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3번에 내 인생이 달렸다

1화 터진 속마음

알콩달콩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남들 부럽게 사는 우리였다.

그날만 없었다면...

김여주

"자기, 오늘 몇시에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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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평소였으면 평범하게 대답할 정국이였지만 오늘따라 띠겁게 대답하는 정국이.

김여주

"일찍 끝나면 오랜만에 우리 데이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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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회식 있어"

김여주

"어... 그래? 알았어"

뚜뚜뚜...

왜 뭐를 해도 내가 항상 먼저 하는걸까...

좋아한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사귀자는 말도 그리고 결혼하자는 말도 다 내가 먼저 했는데...

전정국 너 정말 나 사랑하긴 하는거니?

난 널 진심으로 많이 사랑하는데.

왜 항상 내가 더 많이 해주는것 같니.

속상한 마음에 나는 술을 꺼내서 마셨다.

술 못마시는 나지만 정말 오늘만은 마시고 싶었다.

내 마음 알아줘야 할 사람 너 하나뿐인데 너까지 나한테 이렇게 차갑게 대하면 내가 누구한테 기대야 하니.

술김에 나도 모르게 '우리 자기' 라는 번호로 꾹 눌러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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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보세요"

김여주

"야, 전정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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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김여주

"이 나뿐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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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술 마셨냐"

김여주

"마시든 말든 니가 뭔 상관인데 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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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남편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김여주

"남편 같은 소리 잡수고 있네. 새꺄 언제 니가 날 걱정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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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내 걱정 안하는 사람도 있냐?"

김여주

"뻥치고 웃기시네. 걱정하면 무슨일 있냐 라고 한번이라도 물어봐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 니가 그러고도 남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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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김여주

"그리고 한번이라도 니가 먼저 나한테 먼저 뭐라도 해준적 있냐고. 너 진짜로 나 사랑하는건 맞니 전정구욱?"

뚜뚜뚜...

얼마나 속상했으면 내가 나보다 더 사랑하는 너한테 욕을 퍼부으면서 술주정을 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