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마흔한번째 이야기



박지민
'형과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처음으로 장기외출신청서를 쓰고 형과 마지막 추억이 있는곳으로 왔다, 형이 무척이나 그리웠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이나.'


박지민
'아니 어쩌면 형한테로 도망쳐 온걸지도..'

지민의 말은 의도를 알기 어려웠다

그 시각 3조.

남준이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윤기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김남준
저..무슨일인데 그러십니까..?

남준의 말을 들은 윤기가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소름끼치게끔 얘기했다


민윤기
무슨 일..?ㅋ 그러게 말이야. 이게 대체 무슨일일까?

타악! 깡!!!

윤기는 발 밑에 있던 깡통을 발로 걷어찼다. 그리곤 남준의 두 눈을 응시하며 윤기는 무언가를 말하려했다


민윤기
아니다 그냥 가라..

김빠지는 윤기의 말에 다들 짧은 탄식을 아..! 하고 내뱉었다 윤기에게 실망을 했을까? 아니, 어쩌면 긴장이 풀렸던 걸지도..

윤기를 제외한 모두
예 알겠습니다!!


민윤기
쥐새끼 잡아놓기 딱 좋은 날이네.

윤기는 창밖을 바라보며 읊조렸다 그리곤 책상위에 있던 서류를 들고 1년에 서너번 필까 말까한 담배를 물며 얘기했다


민윤기
경성학당 졸업이라..후우..

윤기의 머리위로 뿌연 담배연기가 피어올랐다

벌컥.


민윤기
뭐...야.....?

윤기는 황급히 담배를 문질러 껐다 윤기의 방으로 들어온건 다름아닌

그 시각 지민..

10:25 PM

박지민
'나는 약 이틀에 걸쳐 경성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제일 먼저 비를 피할 곳을 찾아다녔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저벅저벅


박지민
'....뭐지..? 왜 날 따라와? 왜 어째서?'

지민은 발걸음을 빨리했다 지민을 따라오는 알수없는 이를 피하고자 골목으로 피했다 그때였다

윤기의 방으로 들어온건 다름아닌 혜진이었다 혜진은 팔짱을 낀채로 윤기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민윤기
어어..왔어...?


안혜진
내가 담배 필땐 그렇게 지랄지랄 하더니, 어쭈?


민윤기
아..아 그게 그러니깐..그..무슨일이야?!


안혜진
그건 내가 묻고싶은데? 오늘 너 왜그래? 좀 전에 너가 너같지 않았어. 수장이 또 꼬장 부리디? 아니면 또 거사치르라디? 아니면..3조에 뭔가 결함이라도 났다디?

하여튼 이 눈치백단..윤기도 혜진을 피해갈순없었다


민윤기
.....너도 참 대단하다..

윤기는 쇼파 위에 쓰러지듯 누웠다, 혜진도 윤기 앞에 앉아서 입에 담배를 물었다


안혜진
뭔가를 숨기려거든 확실히 좀 숨기든가..넌 항상 그랬어,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뭔가 거짓말을 하고있거나 숨기려고하면 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어 그러니깐 당연히알지..


안혜진
나 좀 쩔지??ㅋㅋ 니가 숨기려는거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나 다 알고있다~ 그러니깐..숨기려고 하지마..

윤기는 턱을 괴고 혜진을 바라보다가 혜진에게 얘기했다


민윤기
아닌데, 너 안쩌는데..너가 모르는거 하나 있는데..넌 계속 모르는 척 하던데..


안혜진
그게 뭔데?? 내가 모르는 것도 있었어?


민윤기
어, 내가 니 좋아하는거.

순간적으로 발생한 일이였다, 혜진의 입술 위로 윤기의 입술이 포개진건..정말 순간적인 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