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참견 : 그 끝없는 불륜의 시작
32화 | 장례식에 빨간 원피스


많은 사람들이 왔다

K그룹 외동아들 김태형이 죽었으니

살인으로 죽었으니

당연한 결과일까,

또각_

또각_

사람들이 구두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쳐다봤다

그곳엔 당당히 걸어오는 내가 있었다


신여주
왜 쳐다봐요? 나한테 뭐 할 말이라도?

그녀를 건들여 괜한 피해를 보기 싫던

관계자들과 지인들,

빨간 원피스와 흰색 하이힐을 신은 그녀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니
지금.. 묘지 앞에서 이게 무슨 옷차림이야!!


신여주
내 옷이 불만이면, 사주던가.


신여주
굳이 이런 애 하나 가지고 나한테 올블랙을 껴입으라고?


신여주
아줌마 있잖아, 이 리본은 또 뭐야 ㅋㅋ


시어머니
...리본이라니


신여주
머리에 붙이고 있는 그 촌스러운 리본


신여주
진짜 멋도 없고, 얼굴, 마음 아무것도 가진게 없네


신여주
난 적어도 멋도 있고 얼굴도 예쁘잖아,-

말을 하고 김태형의 묘로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시어머니
우리 아들한테 인사말고, 그냥 가라


신여주
에이~ 와준 사람한테 왜이래?


신여주
한마디만 하고 갈게요


신여주
김태형, 너도 똑같이 내 기분을 느껴봐


신여주
아니, 나보다 더 심하게


신여주
불웅덩이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쳐


신여주
니가 내 전 남편이라


신여주
좆같았어, 다시는 태어나지마


신여주
세상이 반겨줄리 없잖아.


시어머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시어머니
빨간 원피스까지 입고와서는..

짜악 -


아빠
내 딸 함부로 대하지마


아빠
김태형이 바람나서 내 딸 인생이


아빠
엉망이 된 건, 알고 지금 말하는거야? 니 아들이랑 결혼만 안 해도 우리 딸 행복해질 수 있었어.

따끔거리는 볼을 부여잡고

넘어진 몸을 일으키려 일어난다


시어머니
...허, 이미 지나간 걸 꺼내서 어쩌시게요?


아빠
계약 파기 시켰어


시어머니
ㅁ..뭐라고요..? 그럼 난 이제 뭘 먹고 살아요..!


아빠
원래부터 그런 형편 아니었나? 아들도 없이니 더 수월하겠는데


신여주
아빠가 여길 어떻게..


아빠
소식 들었다, 니가 죽였다면서


신여주
응, 내가 죽였어


아빠
됐어, 마땅한 벌을 준거니까


아빠
원피스 잘 어울리네


신여주
그렇지? ㅋㅋ, 그럼 저흰 이만 -

장례식장을 휩쓸고 간 부녀였다

옷을 갈아입고

오랜만에 석진 오빠를 만났다


신여주
오랜만이야


김석진
그러게, 잘 지냈어?


신여주
당연하지, 오빠 밥 먹었어?


신여주
나 배고픈데 밥 먹으러 가자


김석진
오늘은 내가 사줄게, 가자

장례식 후, 데이트를 즐겼다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