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Ep 44. 어느날, 과거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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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1

_2019

2019년.

_2019. 1



띵

띵-

띵-동


바스락

바스락_



도여주/23
....누구세요...?


2019년 1월,

아직은 연말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집 안. 별안간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고개를 돌려 현관문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도여주/23
...올 사람 없는데..

약간은 반신반의한 기분.

물론 예정된 약소같은건 없었기에 조심히 현관으로 걸어가보는 그녀였다.




도여주/23
.....

1년, 또 하루가 지나면서 문득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 있다.

..아,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달력속에 체크해둔 그날까지 남은시간 겨우 1년 남짓.


아무리 다 괜찮을거라고 되뇌봐도 불안해지는건 어쩔수 없다보다.




도여주/23
누구세요-?


'' ..... ''



도여주/23
..택배,... 신가... 아, 문 앞에 두고 가주ㅅ


김석진/28
여주씨...,!


도여주/23
....?


도여주/23
..과장,님...?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주전 과장님의 한마디.











도여주/23
...아..!



도여주/23
과장님..! 죄송해요, ...아이고.. 추우실텐데.....

벌컥

벌컥-


급하게 현관문으로 걸어가 문을 여는동안 머릿속에 한가지 의구심이 피어났다.

..적어도 그분은 남의집에 이렇게 불쑥 찾아오시는 분은 아닐텐데- 하는 어쩌면 조금 1차적인 의구심이.




도여주/23
과장님..!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어떡해... 추우셨죠..?


김석진/28
....아뇨, ㅎ.. 딱히 춥진 않았는데,


김석진/28
고마워요. 갑자기 찾아왔는데도.


도여주/23
..어휴, 아니에요. 연휴라 회사도 못나갔는데 오랫만에 뵈서 좋은걸요-


도여주/23
.....근데..


김석진/28
.....


도여주/23
수진.... 씨는...


아마 나는 그때 깨달았어야했는지도 모른다.

왜 과장님이 아무 연락도 없이 우리집에 찾아오셨는지를,

왜 평소 안입으시던 검은색 옷차림인지를,

왜 내뱉는 말투가 조금씩 달랐는지를,



김석진/28
.......


김석진/28
....((싱긋


도여주/23
........



도여주/23
...일단 들어.. 오세요.


-쾅




도여주/23
.....

조금 뻣뻣하게 굳은 몸으로 미처 당황한 티를 숨기지 못하고있는 나를 보며 살풋 웃으신 과장님이 거실로 걸어가 차분히 앉았다.



도여주/23
ㅇ..아, 따뜻한 커피 괜찮으세요..?


김석진/28
싱긋)) 아뇨, 괜찮아요.


도여주/23
.....그럼...


김석진/28
....



김석진/28
할 얘기 많을텐데, 여기 와서 앉아요- ..그리고.....


도여주/23
.....



김석진/28
..수진이 걱정은 안해도 괜찮아요,ㅎ



도여주/23
아..


도여주/23
그래..도,


김석진/28
.....



김석진/28
일단,. 앉아요. 먼저 줄게 있거든요.



과장님의 부탁에 따라 자리에 앉은 뒤 듣게 된 이야기는 내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하다고 예상했던걸 마치 그건 틀렸어! 라고 돌직구를 맞은 느낌이랄까..?




김석진/28
너무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지 마요-


김석진/28
...여주씨 덕분에 수진이 살았거든요.





김석진/28
여주씨 도움으로 수진이와 전화를 하고, 며칠뒤에 미친듯이 머리가 아팠어요.


김석진/28
지끈거리고.. 아프고, 어지럽고... 한 하루 고생했나- ((피식



김석진/28
...근데 그날이 지나니까 거짓말처럼.. 하나씩 기억이 생각나는거에요,


김석진/28
기억이, 기억나기 시작했어요.



김석진/28
.......


김석진/28
..수진이는 덕분에 살았어요 근데... 역시, 겨우겨우 살린거였나봐요. 운명을 바꿔서_



김석진/28
3개월 시한부,



도여주/23
......!


김석진/28
..이게... 첫번째로 기억난 기억, 이였어요...ㅎ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담담한 그의 목소리에 더 울음이 차올랐는지는 모르겠다.

어느세 차오른 눈물이 자각하기도 전에 테이블에 떨어졌으니,



김석진/28
그래도..! 그 삼개월동안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김석진/28
..더이상 병원에서만 있고 싶지 않다는 수진이 의견에 따라서 그동안은 저랑 같이.. 집에서, 지냈거든요...


김석진/28
놀이공원도 같이 가보고... 그때 나온 신작 영화도 영화관에서 다 봤어요.



김석진/28
..그리고 수족관도 처음, 가보고.... 아쉽게 해외여행은 못갔지만 그래도 제주도도 한번 다녀왔어요.


김석진/28
수진이가 나비를 좋아해서..ㅎ 나비 박람회같은것도 찾아다녔고.. 아, 드라이브도 많이 했어요. 겨울바다도 보고


도여주/23
......


김석진/28
..시한부 3개월이라던 애가 5개월을 살았어요...!


김석진/28
하하,. 기적이죠...?ㅎ



김석진/28
여기,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목구멍이 꽉 막힌것같아 별다른 표현은 하지 못했다.

..이미 눈시울이 붉어진 체로 웃으며 이야기를 늘어놓는 과장님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기에.

아니, 쓸쓸하신걸까...?


..아무튼, 사진속의 수진씨는 항상 웃고 있어줘서,

고마웠다. 어쩌면...




김석진/28
...아, 그리고 여기..


도여주/23
....?


김석진/28
편지, 에요.. 여주씨한테 쓴것같은데..


도여주/23
...ㅈ..저한....테요..?


김석진/28
네..ㅎ 오빠는 열어보지 말라고 부탁한 기억이 있네요.


김석진/28
..아마 윤기씨가... 말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도여주/23
.......


잠시 뒤, 과장님은 선약이 있다며 떠나셨다.

마지막까지 정말 고마웠다는 인사는 빼놓지 않고.


다 내 덕분이라고 부디 울지 말라는 목소리가 겹쳐 사실 조금 흐릿했다.


끼익

끼익-


쾅))


저벅_

_저벅


_석진이 간 후, 방으로 들어온 여주.

편지를 들고 비척비척 걸어가는 발걸음이 평소보다 무거웠다.



털썩

털썩-



도여주/23
.....

서수진씨....


정말,. 이런 말 하는것도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이건 도저히.. 예의가...... ..아닌,것.. 같지만....



도여주/23
...흐으으.......


도여주/23
..ㅇ,왜..... ..왜 죽었,어요....? 왜...


하필이면..... 불안해지게,


...

..

.



작가
..작중 이해안가시거나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작가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손팅.. 부탁드려요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