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재) 이제 아프지 않을 거야, 아가

3화▪나를 위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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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만약에 언니한테 지겨워진거라고 하면 그 오빠 반으로 토막 내도 되죠?"

지현이의 말을 들어보면 여주를 얼마나 많이 아끼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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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 지겨워졌을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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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솔직히 이렇게 이쁘고, 착하고, 성실하고 멋진 언니가 지겨워졌다는건 말도 안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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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말이라도 고마워"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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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말이 아니고 진짜라니깐요?"

나를 이렇게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나에게 주는 만큼 돌려줄수는 없겠지만,

이 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할수 있는데로 돌려줘야지.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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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지현아, 언니가 항상 너무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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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언니..."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면서 나를 불러주는 지현이 때문에 눈물이 왈칵 쏫아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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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글썽

하지만 나는 밑입술까지 깨물면서 눈물을 꾸욱 참았다.

이렇게까지 나를 생각해주고 위해주는 지현이한테 눈물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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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애들한테 밥 줄 시간이 벌써 다 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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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나 애들한테 밥 좀 줄게"

타이밍이 정확하게 강아지들한테 밥을 줄 시간이 되었었고, 그걸 핑계로 나는 두눈에 고인 눈물을 숨기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달칵

((주륵

혹시나 내 울음소리를 지현이가 들을까봐, 아무 소리 없이 끅끅거렸다.

내 마음이 아픈걸 강아지들도 눈치챈건지, 하나둘씩 내 곁으로 다가와서 다리에 붙어 부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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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애들아... 배고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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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미안해... 언니가 언릉 밥 줄게"

((쓰윽

하염없이 흐른 눈물을 옷소매로 쓰윽 닦은 나는 배고플 애들한테 사료를 한가득 채워주었다.

사료를 맛있게 먹는 애들을 보니 슬펐던 모든것이 싹 씻어졌다.

..........

그렇게 애견샵을 닫을 시간이 다 되고, 샵에 남겨야 될 애들을 한번씩 쓰담어주고 나와 문을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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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언니, 바로 집으로 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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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아니, 약속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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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아... 그럼 갔다가 조심히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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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응. 너도 조심히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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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언니가 내일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잔뜩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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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고마워요, 언니" ((방긋

나한테 힘차게 손을 흔들어 보인 지현이가 뒤를 돌아서 집으로 간다.

지현이랑 우리집은 애견샵에서 가깝고, 가는 방향도 똑같기 때문에 항상 같이 간다.

지현이가 내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 나는 남친이 사는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연락두절이 된지도 벌써 일주일째,

연락이 되지 않으니,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지 가늠도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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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진짜로 내가 지겨워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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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주

"만약에 그런거면 어떡하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별별 상황을 생각해서 온갖 상상에 나라를 펼치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난 남자친구가 사는 곳의 바로 앞에 서 있었다.