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뜨거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열아홉번째 이야기

10년 전 여주시점

여주의 아버지

여주야!!!!

[저멀리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던 나는 어찌어찌 일본 순사를 뿌리치고 달아나 아버지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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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문여주

아버지..아버지..어떡해요 아버지...없어졌어..나때문에...

여주의 아버지

수연아..걱정말거라..수연아..동생은 아버지가 꼭 찾아서 돌아갈테니..아버지가 올때까지만 고모님댁에 가있거라 예쁜 내 딸..오늘도 예쁘구나..

[아버지는 나의 등을 떠미셨다..그리곤 어느새 없어진 너를 찾으러 호랑이 소굴같은 곳으로 뛰어들어가셨지..]

[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고모님댁으로 향했다 흙먼지가 여기저기 풀풀 날려서 내 목은 이미 망가졌고..신 한짝은 너와 같이 이미 없어진지 오래였단다..]

[눈물을 한가득 머금고 힘들게 뛰어간 고모님댁엔 나와 동갑내기인 혜진이가 흙바닥에 한글을 끄적이며 놀고있더구나..집안엔 밥짓는 구수한 냄새가 한가득이였고 달그락달그락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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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문여주

고모...고모 안에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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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고모

뭐꼬..? 옴마야?! 수연이 아이가! 니가 여길 우째 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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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문여주

아..그게..

[나는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고모님께 얘기했단다..고모님은 나를 보시더니 혀를 끌끌 차시며 얘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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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고모

쯔쯧....그래그래..한동안 여기서 지내라..니가 고생이 많다..어린 나이에 힘들기도 많이 힘들구나..배고프제? 밥묵자..

[고모님댁은 날 따듯하게 반겨주셨고 이내 부엌으로 들어가시더니 따듯한 쌀밥과 푹 익은 김치,짭짤한 장조림,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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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고모

어여 묵어라

[난 숫가락을 집어들어 밥을 움푹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밥을 먹으면 먹을수록 나 혼자만 편한것이 미안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때 고모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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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고모

...울지말거라 아가..이런 말 하긴 좀 미안하지만..이럴때 일수록 맘을 더 굳게 먹어야 하는기라..아마..느그 아버지 어머니..그리고 니 동생은..이 세상 사람이 아닐끼다..

[그말을 들은 난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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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고모

....이건 어쩔수없는 운명인기라..그래도 얼마나 다행이가..이렇게 힘든 세상에 우리가 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이가..느그 부모님 속은 을매나 찢어질지 몰라도..수연이 니 자식이 이 힘든 풍파를 안겪은게 을매나 다행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