놈."

순영은 그걸 한심하게 봤다.

정여주

"우와 나도 해야지."

내가 석민을 따라 눈에 누우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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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쓰읍 감기 걸려요."

내 모자를 살짝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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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헐 그렇게 따지면 나는 상관없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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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니는 감기에 안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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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내 눈을 받아라."

동그란 눈을 천천히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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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장난해요?"

승관의 신발 안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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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앗 고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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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고의였대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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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오 나도 너한테 고의로 던질건데."

이 말이 끝나자마자 눈들이 막 휘날렸고

구미호들은 승부욕들이 발동해

내 눈이 힘들어질 정도로 뿌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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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야 이 미*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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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야이 그거 형한테 한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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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새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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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작작해 이것들아아악-"

순영이 작작하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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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바보."

순영머리 위에 눈들을 뿌리는 원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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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지금 나한테 죽여달라는 뜻이지?"

그리고 다홍색 눈을 밝히는 순영이다.

정여주

"눈사람이나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나는 먼곳에 떨어져 눈사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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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여주야 뭐해?"

정여주

"에 선생님이 여긴 왜.."

내가 눈사람을 만들 때

누가 와 위로 올려보니 선생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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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그게 보니까 여주 생일이 지났더라고."

정여주

"근데 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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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좀 늦긴 했지만 생일선물 주려고."

작은 가방을 들며 웃는 선생님이다.

정여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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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그럼 숙제 잘해놓고 목요일에 보자."

정여주

"네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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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눈사람 잘만들고."

선생님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갔다.

그리고 나는 못본 선생님의 눈이 밝게 빛났다.

정여주

"후아 손 시려."

눈사람을 계속 만들자

빨갛게 된 손을 본 나는 입김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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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헥 눈사람 만들어?"

그리고 눈으로 뒤덮인 찬이 왔다.

정여주

"어..네"

눈으로 뒤덮인 모습에 살짝 놀랐지만

뭔가 그 모습이 우스워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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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왜 웃어?"

정여주

"눈사람 같아요. 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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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진짜?"

내가 만든 작은 눈사람을 보여주며

정여주

"친구같아요."

살며시 웃자 찬이는 같이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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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너같이 귀엽네."

눈사람이 귀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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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야이씨 어디서 연애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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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형 그ㅁ.."

민규가 던진 눈에 더 눈사람이 된 찬이였다.

눈 놀이들을 하고 들어온

나는 머리를 정돈하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갔다.

정여주

"따뜻하다.."

그리고 순영이 준 목걸이를 괜히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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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오 추워. 이래서 눈싸움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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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뭐래 그래놓고 제일 좋아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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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맞아 제일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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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당황한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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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잠깐만 우리 이럴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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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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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아까 여주랑 얘기할 때 알았는데."

아무래도 여주에 관련된 얘기라 다들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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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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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여주 생일이 1월인데 지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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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에엑?"

눈을 크게 뜨면서 일어나는 승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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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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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늦었을 수도 있지만 생일 파티해주자고."

벙글 웃음을 지으며 웃는 준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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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뭐..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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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도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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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우

"그러면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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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호

"근데 언제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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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내일 곧바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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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빨리 놀라는 모습 보고싶다."

여주 생일이 3주나 지난 것을 모르고

기대하는 13명의 구미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