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마님
13화.



전정국
왔어?

쾅, 정국의 반갑다는 소리가 문소리에 닫혔다.

여주의 행동에 정국은 입을 꾹 다물었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여주는 신발을 거칠게 벗어던지고 겉옷을 행거에 건 후 화장실로 직행했다.


전정국
'내가 뭐 잘못했나..?'

여주가 씻고 나온 후 정국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김여주
엥?


김여주
뭐 하세요 지금?


전정국
일단 사죄


김여주
네??


전정국
내가 뭐 잘못했어? 왜 이렇게 갑자기 차가워진 거야?

정국의 말에 여주는 피식하고 웃었다.


김여주
'그냥 혼자 심통 난걸 이렇게 티를 내버렸다니ㅋㅋㅋ'

여주는 그런 자신의 행동에 눈치를 보고 있는 정국이 웃기고 귀여웠다.


김여주
아니요.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

여주의 말에 정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어서자 자신의 머리보다 한참 위에 있는 정국의 머리를 올려다보며 여주는 정국에게 말했다.


김여주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악마가 있으면 천사도 있어요?


전정국
응? 응.


김여주
악마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계약하러 다니는데 천사는 도대체 뭐해요?


전정국
글쎄…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국은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정국의 반응에 여주는 눈치껏 큼큼, 거리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러고는 해맑게 웃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작까~^^
여주 센스짱~!!


김여주
오늘은 제가 저녁 해먹으려고요.


전정국
정말? 그냥 나한테 부탁하지?


김여주
아니요. 요리 실력도 늘릴 겸 해보려고요.


전정국
그래, 그럼...

서랍장에서 도마를 꺼내는 여주를 정국은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전정국
(중얼)저거 저거, 칼 저렇게 잡는 거 아닌데..

<여주가 음식을 다 만든 후>


전정국
진짜 이거 먹을 수 있어?


김여주
그럼요. 왜 음식을 폐기물 취급하세요?


전정국
아니.. 이게 진짜 음식이 맞나 싶어서..


김여주
흥!!

여주는 자신이 만든 알 수 없는 음식을 한 입 떠먹었다.

정국은 경악하는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봤고,

여주는 오물오물거리다가 점점 올라오는 구역질에 입을 틀어막고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정국은 인간의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냄새라도 맡아보자 하며 음식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전정국
진짜 똥 손이다.

여주가 나오기 전에 음식을 맛있게 바꿔주고자 정국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지옥의 음식 같았던 요리는 근사한 리조또로 바뀌었다.

정말로 토를 한 건지 여주는 양치를 하고 나온 후 식탁 위에 놓인 리조또를 보고 감탄을 표현했다.


김여주
와~~~~ 앞으로 제가 요리한다고 하지 않을게요.


전정국
그래, 나 있을 때 실컷 부려먹어.


김여주
그럼 잘 먹겠습니다.

여주는 정국과 눈을 맞추며 활짝 웃어 보였다.

수저를 들고 리조또를 신나게 퍼먹는 여주의 모습을 보고 정국은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전정국
'드디어 네가 행복해 보이는구나.'

정국의 머릿속의 메모엔 한 가지 사항이 추가되었다.

<김여주 행복하게 해주기> ① 맛있는 거 주기


작까~^^
여러분 저 표지 봐꿨어염~!!


작까~^^
☆작가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