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친과 권태기인 나를 꼬시는 전 남친

19. 실신

의상 제작팀은 각자 만든 옷을 양손에 들고 탈의실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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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너 괜찮지?"

아까 휘청거리던 여주가 많은 옷을 들고 걷는 것이 신경 쓰인 지수는 괜찮냐며 질문했다.

송여주

"응, 괜찮아."

아직 어지럽긴 했지만 신경 쓰이게 하기 싫었던 여주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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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여주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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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응, 아침에 휘청거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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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일만 죽어라 하더니.,, 어휴."

송여주

"오늘 병원 갈게, 걱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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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진료 받고 왜 그런 건지 나한테 말해."

송여주

"네네, 알겠어요."

여주는 가볍게 웃으며 둘 사이에서 나와 앞서 걸었다.

그리고 모두 탈의실 앞에 서서 배우들을 기다렸다.

.

..

...

잠시 후, 배우들이 복도를 따라 탈의실 쪽으로 걸어왔다.

그중 모자를 눌러쓰고 편하게 운동복을 입은 채 주머니에 손을 넣은 태형이 여주의 눈에 들어왔다.

태형도 여주를 발견했는지 싱긋 웃으며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손을 흔들었다.

여주는 고개를 한 번 끄덕여 맞받아쳤다.

그러자 그는 성큼성큼 걸어와 여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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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랜만이에요."

송여주

"어, 그래."

여주는 옷 하나를 그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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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어디 아파요? 왜 아파 보이지.."

송여주

"네 옷 만드느라 최근에 무리해서 그래, 신경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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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 옷 만드느라 그런 거면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송여주

"그것보다 빨리 입어보고 끝내는 게 도와주는 거야, 빨리 가."

여주는 탈의실 문을 열고 그의 등을 밀었다.

태형은 그녀가 미는 거에 따라 아무 말 없이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 여주는 문밖에 거울 통로에서 그를 기다렸다.

송여주

'피곤해...'

여주는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송여주

'오늘 컨디션 왜 이러냐.,,'

머리가 어지러운데 두통은 기본이고 몸까지 피곤하니 참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퇴근 시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그녀는 앞길이 막막해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일에 집중하기로 하고 가만히 기다리자 태형이 탈의실 문을 열었다.

송여주

"사이즈 잘 맞네, 이제 이거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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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 칭찬도 없네..."

송여주

"멋지다, 얼른 갈아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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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어요."

삐진 강아지처럼 약간 시무룩한 표정으로 옷을 받아들고 다시 탈의실에 들어갔다.

송여주

"아 씨... 머리 아파..."

갑자기 두통이 심해진 여주는 거울에 등을 기대고 쭈그려 앉았다.

그러자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조금이나마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가만히 있었다.

.

태형이 문을 열고 나오자 쭈그려 앉아있는 여주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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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

송여주

"응? 아, 사이즈 잘 맞지?"

여주는 그의 부름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 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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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누나 얼굴 창백해요..."

태형은 한쪽 무릎을 꿇어 시선을 맞추고 여주의 얼굴을 살포시 감쌌다.

송여주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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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 아픈 거예요?"

송여주

"아니, 괜찮아."

여주는 태형의 손을 치워내고 일어섰다.

송여주

"빨리 옷 갈아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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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앉아있어요, 힘든 것 같은데.."

송여주

"괜찮으니까, 옷 갈아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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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으니까 좀 앉아요."

송여주

"들어가면 앉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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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태형은 그녀를 걱정스럽게 한 번 보고는 들어갔다.

그리고 여주는 쓰러지듯 바닥에 앉았다.

잠시 후,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은 태형이 옷들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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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 여기 옷이요."

송여주

"응."

여주는 일어서서 옷들을 받고 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머리가 핑 돌았다.

송여주

"으..."

인상을 찌푸리고 이마를 짚은 채 비틀거리던 여주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뒤로 넘어졌다.

다행히도 태형이 그런 여주를 잡았고 그는 당황하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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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누나! 누나?"

하지만 정신을 잃은 여주는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