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가이드와 동거하기!
Ep 8. 어색해져버린


그 뒤로 이지은은 센티넬 자격을 박탈당했다. 센터장-승철은 센티넬 센터장이다.- 친구를 것을 사실상 조금 남용했다 볼 수 있겠지만.


승철
여우 나가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


정한
근데 이제 이지훈은 어쩌냐- 안믿겠다 난리를 쳐놓고는 걔한테 넘어가서-

윤정한의 사이다는 끝이 없나요? 아니, 타이밍이 쩌는건가?

아니면 우연일지는 모르겠으나 이지훈이 지나갈 때 정확히 말을 뱉었으니... 아마 우리에게로 올 것이다. 알고 있음을 티내지 않으려 손에 들린 복숭아 아이스티를 한번 마셨다. 그 새 역시나 우리에게로 걸어온 지훈을 먼저 내친건 정한이다.


정한
네가 여주랑 있을 자격이 있을까?


지훈
아니, 귀를 먹은거야? 비켜보라고.


정한
글쎄- 내가 귀를 먹든 뭘 먹든 너랑 상관 없을텐데-


지훈
아ㄴ,


승철
듣자듣자 하니까 안되겠네. 너 지금 여주한테 사과하려는거 다 티나. 근데 여주는 그깟 사과로 나을만큼 얕은 상처를 입은게 아니거든. 네까짓게 알까 하다만...

여주
승철아, 나 괜찮으니까 잠깐만 이야기 하고 올게.


승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호출해.

여주
알았어.

이 근래 이지훈을 피하려 근처에 가지도 않던 집. 상황은 마찬가지였는지, 이지훈도 꽤나 낯설어했다. 먼저 거실 소파에 앉고는 지훈을 기다렸다.

여주
할 말 없으면 가볼게. 애들 기다려.


지훈
...

여주
뭐라고?


지훈
미안...하다고.

여주
승철이가 했던 말을 생각해봐.


지훈
...

여주
잘 생각해보고 다시 불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섰다.

- 3자 시점 -

여주가 나가고 홀로 남은 지훈은 저의 다리 위에 양쪽 팔을 올린 채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의 식은 눈동자에는 원망도, 증오도 아닌 슬픔이 묻어있었다. 바닥에 한 방울 떨어진 액체는 소금이 들어있는 것 마냥 짰다.

점점 투명해지는 그의 눈동자가 마음을 대변했다.


정한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여주
승철이가 한 말 생각하라고 하고 나왔지...


승철
잘했어. 잘한거야.

여주
진짜 잘한건지 모르겠어...


정한
뭐, 틀어진다면 이 오빠ㄱ...!


승철
또 딴 놈 붙였다가 뭔 일 생기려고. 너 틀어지면 내가 가이드 해줄게.

여주
...역시 너희밖에 없네.

얘네도 없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이지은
어머, 지훈아. 무슨 일로 부른거야?


지훈
알면서 물어본다?

이지은
풋, 이여주는 나랑 상관 없어.


지훈
뭐? 야, 그게 할 말이라ㄱ...

이지은
오히려 네가 더 상관있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됬다고.

이지은
그럼 난 가볼게.

약속이라도 한 듯 인근 놀이터에서 만난 우리 둘. 늦은 시간이라 아이들은 잠에 들었을게 뻔했다. 서로 바로 옆에 자리한 그네에 앉아 조금씩 움직이는 그네에 몸을 맡긴채 대화를 나눴다.


지훈
...정말, 미안해.

.


작가씌
오늘은 고구마도, 사이다도 아닌 우유정도 되려나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