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히 여기는.
09



스륵_


송여주
..으음...

송여주
...없네.

잠에서 깬 여주.

일어나자마자 주변을 둘러보는데 태형이 없었다.

어제 일 때문에 더 가까워진 줄 알았는데 착각이였을까.

가장 소중한 돈을 벌러 일을 하러 갔나보다.



송여주
애는 괜찮나요..?

의사
저번에도 얘기했었잖아요, 밥 좀 제대로 드시라고.

의사
영양실조는 아이에게도 영향 끼친다고 얘기했을텐데...

송여주
아..죄송합니다...

산부인과에 온 여주.

저번에도 왔었는데 산부인과에 올 때마다 눈물이 조금씩 차오른다.

다들 남편이 옆에 붙어있으면서 지극정성인데,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는게 너무 슬펐다.


의사
남편분이시랑은 언제 오실거에요?

의사
남편분이 오셔야 아내분 상태도 말씀드릴 수 있고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송여주
..다음에는 같이 올게요.

송여주
남편이 너무 바빠서..ㅎ

아이가 있다는 걸 말해야되는데 그의 반응이 두려웠다.

날 사랑하는거 조차도 의문인데 자신과 나의 애를 반겨줄까.

돈도 없는데 식구가 더 생기니 감당할 수 있을까.

그냥 애는 나와 그 사이에선 반길게 못 됐다.


의사
꼭 다음번에는 같이 오세요.

의사
점점 배도 커지고 힘들어질텐데 혼자서는 무리에요.

의사
그리고 밥 좀 챙기시고요.

의사
남편분한테 잘 전해주세요, 아시겠죠?

송여주
네..



덜컥_


송여주
..오셨어요?


김태형
..어.

송여주
밥 차려놨는데...


김태형
...밥 생각이 없다, 너 먹어.

어제 일 이후로 사이는 더 어색해졌다.

나아졌다고 할 수도 없고 안 좋아졌다고 할 수도 없다.

그냥 벽이 생긴거 같았다.


송여주
오빠, 나 할 말 있ㄴ..


김태형
나부터 얘기할게.

송여주
아..네.


김태형
윤기형 알지?

송여주
끄덕))..이름만 몇번 들어보고 얼굴도 결혼식 때 한번..


김태형
형 직장도 요즘 힘들어져서 우리도 이제 좀 빠듯할거같아..


김태형
다른 일 하나 더 하고 있긴한데...

송여주
..어쩔 수 없죠...ㅎ

송여주
제가 덜 사고 덜 먹으면 돼요ㅎ


김태형
일 더 알아보고 있으니까..빚부터 끝내자.

송여주
끄덕))..



김태형
너 할말 있다면서, 뭐야?

송여주
아..

송여주
그냥 힘들었을테니까 들어가서 쉬라고요...ㅎ


김태형
아, 그래.

결국엔 아이의 ㅇ자도 못 꺼냈다.

안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더 힘들어졌다니,

근데 여기서 아이 얘기를 한다면 우리만 힘들어질 뿐이었다.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최대한,

'여유있을 때 얘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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