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3번에 내 인생이 달렸다

8화 우울한 날

그렇게 나는 짐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

이 집은 정국이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집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나오는게 맞았다.

김여주

"하... 언젠가 터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이 오늘일줄 몰랐네"

김여주

"무작정 이혼한다고 나왔는데. 나 어디로 가야하지...?"

어렸을때 부모님 속을 그렇게 썩였는데. 친정으로 가면 안돼겠고, 친구도 없는데 어떡하지...

답답한 마음에 일단 집에서 좀 떨어진 공원앞에 차를 세우고 마트에 들어가서 맥주 한캔을 사서 나와 의자에 앉아서 마시기 시작했다.

김여주

"캬... 맥주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평소에 잘 마시지 않았던 맥주가 왜 이렇게 맛있는지.

아마 답답한 내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이라서 맛있는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캔, 두캔을 마시고 좀 취해가고 있을 때쯤에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

"김여주"

돌아보니 태형이가 서있는다.

김여주

"어?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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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혼자 마시고 있는거야?"

김여주

"응. 넌 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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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여기 가까이 살아서 콜라나 사러 나왔지"

김여주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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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무슨 일 있는것 같다"

역시 눈치는 있는건 여전하네.

김여주

"그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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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너 미자였을때도 기분 안 좋거나 무슨 일 있으면 될수만 있다면 술마시고 싶다고 했잖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이러고 있고"

김여주

"그래. 그랬었지. 어른되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일로 기분 풀었을텐데. 이제는 술 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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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잠깐 기다려봐"

그리고는 가게에 들어가서 맥주한캔을 사온다.

김여주

"너도 마시게? 콜라 산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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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이. 너 술친구 해줘야지"

이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좀 풀리는 듯 했다.

그리고 왜 술을 마시는지. 물어봐주지 않아줘서 고마웠다.

김여주

"고맙다.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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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이거 차키 아니야?"

김여주

"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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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술 마시고 차는 어떡할려고"

김여주

"어차피 갈곳 없어. 그냥 차안에서 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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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갈곳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 없으면 우리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